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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공연(뮤지컬 &)'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08.03.08 고양 아람누리 - 모딜리아니 전시회를 가다 (2)
  2. 2006.09.21 [뮤지컬] 컨페션 (Confession)
  3. 2006.08.16 [뮤지컬] 터널 (Tunnel)
  4. 2006.08.01 [연극]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5. 2006.07.16 [뮤지컬] 맘마미아-서울 프리뷰 (Mamma Mia in Seoul)
  6. 2006.07.01 [뮤지컬] 루나틱 (Lunatic)
  7. 2006.06.01 [뮤지컬] 킹앤아이 (King & I)
  8. 2006.05.01 [뮤지컬] 그리스 (Grease)
  9. 2006.04.01 [뮤지컬] 투맨 (Two Men)
  10. 2006.03.15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11. 2006.03.01 [뮤지컬] 고고비치 (Go Go Beach)
  12. 2006.02.15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13. 2006.02.01 [연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4. 2006.01.01 [뮤지컬] 남자 넌센스 (Nunsense A-Men)
  15. 2005.12.26 [콘서트] Good-Bye 1999! 뮤지컬 콘서트
  16. 2005.12.01 [뮤지컬] 유린타운 (Urine Town)
  17. 2005.11.01 [쇼뮤지컬] 펑키펑키 (Funky Funky)
  18. 2005.10.01 [뮤지컬] 페퍼민트 (Peppermint)
  19. 2005.09.01 [연극] 프루프 (Proof)
  20. 2005.08.01 [퍼포먼스] 점프 (Jump)
  21. 2005.07.01 [뮤지컬 코메디] 웁스! (Oops!)
  22. 2005.06.01 [연극] 마르고 닳도록
  23. 2005.05.01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 (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
  24. 2005.04.01 [뮤지컬] 미스사이공 (Miss Saigon)
  25. 2005.03.01 [탱고] 포에버 탱고 (Forever Tango)
  26. 2005.02.16 [뮤지컬] 우모자 (Umoja)
  27. 2005.02.01 [뮤지컬] 겨울나그네
  28. 2005.01.16 [연극] 노틀담의 꼽추
  29. 2005.01.02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West Side Story)
  30. 2004.12.24 [오페레타] 박쥐 (Die Fledermaus)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모딜리아니의 전시회...
운이 좋아서인지 설명회도 보게 되고,
작가의 작품 및 인생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나저나 고양 아람누리 대단한거 같다.
거의 모든 작품이 개인소장품이던데....
한데 모으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어쨌든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아람누리에 감사 ^^

juyong88/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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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과 2008.03.18 13:27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저도 모딜리아니 전시회에 가봤습니다
    다 좋았지만 원작이 아닌 모조품을 전시하여 놀라움과 실망이 컸지요~

  2. 사과 2008.03.18 13:28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저도 모딜리아니 전시회에 가봤습니다
    다 좋았지만 원작이 아닌 모조품을 전시하여 놀라움과 실망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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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컨페션 (Confession) - 공식홈페이지

  * 장  소: 충무아트홀
  * 관람일: 2006년 09월 15일 (프리뷰 첫날)
  * 주요 출연진: 정성화, 윤공주, 최우리, 박지훈, 안현식, 김민주, 장은숙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컨페션(Confession)! 종교공연인가? 그러다면 패스~
제목을 처음 본 순간 들었던 느낌이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종교가 아닌 사랑 이야기인 것을 알게되었고,
기왕 볼 거 프리뷰 첫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실행했습니다.

줄거리는 무지 간단합니다.
청력상실로 고뇌하는 남자주인공, 그의 팬인 여자 주인공, 그리고 그의 애인인 여자가수 간의
짝사랑을 포함한 삼각관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무대는 Rail Road Cafe라는 카페...
(두 연인에게는 과거의 추억이,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 주인공에게는
현실과 미래 꿈의 기반인 장소죠)

공연 시작전 로비에 앉아 있으니 관계자와 그 선후배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여러명
왔다갔다하며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스사이공이라는 대작이 공연되고 있는 시점이라 그런지, 다양한 마케팅이 준비되었습니다.

* 공연장: 나만의 컨페션(둥근 기둥), 응원이벤트
* 온라인: 조기예매 할인, 프리뷰 할인, 추석이벤트, 자체홈페이지, 싸이타운, 감상평 쓰기 등
* 오프라인: 컨페션 데이, 19세 대상, 보고 또보고 (기존 티켓 소지자 할인)

첫날 프리뷰를 본 느낌을 정리하면 공연은 Good! 진행은 Bad!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내용은 좋았지만, 관객에 대한 배려는 매우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첫날 첫회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30분전에 입장이 가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5분전 까지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극장안에 입장해서 보니, 스태프가 있어야 할 자리도 거의 비어있더군요.
아마 선후배, 은사들을 안내하느라 그런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쩌면 공연은 전쟁이고, 스태프와 연출자는 군사와 장군일진데...
전쟁터에서 장수는 임금의 명령보다도 자신의 판단을 우선한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어려운 듯 합니다)

8시 정각이 조금 지나자 '휴대폰을 끄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관객이 들어오고 있었음에도) 2-3분 정도 후에 공연이 시작되는 구조를 취했습니다.

10여분 전에는 불을 끄고, 어둠과 정막에 대해 조금이나마 익숙해지게 함으로써
초반 공연에 집중하도록 해야 하는 것 같던데, 브리뷰라 긴장이 풀렸는지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연중 노래연습 시간을 알려주며 했던 대사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시간 칼같이 지켜"

물론 개인적으로 경험한 (프리뷰 중) 역대 최악의 허접 대마왕 '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태프들이 헤매었던 '펑키펑키'보다는 훨씬 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에 드라마 KAIST에서 덤벙대던 정만수라는 캐릭터로 나왔던 정성화씨의 모습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약 50%는 그당시 이미지 나머지는 새로운 느낌!!!
그리고, 윤공주씨의 분위기에 맞는 음색과 가창력, 그리고 연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그리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본 공연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음악
  - 준비시간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봤는데, 좋은 뮤지컬 넘버가 될 것으로 생각 & 가사도 좋음
  - 특히,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하지마..."라는 부분이 마음에 확...
* 배우: 지명도 보다는 배역에 적합하게 캐스팅
* 다양한 마케팅: '사전제작단계부터 서포터 모집' 포함
* 구성: 영화의 Ending Credit에 해당하는 무대인사 후 여자 주인공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
* 극장: 크지는 않았지만 반원형 극장이 작품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

[아쉬웠던 점]

* 아마추어같은 스태프의 행동
* 적지않아 보이는 초대권...
* 시간대비 공연의 비중
  - 5~10분정도 늘려 관객과의 시간을 늘리는게 어떨까 함, 아님 아예 없애든지...
* 프리뷰의 한계: 팜플렛도 없고, 기념품도 없고... OTL
* 어쩔 수 없는 스토리라인
  -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과정이 황당무계할 정도로 설명이 없음
  - 하품 한번 하고 나면, "도대체 머가 일어난 거지?"라고 할 정도로 허술함

[비즈니스 측면]

* 흥행요소를 모아모아 구성: Funny, 삼각관계, 남녀가 화답하듯 하는 노래
*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관객 혹은 잠재적 팬들의 참여 유도
  - 기존 티켓의 양도도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내용...
* 프리뷰라해도 팜플랫은 만드는 것이 적당할 듯함
  - 이 공연을 보는 사람이 직접적인 홍보
* 조금더 효과적인 바이러스 마케팅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 주요 노래를 미니홈피나 벨소리, 통화연결음으로 만들어서 관람객에게 선물
  - 혹은, 게시판 등에 올릴 경우 선별적으로 선물하기 개념 적용
* 부가수익부분
  - London이나 New York에서는 작품뿐만 아니라 부가수익까지 고려할 수 있는
   사업감각도 배울 수 있음
  - 프리뷰시 2-3가지의 악세사리를 제작, 반응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함
  - 향후 티켓 예매시, 팜플랫이나 기념품까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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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터널 (Tunnel)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4년 06월
  * 주요 출연진: 유재환, 진복자, 임유진, 이신성, 김도신, 김일권, 문경택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우리 인생에 있어서 터널은 과연 무엇일까요?
보통 힘든 때를 의미하는 단어. 터널!
막상 그 안에 있을 때는 답답한 맘에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유있게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소중한 기억이 아닌가 합니다.

뮤지컬 터널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한번 회상하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개그맨 서승만씨가 제작/연출자로 참여했다고 해서, 언론에 노출되었던 작품이었죠.

학생들이 왁짜지껄 나오면서 하는
핸드폰을 끄라는 거친 말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그 의도는 좋지만, 어투는 조금 거슬리더군요.

제작노트에 의하면 터널은 한 고등학생에 관한 첫사랑과 가족에 관한 것입니다.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고교 2년생 민구가 주인공이죠.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언제 기차가 들어올지 모르는 '터널'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방황과 반항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어느날 건넌방에 상처를 안은 혜진이 이사오면서 민구는 사랑을 느끼게 되고 어른이 되는 과정 속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민구의 억척스러운 홀어머니, 그리고 속깊은 담임 선생님의 또 다른 만남이 또 다른 축을 이루게 됩니다.

요즘의 공연이 젊은이들간의 사랑과 방황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에 비해, 터널은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진지함과 코믹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크지 않은 극장이라 객석과 무대간의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왔기 때문에, 좀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꿈결같은 세상'과 이선희 씨의 여러 노래로 유명한 송시현씨의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작년, 페퍼민트의 이두헌씨 만큼이나 편안하면서도 좋은 느낌을 갖게 하더군요.

수입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풍요속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뮤지컬 상황에, 틈새를 노린 이런 작품이 지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남경읍씨의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날짜를 잘못선택해서 다른 배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재환씨도 공연을 보면서 어쩌면 그 역할에 더 적합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죠...


