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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새벽 6시!
집을 떠나서 그런지 큰 어려움이 없이 눈이 떠졌습니다.
집에서는 자명종에 휴대폰에 알람을 몇개씩 켜도 잠과의 전쟁을 벌리고 있을 때인데,
도저히 눈을 붙일 수 없는 맑은 정신이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콘도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 했습니다.
훌륭한 콘도를 혼자쓰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 이더군요.
청킹보다 더한 England Brighton의 사설 유스호스텔에서 6명이 같이
쓰던 거에 비하면 천국이었습니다.

발코니에서 바깥도 보고...
그리고, 준비해간 여행기 중 Kuala Lumpur(이하 KL) 부분을 다시 한번 보았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혹시나 하며 가방속에 던져 두었던 책을 봤습니다.

8시 40분 샤워와 면도를 마친 다음, 약속된 시간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이후, e-mail 확인과 (최소의 거리이동으로 최대의 관광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여행에 대한 자문을 받고 집을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은 바로 KLCC(Kuala Lumpur City Centre)였습니다.
캐서린 제타 존스(Catherine Zeta-Jones)가 멋지게 나왔던 영화
엔트랩먼트(Entrapment)를 통해 알게된 곳이었습니다.
국영석유회사에서 세운 건물로 공식명칭은 Petronas Twin Tower라고 합니다.

* KLCC Skybridge 입장권을 찾아서...

dean님께서 성당가는 도중에 근처에서 택시를 타면 가찹다면서 내려주셨습니다.
대충 보이길래 걸어서 가보려고 했으나, 갈수록 꼬여 중간에 택시를 탔습니다.
아무래도 티켓을 받는 것이 중요했기에...

KLCC에 도착해 보니 영화나 사진에서 보다 몇배는 더 웅장하고 멋졌습니다.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 본연의 목적인 두개의 빌딩 중간에 놓인 다리(Skybridge)
티켓을 받기 위해 내부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받으려고 하니 도우미인듯 한 남자 안내원(이 경우, 전문용어로 놈팽이라고
하죠)이 서너명 앞을 가리키며 하루치 분량인 1,000장의 번호표(메인 티켓과
교환하는 모양)가 다 끝났다고 약을 올리더군요. 표가 있을 지도 모르니,
줄서서 기다려도 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어려울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함께요... *.*

[KL의 명물 KLCC] 올려다 본 KLCC, 삼성이 지었음을 알리는 표시들,
그리고 상징물(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

발길을 돌리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일단 줄서서 운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대장부가 아니지...' 라는 송창식 아자씨의 노랫말을 떠올리면서...
다른 여행객들도 그렇게 하더군요.

이윽고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니, 한국에서 온 것을 확인하고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라며 3:45pm 에 가능하다며 티켓을 주었습니다.
약올리던 놈팽이와 비교해 보니, 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보답하는 의미로 현지말로 Terima Kasih(고마워!)라고 인사를 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잠시 건물 앞뒤를 배회하다가, 메르데카 광장(Dataran Merdeka)으로 가는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관광객임을 확인한, 택시운전사가 수작을 걸어왔습니다.
둘사이의 대화를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juyong88: Hi! 메르데카 광장(Dataran Merdeka)
  * 운전사: 중국인? 아님 일본인?
  * juyong88: 아니쥐! 한국인...
  * 운전사: 글쿤. 내가 KL 근처에 유명한 Hindu Temple 알고 있는데, 거기와
               메르데카, 그리고 여기저기 한 3시간 정도 가이드 해주고 다시
               KLCC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데...
  * juyong88: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영어연습상) 얼마일까?
  * 운전사: 70RM (Ringit Malaysia). 아주 저렴한거지... 어때?
  * juyong88: No. Thank you! 그냥 메르데카...
                   근데 이거 돌아가는건 아닌감? 4-5RM 정도로 알고 있는데...
  * 운전사: (당황) 절대 아님. 그럼 조금 저렴하게 할 수 있는데... 60RM도 가능하지.
  * juyong88: 괜찮음. 그냥 메르데카...
  * 운전사: (조급한 듯이) 그래 기분이다. 거기 원숭이도 있거든. 그럼 50RM으로 하자...
  * juyong88: Tidak usah(필요없음이야!). 메르데카...

