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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그리스 (Grease)
  * 장  소: Peacock-Teatteri / Helsinki
  * 관람일: 2002년 8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Helsinki 여행중 본 뮤지컬로 작품보다 에피소드가 더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관람하기까지 무지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헬싱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포스터를 보고 예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매처인 유명한 백화점 Stockmann에서 티켓을 구매하면서, 극장의 위치와 가는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더군요.

공연당일... 처음가는 길이고 해서, 넉넉잡고 한시간전에 도착할 요량으로 떠났습니다. Tram을 타고 백화점에서 알려준 정거장에 도착해 보니, Amusement Park라는 놀이공원이었습니다. '아마 특별행사로써 기획된 작품이구나!'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보다가 옆에 있는 현지인에게 정확한 장소(건물)를 Ticket을 보여주며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잘못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극장의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게 아픔의 시작(?)일 줄은 이때는 몰랐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알려준 대로 Tram을 타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깔끔한 건물이 보였지만, 왠지 아무도 없는 쓸쓸한 풍경이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참 두리번 거리다 운동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물어보니 원래 이 극장이 맞는데, 이번 것은 Amusement Park에서 공연한다는 하늘이 무너질만한 소리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Tram은 시간이 부족할 지도 모르니 택시를 타고가는 것이 어떻냐고 조언을 하였습니다.

시계를 보니 공연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정도... 암만 생각해도 Tram을 타면 공연에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이전의 공연장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택시요금이 무지 비싸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티켓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또 고급택시를 타보는 기회가 어디 자주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벤즈를 탔는데, 역시 좋더군요 ^^ 기사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택시는 공연장에 도착을 했고, 공연장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공연시작까지는 5분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공원에서 일하는 분께 물어보았습니다.

공연장은 예상했던대로 간이무대였습니다. 좌석도 학예회장에서와 같이 움직이는 의자를 사용하는 등, 공원에 오는 시민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는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 뮤지컬/오페라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엄숙함(예를 들어, '손님! 음식이나 음료수는 가지고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은 없었습니다.

공연안내 책자는 구매할까 말까하다가 하다가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영어라면 사전을 찾아가면서 보기나 하지, 핀란드어로 된 것은 물어볼 곳도 없고 사전도 없고해서 크게 매력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군요.

그리스(Grease)는 '머리에 바르던 포마드 기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950년대 미국의 고교생의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출연한 영화가 더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지오다노 CF(정우성 & 고소영)를 통해 'Summer Night'이 알려져 있습니다.

뮤지컬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맞는 교정에서 남자클럽(T-bird 클럽)과 여자클럽(핑크레이디 클럽)의 멤버들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 샌디라는 전학생이 등장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른 청춘 드라마와 같이 이 샌디는 남자클럽의 대니와 만났었던 사이고, 이후 생기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결국은 화해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반적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주는 공연이었고, 관객들의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좌석의 앞부분은 젊은 사람들이 그리고 중간이후는 어느정도 연세가 든 분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주위에 앉아있던 분들은 박수치고 엄청 좋아하더군요...

Grease in Helsinki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맨 앞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함께 춤추는 장면을 즐길 수 있었음
* 흥미있는 내용 & 낮선 무대와 배우들

[아쉬웠던 점]
* 무대 & 음향시설의 부족: 정식극장이 아닌 간이무대에서 공연을 하였기 때문

핀란드어로 공연이 진행되어서 대사 하나하나를 알 수는 없었지만, 이전에 보았던 작품이어서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단지, 처음에 공원에 도착했을 때, 공원 관계자에게 물어보았으면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관람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말 공연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어도 아닌 전혀 다른 언어인 핀란드어로 된 공연을 제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미치자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흔치않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Grease] Helsinki vs Seoul (유준상 & 손지원 버전)

[그리스(Grease) in Seoul]
1998 년 3월에 유준상씨, 손지원씨와 최정원씨 주연의 그리스를 본 적이 있는데, 예상외로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이전에 탤런트 주연의 무대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에 비하여, 좋은 성과를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juyong88/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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