지금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고교시절의 나날들!
주인공 만큼은 아닐지라도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반항하던,
아픈(?) 기억의 시절로 되돌아 가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오는 길에 문득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큰 슬픔에 견딜 수 없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맥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아마 지금의 힘들고 고단한 일도 언젠가는 좋은 추억으로 다가오겠지요.
그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
우리 모두 파이팅!

juyong88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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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 장  소: 세실극장
  * 관람일: 2004년 09월
  * 출연진: 하희라 (모노드라마)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하희라의 모노드라마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는 남성의 위선적인 행태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여성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제목만 보고 선택한 연극입니다.
머, 가끔 인터넷에서 예매를 하려고 해도 자리가 없어서 인연이 될 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을 제외하곤 평일 낮 공연이라, 직장인이 선택하기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마지막을 앞두고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른 것을 보려고 하다가 우연히 예매를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흔한 리뷰도 변변히 읽지 못하고 공연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귀차니즘 때문이겠지요 ㅜㅜ

사전 정보가 없었기에, 혼자서 공연에 대해 상상의 날개를 펼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옴니버스식의 연극인 줄 알았습니다.
모노드라마라는 것을 알았기에,
혼자서 여러 상황을 설정하고 연기하는 연극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역시 뭐든 제목이나 포스터만 보고, 속단하는 것은 이른 것 같습니다. ㅜㅜ

페미니즘 연극이라 그런지, 여성 관객이 절대 다수(90% 이상으로 생각)를 차지하더군요.

공연은 한 여자가 할머니(이또한 자신의 모습이죠)의 영정 앞에서 넉두리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자신이 겪어온 차별의 틀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할머니 영정에게요. 아니, 어쩌면 세상의 남성들보고 하는 소리인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극중 주인공의 일생은 어린 시절 남동생과의 차별, 학창시절, 대학시절, 그리고 결혼생활까지 차별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록 남들에게는 행복한 주부의 모습으로 비쳐졌지만...

한편, 아련히 남아있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행복의 발견이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찾아 나서는 마지막 장면은 '행복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했습니다.

[좋았던 점]
* 좋은 배우: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 작은 공연장을 잘 활용한 무대장치
* 심각한 이야기 중간중간에 나오는 위트있는 대사

[아쉬운 점]
*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되어 있는 스토리라인
* 불편한 좌석 공연장: 30% 이상 좌석을 줄이면서 편안함을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지극히 극단적인 이 이야기의 제목이 왜 '우리가...' 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용으로만 본다면, '내가...'로 하는 것이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남아선호 사상이 있다고는 해도, 연극속의 주인공처럼 극단적인 삶을 산 여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착각인가여?)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집, 우리나라, 우리학교...
'나'를 강조하는 영어권의 나라와 다르게
'우리'라는 단어에 익숙한 우리들...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 제목을 그렇게 정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공연장을 나섰습니다.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그다지 유쾌한 주제는 아니었지만,
이런 슬픔을 간직한 여인의 아픔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  짧게 정리하기 힘들어 홈페이지에서 퍼옴

여자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비밀 한가지쯤은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부러움을 받으며 살아온 30대 후반의 지윤,
한 남자의 아내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어릴 때 살아 왔던 시골,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비밀의 보따리를 열어놓기 시작한다.

할머니와 세상 엄마들의 남아 선호사상 때문에 속절없이 아파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학교를 다니면서 겪어야 했던 남자 아이들의 남성 우월주의에 대한 저항,
그리고 남성들의 비겁한 횡포에 결국 자살을 택해야 했던 친구의 죽음!
이런 아픔을 겪어가면서 지윤의 의식은 점차 남성에 대한 혐오증으로 굳어져 가는데...

피폐해진 정신적 결함을 치유하기도 전에 결혼을 하게 된 그녀에게
성인 비디오와 인터넷 성인사이트, 채팅과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와...
현대 도시의 수 많은 유혹 속에 아무 분별없이 허우적거리는
또 하나의 피해자인 남편은 결코 그녀의 안식이 되어 주지 못한다.

성의 홍수 속에서 불감증인 그녀가 겪어내야 하는 질곡들-
첫날 밤의 비극, 사랑과 믿음이 깨어진 부부, 방황하는 딸애와 흔들리는 여심.
결국 애인을 꿈꾸며 거리를 헤매게 되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그러나 그 남자는...?

비극적 상황들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상상력,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통쾌한 마지막은 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하여 남겨둔다.

[극단 홈페이지에서] http://ceciltheater.com/play/story.htm


juyong88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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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Mamma Mia

  * 장  소: 예술의 전당
  * 관람일: 2004년 1월
  * 주요출연진: 박혜미,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주성중, 박지일, 배해선, 이건명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맘마미아!
볼까말까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예전 레미제라블의 황당함이 어른거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고민끝에 프리뷰 공연을 가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의 공연을 보아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배역에 대한 소개만 프린트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보면서 그리고 보고난 후의 느낌은 '좋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던 공연'입니다.

보면서 느꼈던 점은,
* 배역선택에 있어서 참 고민 참 많이 했군: 대부분 최상이라고 할 정도의 배우
* 배해선씨(Sophie 역) 많이 컸군: 페임이후 거의 처음 보았음. 페임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았는데...
* 역시 커스터마이징은 고려해야 해!: 노래의 한글화
였습니다.

런던에서 보는 작품과는 크게 세가지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배우의 정보: 런던의 경우 배우들의 공연을 접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선입관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물론 우리나라 공연의 경우 배우의 발전을 함께 느낄 수 있지만요.

* 영어의 압박: 외국에서 볼 경우, 언어(주로 영어)의 압박에서 자유롭기 어렵죠.

* 공연장: 외국의 경우 작품에 공연장을 맞추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공연장에 작품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 듯 함. 맘마미아도 굳이 예술의 전당이 최고의 선택이었을까 하는...

참 많이 노력한 것같은 흔적이 보이는 이 작품에서 몇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봅니다.

* 배역: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Sam 역을 맡은 성기윤씨의 경우 기존 작품에서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기자체는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잘하시더군요. 그러나, 액면가 이상의 역할을 분장으로 100% 커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입니다. 그리고, 도나역의 박해미씨와 같이 있는 장면에서는, 연인이라기 보다는 마치 큰 누나와 막내동생과 같이 보였습니다.

* 노래가사의 자막: 언론에도 나왔다 시피 Music Number는 ABBA의 노래 22곡을 우리식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노랫말은 '참 이쁘게 옮겼군!' 이라고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자막은 그냥 원 노래를 그대로 적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어 -> 한글 -> 영어'의 과정을 통해 변화된 영어 자막은 무지 어색해 보였습니다.

* 공연장: 예술의 전당이 좋은 공연장이지만, 이 공연에 최상의 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작자의 관점에서는 수익을 고려해야 하겠지만요...

영화든, 뮤지컬이든 평가는 관객이 한다고 합니다.
관점에 따라 평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맘마미아 서울공연은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juyong88/2004-01

* 맘마미아 런던 공연 관람평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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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루나틱 (Lunatic)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4년 2월
  * 주요출연진: 김효진, 서동수, 김도형, 최혁주, 배성우 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별다른 기대없이 봤지만, 의외로 좋았던 공연!

Comic Jazz Musical! 그게 머지!
루나틱(Lunatic)이라는 공연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많이 나오는 '쇼뮤지컬'과 같이 나름대로 차별화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Jazz와 친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머, 시간이 되면 한번 보는거지...'라며 그냥 스쳐보냈습니다. 하긴 George Michael의 Jazz 버전 CD도 딱 한번 듣고, 접었으니깐요...

루나틱을 보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였습니다. 책을 구매하려고 들어간 사이트에서, 30% 할인이라는 매력(?)적인 문구를 보고나서 예매를 하였습니다. 그것도 마감시간(5시) 직전에... 예매할 때는 자리가 꽤 많이 있었는데, 당일날 티켓 창구에 가보니 거의 매진까지 가더군요. ^^

약간 기다린 후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설 때 보이는 무대에 자리잡고 있는 네분의 연주자를 보았을 때, 실제연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콘트라베이스(Contra bass)를 보는 순간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루나틱은 정신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과거를 상황극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아마도 현실의 우리도 그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환자들의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보여주는데, 이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공연에 따라서는 영화를 보여주기도 한 작품이 있었는데, 루나틱의 경우 만화의 요소가 가미된게 참 고민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김도형씨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개그맨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서 새로운 도전을 한 김효진씨의 연기도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쉬는 시간에 섹소폰으로 들려주는 '제주도 푸른 밤'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루나틱을 보면서 느꼈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좋았던 점]
* 소극장에서 들려주는 실제 연주 및 CD 제작: 크지 않은 극장에서 하는 실제연주가 공연의 품격(?)을 높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공연 CD도 제작하는 등 많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반응이 좋으면 사비타 처럼 장기공연을 할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출연진 포트폴리오: 뮤지컬 배우, 개그맨, 연극배우 등 다양한 경력의 참여한 배우들이 서로의 강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구조였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연출부분을 들고 싶습니다. 공연 내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였는데, 그동안 다른 공연에서 나름대로 점잖게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데 비해 (프린트물을 나눠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쓴게 인상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공연후 사인회까정...

[아쉬웠던 점]
* 배우의 행동이 과장스러웠던 것(전문용어로 오버 또는 오바라고 하죠 ^^)과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의 설정또한 그다지 쉽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사창가로 간다는게 우리 정서에 맞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닐사이몬의 작품을 각색한 것을 숨기고(?) 완전 창작뮤지컬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 마지막으로, 안내책자 부분에서 '앙상블'의 소개 부분이 스티커로 붙여져 있는 것도 좀더 신경써서 제작했으면 하는 사항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음... 루나틱은 가격대비 성능(혹은 만족 ?)이 참 높은 공연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공연기간에는 어렵겠지만, 언젠가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juyong88/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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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킹앤아이 (The King & I)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3년 11월
  * 주요 출연진: 김석훈, 김선경, 이혜경, 류정한, 정영주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율브린너의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영화 '왕과 나'
오래전에 보았던 그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뮤지컬 '킹앤아이'는 그 '왕과 나'의 뮤지컬 버전으로, Tony 상을 5개나 받았다고 합니다. 공연개막 이전부터 흥미를 끌더니, 오픈이후 여기저기 언론을 통해서 나온 공연평이 좋았습니다. 예매를 하려고, 티켓을 파는 사이트에 가보니 가격도 예상보다는 약간 높았는데, 인기가 많은지 거의 매진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서너개 남은 자리 중에서 괜찮은 좌석을 선택하였습니다. 매진되기 전에 얼른...