결국, 운전사는 봉잡기에 실패함을 알고 메르데카 광장으로 향했고 잠시 후
도착했습니다. 계기판을 보니 5.5RM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원래 5.4RM 이었는데 슬글슬금 앞으로 가더니 결국 요금상승 작전은 성공시키더군요.
팁을 주려고 했었는데, 그런 맘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정액만 주고 내렸습니다.

* 조금은 실망한 메르데카 광장

메르데카 광장의 첫 느낌은 왠지 모를 황당함이었습니다.
(허무함의 극치였던 암스테르담 담광장 만큼은 아니지만) 뭔가 속았다는 느낌...
물론 건물중심으로 스터디(?)를 해서 사진을 못보았지만,
런던의 피카딜리와 같은 이미지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했습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광장을 덮고 있는 잔디는 참 좋더군요.
전체적으로 훓터보면서 거닐었습니다.

[메르데카 광장] 여러 각도로 본 광장. 우측 하단은 기념관인듯 함.
처음 봤을 때는 하얀 머리두건을 한 여학생들이 춤을 추고 있었음.
사진은 아저씨들이 악기연주하는 장면

광장 입구 반대편에 오니 역사박물관(National History Musuem)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크지는 않지만, 말레이 민족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출입문을 열었습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말레이지아 역사의 현장을 확인(?)하였습니다.
머! 주로 중국인 가이드가 관광객에게 설명하는 것을 뒤따라 다녔는데 그게 편했습니다.
설명이 길면 먼가 더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했기에...

평탄하지만은 역사. 그 어두웠던 과거까지도 숨기지 않고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서 웬지모를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역사박물관] 1층에 전시된 17C(?)의 지도. 동해가 한국해라고 똑바로 나옴.
늘상 후퇴는 없다고 외치는 꽤나 유명한 일본의 한 정치인(Go is me)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

역사박물관에서 나온 후, 잠시 시간을 내서 Central Market을 둘러봤습니다.
목요일로 예정된 선물을 사기 위한 사전 시장조사라고나 할까요... ^^

다시 메르데카 광장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져서 다시 택시를 타고 KLCC로 왔습니다.
계기판은 4RM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아까 수작걸던 운전사가
역시나 돌아왔음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 KLCC에 감동먹다

KLCC 내부에서 잠시 노트를 정리한 후, 공원쪽 방향의 문을 보니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Skybridge 올라갔을 때 비오면 안되는데... 걱정^2)

안남미의 진수를 보여준 식사를 마치고, Skybridge 입구로 향했습니다.
시간대 별로 다르다는 방문객용 카드를 받은뒤
잠시 건물에 대한 홍보자료를 본 후, 41층(우리의 42층) 행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삼성과 일본의 회사가 지었다는 내용과 함께 시작된 안내원의 설명이 끝나고,
방문객들에게 10분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쉽지 않은 기회여서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려고 했고, 눈과 발은 쉴틈없이
움직였습니다.

첫느낌은 Bagus! (Good!)
건축양식과 주변이 잘 조화가 된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부럽다는 말이 좀더 정확한 단어일 것 입니다.
(요즘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우리의 상황에 비해
각기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 신선했습니다.

[KLCC Skybridge] 높은(?) 곳에서 바라본 KLCC와 주변의 경치.
조금이나마 비가 오고 있는 점이 아쉬웠음. 좀더 깨끗한 광경을 볼 수 없었기에... ㅜㅜ

10분이 원래 그다지 길지만은 않은 시간이지만,
경치에 반해서 보다보니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어느덧 약속된 시간은 끝났고, 입구쪽에는 다음 그룹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1층에 내려와서, 마련된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설문조사를 한 후,
KLCC 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사진속에서만 보았던 돌고래 조형물을 확인하기 위해서...

juyong88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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