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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일부가 된 뮤지컬 관람


[1998년 제출 원고]

시간 때우기 수단이 아닌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사람의 성격이 다양하듯 대답 역시 다양할 것이다. 나에게 있어 취미란 마음의 안정과 함께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하는 청량제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시간 때우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매우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다. 여행, 음악감상, 전화카드 수집 등등... 그러나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공연관람이라고 말한다. 물론 뮤지컬이 주를 이루지만 연극, 사물놀이 등도 즐긴다. 그러나 가끔 오페라나 클라식연주회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왜냐하면 편식은 그다지 좋은 습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극, 뮤지컬, 사물놀이. 그들속에는 우리의 삶과 그 삶의 지표가 들어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사 처럼. 우리의 인생이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연극이나 뮤지컬도 결코 한번 지난 장면은 되돌이킬 수 없다. 가장 뛰어난 사람도 실패할 때가 있듯 뛰어난 배우도 실수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가 여러번 찍은 후 편집이라는 마법의 상자를 통해 가장 잘 나온 장면, 또는 기계에 의해 조작된 환상적인 화면만을 보여주는데 반해 상당히 인간적이지 않은가?  

요즘의 경우 배우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을 이끌고 무대로 올라가 같이 춤을 춘다든지 공연중 관객과의 공던지기 놀이를 한다든지 하는 등 단지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은 그에 화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지 얼마간이라도 현실을 잊고 상상속의 삶을 살고 싶은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첫회 또는 마지막날 마지막회를 보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처음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개학 첫날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찍 등교해 미리미리 수업을 준비하곤 했던 것 처럼,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도 무대의 막이 오르기까지 여러날 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그리고 막이 오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한다. 어쩜 그 첫회가 그들의 능력을 100%, 아니 150% 발휘할 확률이 많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일반적으로 첫회를 보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는 긴장으로 인한 실수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날 마지막회의 경우는 안도감이라고할까 기나긴 여정이 끝난다는 아쉬움, 허전함, 성취의 기쁨 등 여러 가지 느낌이 교차하기 때문에 연기자들의 연기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름대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공연중 인상이 깊었던 것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과 함께 느낌을 적어 본다.  

1.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97년 '도레미송'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뮤지컬이다. 2차대전시 독일 침공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조국 오스트리아를 탈출한 한 해군 장교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군 장교, 그의 애인, 7명의 자녀들, 그리고 수녀 마리아 등의 등장 인물을 중심으로 가족애, 연인과의 사랑, 조국애 등을 표현하고 있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에델바이스'는 일제하에서 고통을 받은 우리 민족의 경우와 비슷하여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2. 명성황후(The Last Empress)  

1997년 11월 최근 가장 많이 매스컴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작품 중의 하나로 흔히 민비라고 일컬어지는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흥선 대원군과의 권력투쟁 중심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외교를 통해 국가의 부강을 추구하는 선구자적인 안목 과 능력을 지닌 여성으로 명성황후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시킨 작품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을 추진 중인 한마디로 우리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극 전체를 흐르는 음악은 이제 우리의 뮤지컬도 세계적이 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해 주기에 충분하다.

3.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1996년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 화한 것이다. 카메룬 매킨토시의 작품으로 흔히 Big 4(캣츠, 오페라가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에 속하는 작품이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빵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에 있던 장발장, 그를 뒤쫓는 자베르, 장발장이 돌보는 코제트, 그녀가 사랑하는 마리우스...그들간의 인간관계가 극의 흐름을 전개하고, 혁명을 위한 장면에 나오는 바리케이트가 공연의 압권이다. 극의 줄거리와 볼거리 두 가지 토끼를 다잡은 뛰어난 작품이다.    

4. 미스사이공(Miss Saigon) :

현대판 나비 부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미국토니상을 휩쓸어(7갠가?) 미국 뮤지컬의 자존심을 꺾은 작품이다.  

베트남이 패망하기 직전인 1975년 4월을 무대로 시작된 이 공연은 다양한 표현 방식에 의해 관객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크기와 같은 헬리콥터을 띄우고 공산주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위해 붉은 깃발을 사용하고, 수용소에서의 처절한 장면 등등 극진행에 있어 엄청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  

물론 미군에게 가장 인기있는 창녀가 되고자 하는 여인들의 묘사나 미국을 지나치게 미화한 점은 약간 눈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볼 때 미스사이공은 이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 조만간 국내에서 공연되었으면 하는 제1순위 작품이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고, 좋은 작품을 다수 만났다.

아래는 지금까지 본 뮤지컬과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베스트 10을 정리한 것이다.

  * Starlight Express (1996-02)
  * Miss Saigon (1996-04)
  * 쇼 코메디 (1996-10 / 오정해, 송영창 & 김민수)
  * Stomp (1996-11)
  * Les Miserable (1996 & 2002-07)
  * 명성황후 (1997 / 이태원 & 김민수)
  * 사운드 오브 뮤직 / The sound of music (1997-06 / NETworks)
  * 난타 (1997-10)
  * Mamma Mia (2002-08 / London Prince Edward Theatre)
  * We will rock you (2002-08 / London Dominion Theatre)


ju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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