당일날 티켓을 교환하고 공연책자를 산 후 자리로 갔습니다. 군데 군데 보이는 빈 자리가 좌석점유율은 높지만 매진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모든 좌석을 예매사이트에 오픈해 놓지는 않나 봅니다.

공연시작 전에 공연시간(80분-15분-70분)에 대해 안내를 해주는게 참 좋았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극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배려하지 않기 때문에 좋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장 내에서도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해준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줄거리는 19세기 후반, 열강의 팽창속에서 자국을 지키고, 개화하려는 시암왕국의 왕와 이를 지원해 주려고 왕실 가정교사로 시암왕국에 온 영국인 애나가 겪게 되는 문화충돌과 해결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연시작 시간이 되고 몇분간의 연주 후에 막이 올랐습니다. 영국에서 시암왕국(태국)으로 가는 배위의 장면으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왕국에 도착할 때에 문화적인 충격을 예상케 하는 몇몇대사가 나옵니다. 바로, "그나라에선 그나라 문화를 따라야 한다"와 "왕께선 모든 약속을 기억하지 못한다" 라는...

이부분에서 극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관련이 없지만, 처음부분에 수상 등이 대화때 사용한 태국어가 정말인지는 궁금했습니다. 태국어는 5성체계라 무지 어렵다고 하던데, 어느 수준까지 배운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얼핏 듣기에, 발음에 있어서 높낮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짧지않은 시간동안의 공연은 잘짜여진 도미노처럼 잘 굴러갔습니다. 물론 가끔씩 도미노가 멈출뻔한 순간들(썰렁해지는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배우들에 대한 느낌입니다.

김석훈씨 버전의 시암왕은 기대보다도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고집스러운과 현실적인 선택사이의 조화를 이루었던 영화속의 왕에 비해, 강인한 왕의 이미지를 표현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먼저, 카리스마나 권위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명과 지식사이에서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절대군주로서의 절박함이나 외로움이라기 보다는, 왠지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혼나지는 않을까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노래부분도 '역시나'였습니다. 노래는 1-2곡 정도인데 좀 무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없는게 낳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공연이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찾기는 했다는 점에서, 갈 수록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애나와의 춤추는 장면은 참 연습을 많이 했겠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좋았습니다.

김선경씨는 역시 좋은 배우였습니다. 로마의 휴일, 넌센스 잼보리 등에서 보였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혜경씨와 류정한씨는 비록 비중이 크지 않았던 조연이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에서 보여주었던 하모니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아역배우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수선 하지 않게 잘 연습이 이루어지었나 봅니다. 그외 다른 배우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변화의 시기에 강대국에 대한 약소국의 아픔도 느껴졌지만, 전통과 개화사이에서 고민하는 왕, 그러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러한 자세가,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고 지금까지 독립국가를 유지해 온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었습니다.

뮤지컬 킹앤아이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화려한 무대장치: 큰 변화는 없지만 장면장면에 맞는 효과적인 변환이 인상적임
* 음악: 녹음된 테이프가 아닌 오케스트라의 실제 연주
* 주연과 조연배우의 조화: 설명이 필요없는 김선경씨, 이혜경씨, 류정한씨의 노래와 연기,
  그리고 수많은 아역배우들의 모습

[아쉬웠던 점]
* 2% 부족한 연기력(노래포함): 카리스마를 느끼기 어려운 김석훈씨의 연기
* 뮤직넘버: 많은 노래가 나왔지만,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음
* 피날레 부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 약했다는 느낌

점점 더 좋아질 모습과 함께, 12월부터 또다른 시암왕으로 출연이 예정된 남경주 씨는 어떤 군주의 모습을 보일지 약간 기대해 보면서 극장을 나왔습니다.


juyong88/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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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그리스 (Grease)
  * 장  소: Peacock-Teatteri / Helsinki
  * 관람일: 2002년 8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Helsinki 여행중 본 뮤지컬로 작품보다 에피소드가 더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관람하기까지 무지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헬싱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포스터를 보고 예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매처인 유명한 백화점 Stockmann에서 티켓을 구매하면서, 극장의 위치와 가는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더군요.

공연당일... 처음가는 길이고 해서, 넉넉잡고 한시간전에 도착할 요량으로 떠났습니다. Tram을 타고 백화점에서 알려준 정거장에 도착해 보니, Amusement Park라는 놀이공원이었습니다. '아마 특별행사로써 기획된 작품이구나!'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보다가 옆에 있는 현지인에게 정확한 장소(건물)를 Ticket을 보여주며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잘못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극장의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게 아픔의 시작(?)일 줄은 이때는 몰랐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알려준 대로 Tram을 타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깔끔한 건물이 보였지만, 왠지 아무도 없는 쓸쓸한 풍경이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참 두리번 거리다 운동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물어보니 원래 이 극장이 맞는데, 이번 것은 Amusement Park에서 공연한다는 하늘이 무너질만한 소리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Tram은 시간이 부족할 지도 모르니 택시를 타고가는 것이 어떻냐고 조언을 하였습니다.

시계를 보니 공연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정도... 암만 생각해도 Tram을 타면 공연에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이전의 공연장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택시요금이 무지 비싸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티켓을 포기하기도 그렇고, 또 고급택시를 타보는 기회가 어디 자주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벤즈를 탔는데, 역시 좋더군요 ^^ 기사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택시는 공연장에 도착을 했고, 공연장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공연시작까지는 5분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공원에서 일하는 분께 물어보았습니다.

공연장은 예상했던대로 간이무대였습니다. 좌석도 학예회장에서와 같이 움직이는 의자를 사용하는 등, 공원에 오는 시민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는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 뮤지컬/오페라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엄숙함(예를 들어, '손님! 음식이나 음료수는 가지고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은 없었습니다.

공연안내 책자는 구매할까 말까하다가 하다가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영어라면 사전을 찾아가면서 보기나 하지, 핀란드어로 된 것은 물어볼 곳도 없고 사전도 없고해서 크게 매력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군요.

그리스(Grease)는 '머리에 바르던 포마드 기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950년대 미국의 고교생의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출연한 영화가 더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지오다노 CF(정우성 & 고소영)를 통해 'Summer Night'이 알려져 있습니다.

뮤지컬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학기를 맞는 교정에서 남자클럽(T-bird 클럽)과 여자클럽(핑크레이디 클럽)의 멤버들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 샌디라는 전학생이 등장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른 청춘 드라마와 같이 이 샌디는 남자클럽의 대니와 만났었던 사이고, 이후 생기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결국은 화해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반적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주는 공연이었고, 관객들의 반응은 참 좋았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좌석의 앞부분은 젊은 사람들이 그리고 중간이후는 어느정도 연세가 든 분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주위에 앉아있던 분들은 박수치고 엄청 좋아하더군요...

Grease in Helsinki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맨 앞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함께 춤추는 장면을 즐길 수 있었음
* 흥미있는 내용 & 낮선 무대와 배우들

[아쉬웠던 점]
* 무대 & 음향시설의 부족: 정식극장이 아닌 간이무대에서 공연을 하였기 때문

핀란드어로 공연이 진행되어서 대사 하나하나를 알 수는 없었지만, 이전에 보았던 작품이어서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단지, 처음에 공원에 도착했을 때, 공원 관계자에게 물어보았으면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관람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말 공연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어도 아닌 전혀 다른 언어인 핀란드어로 된 공연을 제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미치자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흔치않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Grease] Helsinki vs Seoul (유준상 & 손지원 버전)

[그리스(Grease) in Seoul]
1998 년 3월에 유준상씨, 손지원씨와 최정원씨 주연의 그리스를 본 적이 있는데, 예상외로 잘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이전에 탤런트 주연의 무대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에 비하여, 좋은 성과를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juyong88/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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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투맨 (Two Men)
  * 장  소: 연강홀
  * 관람일: 2004년 05월
  * 주요 출연진: 유준상, 김영호, 김선경, 김병춘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두번은 봐야 그 재미를 알 수 있는 공연!
어느 기사에선가 본 투맨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공연의 큰 축을 이루는 형제역이 Double Casting 되었기 때문에,
마니아와 일반 팬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어서 한번만 보기로 했습니다.
예매없이, 그냥 시간나면 가서 보기로요...
어짜피 오픈런(Open Run)이기 때문에 석달은 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계속 공식홈(http://www.musicaltwomen.com)에 가서 뮤지컬 넘버를 들으면서, 어느정도 분위기를 파악한 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유준상 & 김영호 버전의 공연을 보게되었습니다.
유준상씨의 경우 더 플레이와 그리스에 이은 세번째 관람작이었고,
김영호씨의 작품은 뮤지컬로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보기로 했습니다.
야인시대 이정재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뮤지컬 투맨(Two Men)은 1997년도에 공연되었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신도시의 포장마차를 배경으로, 두 형제와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멋진 연극을 쓰고 싶어하는 형과 폼나게 살기를 원하는 동생! 이들은 어렸을 때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고, 장사하는 방법 등의 가치관 차이는 있지만 서로를 아끼는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뮤지컬 투맨을 보면서 느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몇자 적어봅니다.

[좋았던 점]
* 배우들의 개인기 및 하모니: 개성이 강한 배우들 개개인의 능력 및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형제역을 맡은 두 연예인 외에, 각각 남자다역과 여자다역을 맡아 많이 망가진 김병춘씨와 김선경씨의 연기만으로도 본전은 뽑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가 생각보다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뮤지컬 넘버를 미리 듣고 가서, 공연의 흐름을 좀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김밥송 같은 퍼니한 곡은 재미를 배가 시켰습니다.

