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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KLCC Skybridge에서 내려온 후, 발길을 공원쪽으로 향하였습니다.
날씨는 언제 비왔냐는 듯 화창하게 변해 있었구요.

먼저 분수를 중심으로 Twin Tower 반대편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비온 후라서 그런지 오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있더군요.

* 공원 여기저기를 거닐다. 돌고래 조형물도 보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있다가,
정처없이 KLCC 공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몇몇 가이드 북에 나와있던 대로, 역시 돌고래 조형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웬지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큰 쇼핑센터/공공건물에 넓은 공원이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림픽 파큰가가 훌륭했지만, 거의 '그림의 떡'이었던 것과 비교가 되었죠.

[KLCC 공원] 분수 그리고 돌고래 조형물 (수영하는 아이들도 상당히 있었음)

말레이지아! 다양함이 존재하는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레이족, 화교, 기타 민족 이라는 차원 뿐만 아니라
같은 말레이족이라도 여성의 머리에 쓰는 것(히잡인가?)이 다양하더군요.
완존히 덮은 분도 있고, 반만 덮은 여인도, 그리고 아예 없는 여성들까지...

* 차이나타운 (China Town) or 회교사원 (Masjid Jamek)

날씨가 서서이 더워지기에, 다시 KLCC 내부로 들어왔고
E-mart 비스무리한 상점에서 물과 음료수를 구매한 후,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습니다.

일단 메르데카 광장은 봤기 때문에, 그곳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China Town)까지 잡았습니다.

그러나, 지도가 인터넷에서 프린트한 것이기에 작은 글씨는 보이지 않는 약점이
있었고, 결국 KLCC에서 안내하는 아저씨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문의를 했습니다.

메르데카 광장, 센트럴 마켓, 그리고 Bangkok Bank를 안다고 하니
차이나타운은 바로 그 옆이라면서 대중교통수단인 LRT를 타면 금방이라며
LRT 타는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때 일정을 약간 변경했는데, 바로 회교사원
(Masjid Jamek)을 찍고 센트럴 마켓을 거쳐 차이나 타운

결과적으로 이때가 말레이지아에서 택시와 멀어지고,
대중교통과 친해진 결정적인 계기가 된 시점이었습니다.

아주 가찹다는 말에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죠.
물어물어 LRT 역으로 갔고, 회교사원(Masjid Jamek)행 표를 구매한 후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입국시에 KL Express를 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LRT가 그다지 새롭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LRT] 타는 곳과 Masjid Jamek 역 개찰구. LRT가 오기전까지 유리문으로 막혀있는데,
안전을 고려했다는 느낌이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운이 아니었는지 Masjid Jamek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맘에 메르데카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가는 길에 벼룩시장 같은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영화 불법 CD가 그리 날설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게 보이는 장면이기에...

메르데카 광장은 약간 변해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던 잔듸밭에 까마귀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를 시기하는 어린아이가 이들을 쫒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있는 세랑고르로 향했는데, 아무 소득도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크리켓(Cricket)을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오는 도중 주변에 붙어있는 광고를 보니, 무슨 금융기관 같은데
우리나라의 10억 만들기 같은 개념의 선전문구가 열기저기 있었습니다.
역시 어디가나 머니가 머니머니해도 최고인가 봅니다. *.*

[10억 만들기 말레이지아 버전(?)] RM100 → RM50,000... 과연 어떤 방법으로?

약간 어둑어둑해질 무렵 차이나타운으로 향했습니다.
20-30분 정도 물어물어 겨우 도착했습니다.
(역시 타지에서는 좋은 지도는 있어야 하겠더군요)

* 차이나타운

바글바글... 시끌시끌...
차이나타운의 첫인상이었습니다.

당장 구매할 것은 아니었기에, 그냥 이것저것 보기로 했습니다.
약간 관심이 있는 척만 해도, 제품을 보여주고 얼마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사람들 인파를 뚫고, 여기저기 본 결과 몇가지 그룹이 나왔습니다.
불법 CD, 철사악세사리, 만년필, 여러 종류의 음식/음료수, 악세사리, 기념품,
그리고 옷(축구팀 유니폼)...

어느덧 식사때가 되었고, 그냥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무지 많은 음식 중 머가 먼지 몰라 그냥 한번 둘러보고 가게 주인에게
저기 저 사람이 먹고 있는것을 달라는 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결과는 오케바리! 역시 다수가 선택하는 것을 택하면 큰 실패는 없더군요. ㅋㅋㅋ

식사 후 Bukit Bintang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물어보는 사람마다 다 틀리더군요.
푸두라야(Puduraya) 버스터미널을 거쳐 물어물어...

한 10여명에게 물어봤는데, 도대체 거리감에 있어서는 오차가 심해서 그냥
방향만 보고 걸었습니다.

그리고...
여행가이드에 나오는 곳을 찾았지만, 지쳐서인지 아님 다른 이유때문인지
포장마차거리가 더 눈에 띄었고, 그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 자판기] 평균 1RM(500ml 당) 하는 생수와는 달리 0.2RM에 1 Litre나 주는 자판기.
싼게 비지떡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아픔(?)을 겪을 줄은 몰랐음

거리는 어두워지고, 이제 콘도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생각에 서둘렀습니다.
그때는 금방 돌아갈 수 있을 줄 았았습니다.