[아쉬웠던 점]
* 1막과 2막 사이의 극적인 대비: 밝았던 분위기가 너무 급작스럽게 무거워지며 '싸~'해지지 않았나 싶더군요.

* 분장: 전반적으로 조금더 신경써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김영호씨가 유준상씨 동생으로 바뀌어 나오는 그 장면의 경우, 그 관계를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차라리 머리를 초록색 같이 튀는 색으로 염색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희정씨 & 서범석씨의 공연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극중 동생인 유준상씨의 마지막 말!
내가 형을 얼마나... 얼마나 닮고 싶었는지 알아?
가슴이 찡함과 함께 '과연 나는 누구를 닮고 싶어했을까?'라는 작은 물음이 생겼습니다.
쉽게 떠오르지는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제 자신의 멘토(Mentor)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juyong88/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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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와이키키 브라더스
  * 장  소: 팝콘하우스
  * 관람일: 2004년 1월
  * 주요 출연진: 윤영석, 김선영, 주원성, 김영주, 추상록, 박준면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80년대의 느낌 뿐만 아니라 생활도 그대로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뮤지컬!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대한 제 느낌(경험담)입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세명의 남자친구들과 여학생들의 198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한 작품입니다. 80년대의 꿈과 2000년대의 현실이라는 곳에서,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갈등을 그렸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영화도 있었다고 합니다.

80년대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가능하면 프리뷰 첫날 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악몽(?)의 시작이 될 줄은... ㅜ.ㅜ

일정이 어찌 될지 몰라 예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당일 아침부터, 현매 가능한지와 카드가 되는지 물어보기 위해 공연장에 7-8차례 정도의 전화를 걸었는데 아예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마 신용카드 안되는 곳이 있겠어!'하면서 갔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첫번째 80년대 체험이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은행에 갔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냥 집에와서 인터넷이나 TV를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어쨌든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공연장으로 가니 70-80년대 교실을 연상시켰습니다. 나무 책상과 의자가 있고, 벽에는 출연진 이름으로 되어있는 (초등학교에서 그린 듯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좋았던 부분이었죠.

10여분 전에 들어가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더군요. 가서 보니 문을 닫고, 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언제 입장 가능하냐고 물어도 자기들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5분정도 지나자 문을 열고 표를 받았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관객으로 인해서, 그 때의 분위기는 마치 학창시절 버스를 타기위해 차장 누나에게 표를 건네주는 장면과 흡사했었습니다.

극장내부도 어수선한게 그다지 뮤지컬을 위해 적합하지는 않았죠. 몇번 본 공연도 작품 그 자체를 최상으로 느끼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20분이 지나도 한마디 없는 공연 관계자들... 관객들은 왜 시작안하는지 궁금해서 웅성웅성 거리는데, 10여명 되는듯한 스태프들은 '니들이 궁금해 하건 말건 우린 몰라!'라듯이 아무도 설명하려고 하지 않더군요. 상황설명만 해주었어도, 좋았을텐데...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원인을 모르는 것 같아, 일단 30분 정도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을 30분 기다리는 것은, 휴강이라는 보너스가 있어서 그 시간이 짧게 느껴졌었는데, 이때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고 화가 났습니다. 거의 30분 정도가 지나자, 가요메들리를 내보내면서 준비를 하더군요. 그리고 무대의 막은 올랐습니다.

공연은 1막에서는 80년대 꿈이 한창이던 학창시절을, 그리고 2막에서는 2000년대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공연시작할 때 교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면서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은 참으로 정겨운 장면이었습니다.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교복을 잠시나마 입어 보았던 세대로서 옛날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기억으로서는 전부였습니다. 물론 학창시절 들었던 노래를 다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과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 유령역을 맡았었던 윤역석씨의 변식 등도 인상적이었지만, 안좋은 기억을 덮기에는 한참이나 모자랐죠.

공연도 여러가지 면에서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음향도 아쉬웠고, 조명도 어리숙했습니다. 극장 자체가 최상의 장소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특히 공연을 보조하는 분들의 행동은 그중 백미(?)였습니다. 원래 무대이동시에는 조명이 어두워지고, 담당자들이 신속하게 옮기는데 이 공연에서는 조명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엉기적엉기적 하며 나와서 배우들의 동선을 흐트리는 방향으로 무대장치를 옮겼습니다. 이 때, 많은 웃음이 나왔고, 여기저기서 공연보다 무대이동 장면이 재미있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아마도 조명이나 음향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물(Ket person)이 빠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렇한 악재가 도미노식으로 계속이어지자 배우들도 흥이나지 않았는지, 왠지 힘이 빠진 듯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저도 너무 심하다 싶어, 중간중간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죠.

휴식시간이 되어도 안내방송은 없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가고,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시작된 후반전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늘어진 상태로 지속되었습니다. 2시간 30분 공연이 3시간이 되어서야 끝났을 정도로 엇박자의 연속이었습니다.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끝나고, 앵콜 송을 부를 때 많은 분들이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아마, 오래전 기억을 생각나게 해준데에 대한 감사의 뜻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냥 있었습니다. 그냥 박수도 아까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뮤지컬을 보면서 공연내내 박수를 한번도 치지 않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펑키펑키'에서도 매너상 쳤었는데...

공연이 끝나자, 연출한 분이 나와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도저히 무대에 올릴 수 없는 부끄러운 상황이었지만, 이곳에 오신 분들과의 약속이었기에 무리를 해서 감행했다고... 그러면서, 지금 공연을 본 사람들이 표를 가지고 올 경우, 다시 보여주겠다는 말과 함께요... 그러나, 진정으로 관객을 고려한다면,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을 하고 공연취소를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이 공연이 늦어지다보니, 다음 공연도 영향을 받고 그러면 하루 두번하는 공연 모두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죠.

공연장을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7시 30분 쯤 되었습니다. 전반전을 30분 늦게 시작한 것이, 후반전에서도 추가 시간(Injury time)을 30분이나 준 셈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예전의 '3편 동시상영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입장시부터 영화를 틀어주고 끝날 때까지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출연시켜, 이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 아직까지 많은 로얄티를 주며 외국공연을 들여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르에 상관없이 공연에 대한 느낌은 세분화 할 수는 있지만, 크게 좋았던 작품과 본전생각나는 공연이라는 2분법으로 나눌 때, 제게 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후자의 대표주자였던 '펑키펑키'를 가볍게 밀어내고 챔피언으로 등극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제가 본 다음 공연에는 잘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요...

프리뷰를 하는 이유는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완전함 속에서 2%라는 무언가의 보너스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juyong88/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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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고고비치 (Go Go Beach)
  * 장  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 관람일: 2004년 03월
  * 주요 출연진: 박건형, 김소현, 이소은, 한혜숙, 이무현, 이지선, 김일권, 이태길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고고비치 (Go Go Beach)! 주머니 사정으로 프리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서 본 공연입니다. 프리뷰가 하루만 잡혀있어서, 본 공연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약을 했죠. 프리뷰에 대한 아픔의 기억이 있는 와이키키 프리뷰의 악몽을 접고... *.*

눈으로 덮힌 예술의 전당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극장으로 들어섰습니다. 3월초에 함박눈이라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날,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공연을 본다는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홍보를 했기 때문인지, 공연장의 객석점유율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원래 프리뷰날은 1층만 오픈한다고 했음에도 2층 자리에도 적지 않은 관객이 있더군요.

고고비치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변마을(고고비치)를 배경으로, 타고난 서퍼인 우디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회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약간은 언급되어 있지만, 마을의 공주(기질이 있는 여자친구)와 유명배우 사이에서 약간의 긴장을 즐기는 우디를 중심으로 그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디! 한마디로 복받은 놈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그 우디역에는 토요일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SNF)로 스타가 된 박건형씨가 맡았습니다. 요즘 소위 몸짱 유행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머, 몸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수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연기부분은 아직은 기대주라는 단어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KB Card CF에서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어색함을 감출 수 없더군요. SNF는 주원성씨 버전으로 봤기 때문에 비중있는 역할로는 처음 본 공연이었습니다만, 박수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험난한 길을 거쳐 진정한 의미의 연기짱인 배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공연은 처음부터 경쾌하고 Funny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마 진지함보다는 쉽게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장면은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고-비-치- 하는 모습이 개그콘서트에서 본 그것과 너무나도 비슷하더군요. Copy인지 우연인지...

연기잘한다고 소문난 김소현씨, 기대이상의 솜씨(?)를 보여준 가수 이소은씨, 한혜숙씨, 이무현씨, 이지선씨 등도 자신들의 역량을 스토리 속에 잘 버무려 좋은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달력으로 제작한 공식안내서는 참 Cool한 아이디어라고 느꼈습니다. 한번보고 책장에 모셔두는 기존의 것과는 달리, 1년이라는 기간을 같이하며 감동을 간직하게끔 하는 배려이니깐요. 또한, 조연급 연기자까지 한달을 배려한 것은 좋았지만, 주요장면을 여러장면 모아서 보여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mma Mia의 London 공연에서는 머그잔은 물론이고, 열쇠고리를 비롯한 여러 악세사리도 팔던데 그런 면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난 싶었습니다. 다양한 기념품 판매에 의한 부가수익의 창출도 공연산업에서는 적지 않은 역할을 할텐데, 조금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고고비치를 보면서의 느낌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무대장치: 크지 않은 무대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구성. 토월극장의 넓은 깊이를 잘활용함
* 공식에 맞는 구성: 멋진 남자(혹은 여자) 주인공, 삼각관계, (외모가) 튀는 배우 등
* 스토리 전개방식: Big 4와는 달리 진지한 면보다는 Funny하면서도 경쾌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아쉬웠던 점]
* 명확하지 않은 가사전달과 일부의 어색한 연기력: 특히 공연 초반부에 아쉬움이 많음
* 극적인 면이 아쉬운 구성: 요즘의 트렌드인 쉬운 구성은 좋았지만, 갈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는 2% 정도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
* 마케팅적인 측면에 대한 세심한 고려: 기념품 및 안내서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세상은 순백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밤은 깊었지만, 무지많이 쌓인 눈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경이 참 훌륭(?)했었습니다. 디카가 있었으면 꽤 많이 셔터를 눌렀을 것 같았습니다.

눈오는 날 본 바다 서핑(Surfing). 어찌보면 부조화 속의 조화로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가서 '인터넷 서핑을 해야쥐!'하는 맘으로 눈속을 달려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juyong88/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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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사랑은 비를 타고

  * 장  소: 소극장 인간 (대학로)
  * 관람일: 1997년 6월
  * 출연진: 남경읍, 이재우, 황현정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사랑은 비를 타고' 소위 사비타로 불리워지고 있죠!
창작뮤지컬로 소위 '뮤지컬 3인방'이라는 오은희(극본), 배해일(연출), 최귀섭(음악)씨의 작품입니다.

1995년에 초연된 창작뮤지컬로,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 트리오가 메인 캐스팅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사정이 있어 못보고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쇼 코메디', '사랑에 빠질 때' 등을 통해서 세명의 창작 트리오의 작품을 접하였고, 좋은 느낌을 가졌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앵콜공연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흐르는 비에 젖어 촉촉히 스며드는 형과 아우의 삶의 이야기,
베풀기를 좋아하는 형과 표현이 서툰 아우가 빚어내는 형제의 사랑이야기 (안내책자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는 가족을 위해 꿈을 접고 동생들을 부양한 형과,
형의 이런 모습이 싫어 가출을 한 동생이 형의 40번째 생일날 화해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철부지 웨딩센터 아르바이트생이 이들간의 갈등을 풀어줄 메신저로 등장합니다.

사랑은 비를 타고... 화려한 무대는 없지만, 우리실정에 맞는 줄거리가 참 가슴에 와닿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배우가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이 말하는 최고의 멤버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당시보다는 현재의 멤버가 더 적합한 배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상하면서도 세심한, 어찌보면 좁쌀영감같은 형의 역할의 남경읍씨... 동생 역할을 한 이재우씨의 연기는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큰 무리없이 역을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형제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화해의 메신저 역을 맡은 황현정씨는 오히려 최정원씨보다 더 적합하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연과 무대인사가 끝난 후, 즉석에서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대부분이 남경읍씨의 싸인을 받으려고 줄서더군요. 저는 황현정씨의 싸인도 받았습니다.

연출된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연이 끝난 후) 그날이 스태프중의 한분 생일이라고해서 약간의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사비타... (일단 무대장치 등에서) 큰 자본없이 좋은 아이디어와 스토리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좋은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juyong88/19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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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장  소: 동숭아트홀
  * 관람일: 1996년 12월
  * 주요 출연진: 김학철, 김규철, 정경순, 추상미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연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러시아 작가 도스또예프스키의 동명소설을 중심으로한 연극입니다.
물론 그 방대한 내용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고 일정 부분만을 부각한 것이겠지요.

작가는 까라마조프라는 러시아판 콩가루집안을 배경으로,
인간본성에 대한 묘사, 상실해가는 가족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연기력있는 배우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주제의 연극에 푹 빠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루쉔까 역을 맡았던 정경순씨의 연기는 공연이 끝난 후
한참이나 머리속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줄거리는 결코 현재의 우리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어쨌든 이 연극은 잃어가는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
무엇가 다시 생각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것을 보고 본받는 것도 좋지만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본받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믿기에
이 연극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juyong88/19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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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남자 넌센스 (Nunsense A-Men)
  * 장  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 관람일: 1999년 2월
  * 출연진: 이정섭, 김민수, 남경주, 김장섭, 김도형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남자 넌센스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새로운 느낌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고, 가벼운 맘으로 관람을 하게되었습니다.

남자 넌센스는 넌센스와 내용은 같지만, 남자들이 수녀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즉, 다섯명의 수녀들이 냉동실에 누워있는 4명의 수녀의 장례기금을 위해 자선공연을 갖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 등장인물이 관객과의 호흡을 맞추려고 말도 걸고 악수도 하고 그리고 중간중간 관객을 무대로 초대도 합니다.

출연진은 바로 아래의 5명이었습니다.
  * 이정섭: 원래 이미지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역할
  * 김민수: 모든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
  * 남경주: 대부분의 역할을 자신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 김장섭/김도형: 지명도는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꾸준한 전문배우

주로 휴버트 수녀역을 맡은 김민수씨의 연기를 중심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명성황후에서의 홍계훈, 쇼코메디에서의 수위 등을 통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수녀역도 잘하더군요. 다른 분들도 약간의 닭살 스러운 느낌은 있었지만 생각외로 좋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넌센스는 팀웍보다는 출연진 개개인의 역량에 많은 것을 의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좋았던 점도 많았고, 아쉬웠던 면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
* 발상의 전환: 남자가 수녀역할을 맡음
* 배우들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었음
* 공연과 관람에 적합한 극장: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아쉬웠던 점]
* 지나치게 개인기에 의존하는 듯한 분위기
*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

남자 넌센스 (Nunsense A-Men)!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진부하지만, 참신한 개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케한 작품이었습니다.


juyong88/199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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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Good-Bye 1999! 뮤지컬 콘서트
  * 장  소: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 관람일: 1999년 12월
  * 주요 출연진: 윤복희, 김원정, 이정화, 이희정, 서영주, 황현정, 김선영 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Y2K 문제로 인해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는 시점에 본 뮤지컬 콘서트...

'Good-Bye 1999! 뮤지컬 콘서트'는 유명한 뮤지컬 중에서 주요 장면과 뮤직넘버를 메들리 형식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한곡이라도 나온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캣츠, 레미제라블, 페임, 코러스라인,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Sister Act 2, 그리스, 갬블러, Joseph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입니다.

[좋았던 점]
* 관람했었던 뮤지컬의 감동이 되살아남
* 다수의 주연급 배우들의 참여로 최고의 공연 가능: 경쟁의식

[아쉬웠던 점]
* 못본 작품의 경우 내용을 해당장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듬
* 해외뮤지컬 중심의 구성: 창작뮤지컬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

'Good-Bye 1999! 뮤지컬 콘서트'는 작품성보다는 유명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juyong88/19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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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유린타운 (Urine Town)

  * 장  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 관람일: 2002년 9월
  * 주요 출연진: 남경읍, 이태원, 이건명, 성기윤, 김성기, 황현정 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맥도널드를 생각나게 하는 뮤지컬!

유럽여행시 도착지마다 Information과 함께 늘 위치를 알아놓았던 맥도널드... 바로 유럽에서 화장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료인 곳도 있다고는 하지만 아주 예외적인 사항이죠...

유린타운은 원래 브로드웨이에서도 제목이 점잖치 못해서 계속 거절당하다가, 극장주가 'You're in Town'으로 잘못 알아 듣는 덕분(?)에 공연하게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유린타운은 경관의 역할과 극의 나레이터 역할을 동시에 겸하고 있는 록스탁 경관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배경은 물부족 현상으로 가정집에 화장실을 갖지 못하게 되는 어느 도시로, 개인회사가 운영하는 공공화장실을 사용하는 마을 주민의 아픔을 그렸습니다. 개인이 소유해서 운영하다 보니, 가격이 비싸지고, 이로 이해 돈을 내지 못하거나, 무단 방뇨를 할 경우 유린타운이라는 곳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무료로 화장실 이용할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유린타운으로 보내지는 사람들... 유린타운이라는 마을은 나중에 밝혀지지만 '죽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왕비에서 화장실 관리자로 변신(?)에 성공한 이태원씨, 늘 멋진 남경읍씨, 요즘들어 실력이 부쩍는 것 같은 이건명씨, 황현정씨, 성기윤씨, 김성기씨 등 출연배우들의 캐스팅은 소재와 더불어 참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좋았던 점]
* 참신한 소재: 주제는 그리 깔끔하지는 않지만, 이전에 볼 수 없던 내용의 공연
* 배우들의 변신: 왕비에서 화장실관리자로 변한 이태원씨, 관록이 빛나는 남경읍씨 등
* 공연장: 개인적으로 큰 극장을 선호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적당한 공연장이 관람을 위해 좋았음

[아쉬웠던 점]
* 시작시 조금은 분위기가 가라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음
* 영어와 친하지 않기 때문인지, '유린타운=오줌마을=약간 지저분한 제목'이 그다지 와닿지 않음(영어권에서는 강하게 다가왔겠지요)
* 안내책자: 무지 크게 만든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결정적인 오타... (아래 이미지 참조; 첫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나온 영어오류, 차라리 우리말로 하지 *.*)

[유린타운] 안내책자에서

통제된 환경에서 특정 권력자가 절대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대항하는 주인공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된다는 점은 한달 전쯤(2002-08) London에서 본 We will rock you(WWRY)와 비슷한 주제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WWRY를 더 좋아합니다. 바로 Queen의 노래가 나오기 때문이죠. ^^ 특히 마지막 커튼콜에서 나온 보헤미안 랩소디부분은 감동 그 자체였으니깐요...

어쨌든 유린타운은 여러 종류의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뮤지컬입니다. 요즘 물부족이 심각하다고 하던데, 아마 어쩌면 미래에 이런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그런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극장을 나섰습니다.


juyong88/2002-09

* 유린타운 공식 홈(http://urinetown.iseens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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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펑키펑키 (Funky Funky)

  * 장  소: 펑키하우스
  * 관람일: 2003년 10월
  * 주요 출연진: 정태우, 이희진, 고영진, 김지혜, 이종민, 정성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다다익선(多多益善) vs 과유불급(過猶不及)

공연을 보면서 내내 한자숙어간의 대결이었습니다.