그러나...
원래 길 눈이 어두운 사람이 왔던 길을 잘 이용하지 않듯이,
왠지모르게 다른 길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여행의 멋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다 보니, 계획에도 없는 KL Tower까정 보게되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어두운 밤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맘속에 되새기며
KL Tower 입구로 올라갔습니다. 물론 저와는 인연은 아니었습니다.

도착하니 저녁 9시 40분...
올라가서 그냥 찍고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라, 그냥 내려왔죠.

* KL 야간 택시. 심하다 심해!

버스는 보이지도 않고, 가는 버스도 없는 듯해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하더군요.
대충 10RM 이면 된다고 들었는데, 20-25RM을 부르는 택시기사들...

혹시 길거리라서 그런가 하며 KLCC로 향했고, 잠시 후 이윽고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거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 또는 25RM.
멀어서 올때는 그냥 빈차로 와야되기 때문에 니가 왕복요금과 추가요금을 내라는
공통된 그들의 말. 미터기로는 절대 안간다고 우기는 모습.
(올때, 장거리 손님이 타면 나에게 커미션을 줄 것도 아니면서...)
누가 KL에서는 미터기로 가능하다고 했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먼가 다른 길이 있다는 생각에 택시로 가는 길을 접고,
KLCC 경비에게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아저씨네 나라 원래 이러냐고...'

멋쩍은듯 웃으면서 자기도 잘 모른다는 말과 함께,
콘도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정답은 역시 대중교통이었습니다.
바로 LRT(KLCC→KL Central) & Komuter(KL Central→Segambut) & 약간 걷기...

즉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무시한 것이
황당함을 가져다 줄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KL Central까지는 쉽게왔는데, Segambut으로 가는 Komuter가 시간이 되었는데
올 생각을 않더군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당연한 듯 여기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변을 서성이는 한 아저씨(중국계)에게 물어보니
'원래 그래. 보통 30-40분은 우습단다!'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아저씨와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역에 도착할 때까지...
나름대로 운이 좋아서 10여분 기다리니 Komuter가 왔고,
우리는 자리를 잡고 못다한 이야기를 하차할 역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say goodbye!

* 도대체 콘도는 어디에... 눈앞이 깜깜해지고...

역에 도착하니 '아뿔싸'
무슨 역에 전화도 없고, 안내원도 없고...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역을 나왔습니다.
마침 공터에 택시가 있더군요.
근데 이 아자씨 여행객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자신이 주도권을 쥐려는지
괜히 전화하는 척 하더군요.

위치를 물어보니 아주 멀다. 자기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어서 태워줄 수 없다.
그렇지만, 10RM 이면 다시 생각할 수는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 기다리셩!' 하면서 길을 물을 다른 사람을 찾았습니다.
잠시 후, 그 택시 아저씨는 'No Bus! No Taxi!' 하며 어디론가 갔습니다.
아무도 안태운채...

[Segambut station에서] 아는 것이 힘! 처음에 밤샐 각오를 하게 만든 곳. 정말 막막했음 ㅜㅜ

최악의 경우 길에서 밤을 세운다는 각오를 다졌고, 혹시나 하는 맘에
일단 큰 길로 나갔습니다. 치안은 걱정없다고 했기에 가능했겠죠.
하긴 치안이 안좋아도 별 수 없었습니다.

역시 택시도 없고, 버스도 없고 다 없었습니다. 하나만 빼고...
오토바이가 무지 많이 다니더군요.

그래서 미친척 하나 잡아서 위치를 물어보니,
일단 자기가 근처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며 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가도로를 넘어서 내려주며 가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알고보니 공무집행중인 공무원(?)이었습니다.
미안하지만 거기까지 태워줄 수 있느냐는 말에, 업무중이라 어렵고
대신 지도를 그려주었습니다. 가는 길이 아주 쉽다는 말과 함께...

지도를 보고, 겨우 콘도에 도착했습니다.
콘도입구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마지막 관문(?)이 있었지만,
그것은 역에서의 그것보다 난이도가 낮았기에 나름대로 쉽게 해결했습니다.

자정이 넘어서 도착한 콘도.
일지, 디카정리, 그리고 여행 가계부를 쓰는 도중 이런 저런 생각이 났습니다.
'만일 ** 했다면' 이라는...

아는 길로 왔다면, 그냥 택시를 탔다면, Komuter가 일찍 왔다면 등등...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것입니다.

말레이지아에서의 첫날!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많은 경험을 한 하루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재수없는 날이라는 것보다
어쩌면 밍밍했을지도 모르는 여행에 잊기 어려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의미있는 날이라는 쪽으로 맘이 기울었습니다.

약간의 정리를 한 후, 다사다난했던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 오늘의 교훈 1: 말레이지아인들은 아주 친절하다. 그러나, 거리/시간개념은 기대하지 마라.
* 오늘의 교훈 2: 택시는 일반적으로는 좋다. 그러나, 때에 따라 관광객은 봉이다.

juyong88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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