'Show +  Musical'이라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르고, 이제까지 없었던 개념의 작품이라고 해서 무척이나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움이 많았던 공연입니다. 한마디로 '개그콘서트와 밤무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군!'이었습니다. 먼저, (한달이상 공연이 연기가 된 후에 오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배우, 스태프, 음향/조명시설, 안내요원 등 펑키펑기에 관련된 진행자들이 아직까지 완전히 세팅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프리뷰 공연이라해도 안내책자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말에 실망감보다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둘째, 공연시간에 대한 진행요원도 잘 모르더군요. 공연시간이 어느정도인지, 언제 휴식시간이 있는지 물어본 세명의 펑키요원들이 다 다르게 이야기하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시간을 엄수하지 못하고, 한 5분 정도 늦게 공연을 시작하는 자세도 걸렸습니다. 물론, 관객의 호응이 있어야, 막이 오른다는 정성한씨의 멘트가 있었지만 사전에 제작된 의도라기 보다는 늦어지고 있는 공연때문에 일부러 집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태프인지 관객인지는 모르지만 세시간의 공연시간 내내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게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인지 야간업소의 나이트쇼인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공연은 '쇼(마술 & 묘기)-(스크린) 광고-영화(3D)-뮤지컬'로 이어지고, 그리고 중간중간 음악과 함께 나타나는 사회자의 설명이 뒤따랐는데 마치 '극장식 쇼'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은 쇼나 영화가 왜 있었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연관관계도 없는게, 차라리 30분 늦게 시작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공연 중간중간 유명했던 영화나 드라마의 패러디 비스무리한 장면도 있었고, 협찬사의 제품을 선물하는 무대도 있었습니다. 상반기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세븐(Se7en)의 춤' 장면도 있었구요.

줄거리는 참 애매합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데, 양가부모는 반대하고,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유학을 가고 여자에게는 다른 놈팽이가 다가서고... 그러나, (억지로 연출한) 위기상황에서 유학간줄 알았던 남자가 등장해서 둘의 사랑을 이룬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 홈이나 리플렛에는 춘향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남녀 주인공의 이름도 춘이와 몽이로 한 듯 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오히려 '로미오와 줄리엣'이 더 적당할 정도의 구성을 보였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죽지는 않지만요 ^^)

뮤지컬에서 중요한 뮤직넘버는 마치 편집앨범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쉽게 관객들과 친해지려는 듯, 수많은 가요, 팝송 그리고 CF를 사용하였고, 작품에 맞는 개사를 통해 접근하였습니다. 아마도, 맘마미아(Mamma Mia)와 위윌락유(We will rock you) 등 히트곡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고 방향을 잡은 듯 했습니다. 아마도 3년간 총 150억이라는 제작비중 저작권료에 상당부분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핏 생각나는 노래를 나열하면, 사랑밖엔 난 몰라(심수봉), 롯데껌/써니텐 CF, Can't take my eyes off you(Morten Harket),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다섯손가락), 내사랑 내곁에(김현식), 가져가(홍경민), Hound Dog(Elvis Presley), Cool하게(드라마 보디가드 주제곡) 등이었습니다.

배우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정태우, 김지혜, 정성한씨 등은 기존에 맡았던 역할(또는 이미지)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래와 춤도 기대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베이비복스의 이희진씨의 경우는 의욕은 앞서지만 아직까지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뮤지컬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인 춤, 노래, 연기 중 춤 부분은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머지 부분, 특히 노래는 좀 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사랑밖엔 난 몰라를 부를때는 원 가수와 비교가 되더군요). 야구에서는 3할대면 훌륭한 성적이지만, 공연에서는 관객, 스태프, 그리고 배우 자신마저도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Finale에서 자신의 부분을 놓치고, 방황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크게 티켓, 작은무대, 새로운 마케팅방법, 관객참여 유도, 그리고 다양성의 추구 등이었습니다. 먼저, 티켓은 인터넷 예매를 통해 구매를 한 것이지만, 자신만의 디자인과 케이스를 통해서 세심한 곳까지 신경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기존의 경우 밍밍한 디자인이죠). 둘째, 작은 무대입니다. 얼핏보기에 1층과 2층을 통해서 500석이 안되는 작은 무대여서, 몇몇 시야석만 보강하면 모든 관객이 공연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셋째, 새로운 마케팅. 천편일률적인 가격 시스템인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프리뷰라든지 아님 요일별 가격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보였습니다. 네번째는, 관객의 참여 유도입니다. 뮤지컬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쇼가 시작될 때, 극 중간중간, Mr 펑키(정성한)와의 대화시 관객의 반응에 따라 내용이 약간은 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비록 개사는 했지만) 좋아했던 여러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다수 있었는데, 빈약한 스토리라인, 지나친 PPL, 준비의 부족, 지나친 사회자의 개입, 그리고, 대상고객 선정의 미스 등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빈약한 스토리라인. 창작뮤지컬에서 늘 아쉬움으로 대두되는 것이죠. 그러나 펑키펑키의 경우, 최근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섹시함과 말장난을 강조하더군요(엉처뾰가: 엉덩이는 처지고, 가슴은 뾰족하다는 의미라는군요). 여기에 빈약한 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서 사회자의 지나친 간섭이 있었던 것인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스토리가 약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약한 스토리는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둘째, 지나친 PPL. 시작할 때 CF 정도는 애교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화속에 억지로 집어넣은 추원서에 대한 광고는 눈살을 찌뿌릴 정도로 심하더군요. 마치 인터넷 초기에 Push 서비스가 지겹도록 모니터에 정보를 뿌렸던 것처럼, 할 수만 있다면 'Shut down' 시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셋째, 위의 전반적인 느낌에 언급했던 준비의 부족입니다. 넷째, Mr 펑키의 지나친 개입을 들고 싶습니다. 보디가드 주제곡이 울려퍼지면서 등장하는 Mr 펑키, 마치 수퍼맨과도 같았던 보디가드의 홍경탁 요원마냥 수시로 여기저기 간섭하는 모습이 '왜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상고객 선정의 미스입니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STP를 무시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 알려진 '삼총사'에서 세명의 총사가 말하는 'All for One, One for All'과 같이 '모든 연령층을 위한 펑키펑키, 펑키펑키를 위한 모든 연령층의 고객'을 지향했는데, 차라리 대상고객층을 정하고 다른 대상층에 대해서는 '나도 한번!'이라는 식으로 호기심과 참여를 유도시키는 쪽으로 했으면 하는 맘이었습니다.

언젠가부터 하품과 함께 핸드폰 시계를 수시로 보게 되었고, 세시간의 공연이 거의 3일같이 느껴지더군요. 브로드웨이와 라스베가스로 갈 필요가 없다는 홍보문구와는 달리, '역시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 라스베가스'를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나칠 정도의 '정성한 스타일'... 그리고, 기념품이나 이벤트가 좋기는 하지만 그것은 부가적인 것이죠. 물론 프리뷰니깐 '입소문 마케팅'을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너무나 부가적인 것으로 승부를 걸려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2-3년간의 해외 명품 뮤지컬의 공연으로 인해서 관객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그에 따르지 못하는 제작환경이 아쉬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컬3 출신의 기획자 작품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시도를 이해할 만한 개인적 능력이 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형식의 공연간의 관계설정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옆자리에서는 박수치며 웃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머리를 기웃둥하고 있는 것이 아마도 관객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지 않을까 합니다. 즉, '정말 재미있다' vs 'Oh, My money & time...'으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입니다. 물론 50% 할인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에, 조금은 다행이지만여 ^^

비록 처음은 아쉬움이 많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정성한씨의 꿈이 주인공의 이름대로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끝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juyong88/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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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페퍼민트 (Peppermint)
  * 장  소: 팝콘하우스(경향신문사)
  * 관람일: 2003년 9월
  * 주요 출연진: 남경주(터주), 바다(바다), 고영빈(빈), 김영주(코디),
                임철형(경비), 김형묵(메신저), 임휴상(스토커)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페퍼민트(Peppermint)!!!
처음에 이 포스터를 봤을 때, 영화 '박하사탕'이 생각났습니다. 기존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단순한 저에게 무지 생각을 많이하게끔 한 영화...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광고에서 한 낮선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음악감독: 이두헌'... 학창시절 한창 좋아했던 다섯손가락의 리더... 아직도 비오는 특정요일이 되면 그 노래가 생각나게 만든 그 노래...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음악 중심으로 보자고...

극장입구에 보니 PPL을 암시하는 차가 한대 있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나올지를 기대하면서 극장문을 들어섰습니다. 가까스로 시간맞추어 극장 입구에 들어서니 예상보다 많이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날이고, 꽤 많이 홍보하고 노력한 것 같던데 약 60% 정도만 차 있는게 불황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 뮤지컬계를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넘길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들더군요. *.* 창작뮤지컬인데 잘되어야 앞으로 좋을텐데요. ^^

10여분이 지나자 예정보다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꼬마 바다와 터주(남경주)의 춤과 이야기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마치 바다와의 인연이 오래된 것을 암시하듯이...

페퍼민트는 귀신인 터주와 유명 여자가수인 바다와의 사랑을 이룰수 없는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고, 터주와 바다와의 사랑을 막는 악당(?)인 메신저의 존재... 물론 가수를 사랑하는 또다른 인물인 기획사 사장과의 갈등과 사랑도 삼각관계아닌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큰 줄거리를 이룹니다.

느낀점을 전체적인 분위기, 배우, 그리고 음악 부문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관람을 하면서 그리고 관람후에 느낀 점은 먼가 밍밍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아주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듯이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가, 먼가 강렬한 장면을 원하던 저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않았습니다. 머랄까요. 각 뮤지컬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상적인 장면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만의 느낌이었으면 하는 맘이었습니다. ^_^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다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튜닝 문제인지 약간의 삑사리가 났던 부분과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 배우(바다의 친오빠라는 말도 있음)의 불안정한 노래와 연기가 조금은 눈에 거슬렸지만, 그 부분도 이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늘 그렇듯 자기자리를 잘 지키는 남경주씨의 남경주 Style, 예상보다는 안정된 바다, 그리고 코디역을 맡은 김영주씨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갔습니다(사실 김영주씨 연기가 가장 돋보이더군요 ^^). 경비 역을 담당한 분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쇼코메디'에서의 김민수씨가 웬지 그리워졌습니다. 스토커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지만, 너무 자주 보여주니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음악은 좋았습니다. 원래 그쪽을 중심으로 관람하려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지만, 무난한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인 뮤직넘버가 생각나지 않는게 아쉽긴 했습니다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한 노래는 아주 귀에 익더군요. 찾아보니 예전에 드라마에 나왔던 노래(장난-여우와 솜사탕 주제곡)를 가사를 바꾸어서 부른 것이었습니다. [음악때문에 ☆ 하나 추가. ^^]

그 이외에 기억에 남는 부분은 코러스를 담당했던 분들이 입은 옷이었습니다. 솔직히 주연인 바다, 남경주, 고영빈씨보다 코러스분들이 입은 드레스가 참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관점에서는, 요즘 공연의 트렌드는 PPL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던 자동차(칼로스라고 함)가 결혼하는 장면에 나오는데 솔직히 신혼부부의 차로는 적합하지는 않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OST 까정 만든 것을 보면 창작뮤지컬로서의 포부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한달정도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다듬으면서 롱런하려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록 처음은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이루기를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페퍼민트 파이팅! ^^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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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프루프 (Proof)
  * 장  소: 제일화재 세실극장
  * 관람일: 2003년 9월
  * 출연진: 장영남, 전성환, 추귀정, 장현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도대체 뭘 증명하겠다는 거지?" 심상치 않은 제목의 연극 '프루프(Proof)'의 포스터를 보고 처음 느낀 점입니다. 내용을 보기 위해 공식홈페이지(http://www.goproof.com)를 가보았습니다. 수학을 주제로 한 작품답게 메뉴를 수학공식으로 표현한 것은 좋았지만, 사이트 전체를 플래시로 구성하는 바람에 보는 동안 기분이 꿀꿀해졌습니다. 플래시의 남용 ㅜㅜ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고 몇주가 지나도록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기사와 홍보문구는 이러한 무관심을 호기심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바로 2001년 토니상 작품상 수상, 런던에서의 기네스 펠트로의 열연, 그리고, 관객들의 후기...

프루프는 영화 뷰티플마인드(Beautiful Mind)의 주인공 존 내쉬 박사를 모델로 하여 쓰여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천재적 능력과 정신병의 유전에 대해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연극은 주인공인 캐서린은 Double Casting으로 추상미씨가 메인이고, 장영남씨가 또 다른 케서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언론의 평은 추상미씨를 중심으로 되어 있고, 적임자라고 했지만 왠지 장영남씨의 공연을 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언젠가부터 Double Casting일 경우, 메인을 피하게 되었고, 이번 경우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몇년전에 보았던 퇴마록에서의 벙쪘던 분위기가 이번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느낌입니다.

극장에 들어가니 작은 무대가 관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오두막 같은 집, 의자, 그리고 샴페인... 심상치 않은 전개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케서린이 의자에 않아있는 장면으로 연극은 시작됩니다.

줄거리는, 천재지만 정신적으로 문제를 가진 수학자 아버지(로버트)를 돌보아 온 젊고 매혹적인 여인 캐서린과 그 주변인물들과의 관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수학의 증명(Proof), 즉 과학적 발견이 예술보다 '우아(Elegant)'하다는 것이 작품 전체를 두고 흐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버지의 죽음, 유품을 정리하던 제자, 두명의 딸의 사랑과 두려움, 그리고 명쾌한 문제 풀이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1막에서는 개개인의 입장에 따른 화두를 던지고, 2막에서 그것을 풀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시간 반정도의 공연시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아니 시간이 가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공연에 몰입했다는 편이 더 정확할 지 모르겠군요.

보면서 느꼈던 점은 크게 두가지 였습니다.

먼저, 작품 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요즘처럼 작품의 홍수속에서 볼만한 공연을 찾기 힘든 때, 스토리, 무대장치, 배우의 삼박자가 잘 구성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스토리라인은 최근 보기 드물게 잘 짜여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통 연극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천재=광기 또는 정신병'으로 표현된 스토리가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

두번째는, 연극도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왠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연극이 이제는 Funny한 요소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프루프에서 그 역할은 로버트의 제자이자 캐서린의 애인(?)이 되는 헬 혼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 분위기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조금은 과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만 자제했으면 하는 맘도 있었습니다.

장영남... 처음 본 연기였지만 정신분열을 두려워하는 젊은 천재의 역할을 차분하면서도 정돈되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Double 이었지만, 마지막 회에 출연하는 걸로 봐서는 기획사 측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잘 충족시켜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상미씨 공연을 못 보아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작품이 나오면 보러가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카고는 죽었어. 뉴욕이 얼마나 재밌는데. 넌 상상도 못할걸'이라는 대화... 미국에 가 본 적이 없어서 두도시에 대해 비교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뉴욕도 911로 인해 엄청 망가진 걸로 알고 있는데... *.*

경우는 다르지만 수학천재의 광기와 번뇌를 주제로 한 공연을 보면서 또 다른 한사람의 천재수학자가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바로 노력하는 천재인 히로나카 헤이스케('학문의 즐거움'의 저자로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함)였습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에 언제나 노력을 하였던 그의 인생... 천재가 아니라서 둘의 인생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도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선택하고 싶습니다.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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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점프 (Jump)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3년 9월
  * 주요 출연진: 진영섭, 전주우, 김지은, 김철무, 백천기(or 문상윤), 홍상진, 황희정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8월의 어느 날, 홍대근처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고, 어디선가 다수의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몇몇개가 눈에 들어왔고, 그중 하나가 Jump 였습니다. 그리고, 문화일보홀에서 공연하기까지 몇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자' 극장안에 들어가자 마자 정면에 바로 눈에 띄는 문구... 조폭영화에 자주나오는 '차카게 살자'라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가문의 작은 소망(?)을 나타내는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관객은 그다지 많지 않고 얼핏봐서 좌석의 절반정도만 찼습니다. 그리고, 무대는 역동적인 공연때문인지 거의 정사각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지 크더군요.

점프는 무술가족의 집에 들어 온 두명의 도둑이 겪게 되는 아픔(?)을 그린 작품입니다. 무엇인가 값비싼 물건을 털러 한 가족의 집에 들어갔는데, 모든 가족이 무술 고수로써 결국은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 버린 상태... 광고와 언론기사를 볼 때 무지 재미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지팡이를 든 한 노인의 등장으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은 아니고 공연에 있어서 양념 역할을 하는 배역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의 아침상황... 각자의 출근을 위해 바삐 왔다갔다 하는 동안에도 몸에 밴 무술이 표현되는 게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두명씩 일요일이라는데 생각이 미치고 (가족 모두) 허탈함과 함께 귀차니즘을 느끼더군요. 왜냐면, (할아버지의 철학인) 일요일마다 예외없이 이어지는 무술연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면... 제가 본 공연에서는 Canada에서 온 남자분이 게스트로 참여했는데, 놀랍게도 태권도 장면을 잘 연출하더군요. 여기서 박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어 나온 어느 여성 관객... 이 분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 내고 자리에 돌아가더군요. 이 장면은 결과는 같지만 공연마다 다른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관객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시간은 어느덧 밤이 되고, 창문을 넘어 기다리던 두명의 도둑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러가지 우연에 의해 무술가족들과 대치하게 되고...

전체적으로 중요하다고 싶은 부분은 슬로모션으로 다시 보여주는 형식을 사용했는데, 참 신선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쉬는 시간(Intermission)없이 진행된 1시간 30분의 공연... 쉴새없이 덤블링과 점프하는 모습이 참 Active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나오는 감탄사와 박수들...

공연을 보고 느낀점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예고편이 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내용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포스터, 기사, 그리고 웹사이트(http://www.hijump.co.kr)를 통해서 접한 부분이 더 좋았다는게 사실입니다.

점프를 통해 느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좋았던 점은, 첫째, 컨셉입니다. 퍼포먼스에 무술을 결합한 개념이 참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둘째,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퍼포먼스든 관객과 함게 만들어 나가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는 공연을 좀 더 능동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적절한 게스트의 초빙으로 관객 모두 기분이 Up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슬로모션과 같은 독특한 방식의 접근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첫째,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속에 가족전체에 대한 것, 개개인에 대한 것, 도둑, 그리고 사랑에 이르는 너무 다양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론이 조금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상황 파악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등장하는 세번의 장면대신 차라리 나레이터에 의한 설명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데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도둑들이 무지 골탕을 먹는 것을 예상했었는데, 무술순위를 따지자면 오히려 도둑이 더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첫술에 배부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난타가 그랬듯이, 공연을 하면서 좋은 부분을 강화하고, 아쉬운 부분을 보강한다면 기획자의 의도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명성황후와 난타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서 점프하기를 바라면서, 극장문을 나섰습니다.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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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웁스! (Oops!)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3년 10월
  * 주요 출연진: 성낙만, 백민정, 이태희, 서호철, 김 호, 김지원, 고준식, 한석예 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웁스(Oops!)는 '마스터키튼을 생각하며 갔다가, 김진명씨의 소설을 본 느낌을 받은 뮤지컬'이었습니다.

왜 웁스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Oops = Mamma Mia = 엄마야'라는 공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맘마미아만큼의 성공을 바라며 제목을 정했을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님 말구요 ^^

내용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택시기사, 늘 바쁜 방송 기자,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간호사, 마음약한 의사, 어리버리 조폭들, 환자의 아버지, 정의의 사자 보험조사원 등등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벌이는 이야기 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뮤지컬이나 연극과는 다른 소재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개개인의 특성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하였지만, 그중에서도 주인공 택시기사 김무식의 동생으로 나온 배우(한석예)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뭐라고 할까... 외모보다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였습니다.

관람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보험조사원의 경우, 마스터키튼과는 달리 무척이나 과격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었더군요. 그 일이 쉽지는 않지만 조금은 과장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뮤지컬 코메디 '웁스'는 작은 무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이었습니다. 큰 무대변환없이 여러장면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었습니다. 물론 약간씩 아쉬운 장면은 보였지만요 ^^

웁스를 보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사항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새로운 주제: 병원이라는 쉽지 않은 무대를 효과적으로 설명
* 신선했던 배우: 명성이나 외모보다 실력보다 개성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모습

[아쉬웠던 점]
* 마무리가 약했음
  - 전체적으로 짧은 시간, 작은 무대속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느낌
  - 등장인물 모두에게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끝나기 한 10여분전에 서둘러 정리하는 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읍니다'를 제외한 김진명씨 소설 마지막 부분의 느낌과 동일함 *.*)
* 휴식시간: 공연시간을 약간 늘려서 쉬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

웁스(Oops)는 뮤지컬 코메디라는 새로운 장르의 창작뮤지컬이라고 합니다. 예전같으면 블랙코메디라고 광고했을텐데, 뮤지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접근한 것은, 요즘의 트렌드에 충실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펑키펑키=뮤지컬쇼, 웁스=뮤지컬코메디...)

* 뮤지컬 코메디 vs 코메디 뮤지컬
후자를 쉽게 말해 개그 콘서트 라고 한다면, 전자는 해학과 풍자로 가득한 마당극에 비유할 만하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해피 엔딩은 현실을 외면한다. 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며, 동시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허구이기도 하다.  (홈페이지에서...)


juyong88/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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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마르고 닳도록
  * 장  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관람일: 2002년 2월
  * 주요 출연진: 오영수, 김종구, 김재건, 이영호, 최운교, 노석채 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마르고 닳도록' - 심상치 않은 제목의 연극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과장법인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을 연상시키는 제목의 연극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내용을 검색하니 역시나 였습니다.

공연장이 국립극장이라는 점이 약간은 걸렸지만, 그래도 대극장이 아닌 달오름극장으로 되어 있어서 약간의 안심과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줄거리를 보고, 공연 안내책자를 보면서 정말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주제인 사랑, 우정, 젊은 시절의 방황, 소설 등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가정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참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연극의 스토리는 1965년 9월 17일. 스페인 국적을 가지고 있던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 선생이 사망한 역사적인 사실에서 시작합니다. 이때, 스페인의 마피아들은 애국가의 저작권을 사기쳐서 한국정부로부터 막대한 저작권료를 받아낼 계획을 하고, 33년에 걸쳐 한국에 원정대를 파견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부터의 거절, 배신, 최루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으로 인해서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피아들은 마르고 닳도록 포기할 줄 모르고 대를 이어 과업(?)을 달성할 것을 맹세합니다...

배우들 마다 여러명의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얼굴 때문인지 약간은 헷갈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즐거운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가 인상적이었고, 마피아들의 약간은 코믹하게 묘사된 점도 참 좋았습니다.

스페인하면 '집시'가 떠올라서 잠시 '스페인에도 마피아가 있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아마 비슷한 개념의 집단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연극 '마르고 닳도록'은 저작권을 이용한 마피아들의 음모(?)를 그리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었던 아픔과 슬픔을 돌려서 이야기한 블랙코메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juyong88/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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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포비든 플래닛 (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2년 10월
  * 주요 출연진: 남경주, 박기영, 김성기, 문희경, 오만석, 조경철(천문학박사/스크린 출연)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포비든 플래닛 (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은 세익스피어의 유명한 소설 태풍(The Tempest)을 기반으로 해서 각색한 뮤지컬입니다. 원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소설이 무인도가 중심무대인데 비하여 뮤지컬의 경우는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으로 그 무대가 바뀐 것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SF의 영향으로 원작과 다른 표현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을 선택한 이유와 관람포인트는 크게 세가지 였습니다.

먼저, 한 6년전에 보았던 원어 연극 The Tempest를 보고 느꼈던 충격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줄거리를 읽고 갔지만, 공연 시작후 한동안 방향감을 잡기 어려웠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당황했던 마음이란... ㅜ.ㅜ

둘째, 박기영씨의 출연입니다. 음악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가수가 연기를 한다고 하는 공연안내를 보고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은 남경주씨의 연기에 대해서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처음 가보았고, Forever Tango를 통해서 다시 느낀 극장은 대형이라고까지 하기는 어렵지만, 많지 않은 좋은 공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포비든 플래닛은 2020년 템페스트 선장이 지휘하는 우주선 알바트로스호가 우주공간 수색작업을 떠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축은 약 10여년전의 폭풍우가 치던 어느날, 와이프에 의해 우주선에 태워져 외계로 추방당한 과학자(프로스페로 박사)와 우연하게 우주선에 타고 있던 딸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

공연은 약간은 산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구성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Rock과 SF를 접목하는 등 기존에 보았던 패턴과 달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부분은... 박기영씨의 변신은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무대가 처음인 듯, 시작부분에 약간 어색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해당 역할을 수행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깔끔하기는 하지만 (쇼 코메디, 브로드웨이 42번가, 남자 넌센스, 갬블러 등을 통해 보여준) 늘 변하지않는 남경주씨의 연기를 보면서 '이제는 좀 변해야 되지 않을까? 변신을 시도했으면...'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났습니다. 비록 뮤지컬계의 최고 스타라고는 하지만 예측가능한 연기의 스타일은 자신이나 전체 뮤지컬 업계에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스크린을 통해 특별출연한 조경철씨의 경우 진짜 천문학박사라는 점에서 공연의 성격에 맞는 캐스팅이라는 느낌과 조금은 진부하다는 느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사의 70%가 세익스피어 작품에서 가져왔다는 세익스피어의 명언들 또한 이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도록 도와줍니다. 그 뛰어난 언어구성 능력에 감탄과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요 ^^

포비든 플래닛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점은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태풍(The Tempest)에 대한 내용만 알고, 뮤지컬 버전에 대해서는 사전에 별다를 정보없이 보았는데, 그것이 공연 초기에 이해하는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포비든 플래닛... 신인급 또는 약간은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실력있는 배우들로 다시 구성한다면 좀 더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머, 그럴 경우 흥행에는 큰 도움은 안되겠군요 *.*)


juyong88/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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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미스사이공 (Miss Saigon)
  * 장  소: Drury Lane Theatre (London)
  * 관람일: 1996년 4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미스사이공(Miss Saigon)은 캐츠(Cats), 레미제라블(Les Miserable),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과 더불어 뮤지컬 Big 4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Highland)로 가는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본 작품이라 치밀(?)한 작전이 필요했고, 극장에서 버스터미널까지의 시간 등에 대해 나름대로 예행연습까지 한 후에 관람여부를 결정하였습니다. 부활절 기간중이었기 때문에 교통혼란이라는 변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시작 전 극장에 도착해서 서성이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한국을 아주 잘 안다고 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자세히 물어보니 올림픽과 삼풍백화점 붕괴때문에 아주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_^ & ㅜㅜ

다시 이야기는 미스사이공으로 돌아와서, 자신은 30번 이상 보았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하면서 볼만한 장면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바로, 공산화 장면, 호치민상, 킴과 크리스의 만남, 엔지니어의 야비한 모습, 헬기가 떠오르는 장면, 그리고 킴의 눈물...

수년간 장기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타켓고객이 영국인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이라는 점과, 극장들이 모여있어서 경쟁체제가 잘 구축되어있었던 점이 큰 성공을 위한 계가가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미스사이공] 2002년 Edinburgh 공연을 알리는 리플렛

극장안에 들어가 보니 극장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여왕도 와서 보았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1600년대에 세워졌다고 하니 정말 런던 공연계의 산증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미스사이공'은 공산화된 베트남의 사이공을 배경으로 베트남 여인 킴과 미국인 병사 크리스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공연 전반에 걸쳐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상과 좌절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포인트를 중심으로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화가 되고 붉은 기가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섬짓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포주인 엔지니어의 야욕은 '머, 저런 놈이 다있어!'와 함께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헬리콥터가 올라가는 그 환상적인 장면에서는 예술이라는 말 이외에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진짜 헬리콥터라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그 사실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베트남전쟁의 아픔을 그린 작품... 6.25의 영향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다른 나라 이야기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서양인의 시각으로 베트남 전쟁을 그렸기 때문인지 전쟁을 미화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나친 아메리카 드림은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나 무대장치, 그리고 연기 등에 있어서는 정말로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 이어지는 기립박수 속에서 동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급했고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11시 야간버스를 타야만 했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급히 버스터미널(Victoria Coach Station)로 가는 택시를 탔고, 가까스로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서두르는 바람에 극장에서 공연의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팜플렛을 구매하지 않은 것을 실수(?)라 인정하고, 귀국 전에 산 OST로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번쯤은 공연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juyong88/19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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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포에버 탱고 (Forever Tango)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3년 1월
  * 주요 출연진: 14인의 댄서 & 11명의 오케스트라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탱고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아마도 알파치노(Al Pacino)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를 보고 난 후가 아닌가 합니다. 시력을 잃은 알 파치노가 낮선 여인과 추는 탱고를 통해서입니다. 그 이전까지의 탱고에 대한 이미지는 카뱌레에서 추는 사교춤이자 제비족의 전유물(?)이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었습니다.

"탱고를 추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인생과는 달리 탱고에는 실수가 없고,
설혹 실수를 한다고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여인의 향기에서...)

팜플렛에 의하면 포에버 탱고는 정통 아르헨티나의 탱고로서, 11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과 1명의 가수가 들려주는 노래, 그리고 7쌍의 수준급 댄서들이 펼치는 춤을 통해 삶의 굴곡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온 탱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원래 그쪽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비교나 분석을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새로운 문화에의 도전(?)이라는 맘으로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이윽고 막은 오르고... 14명의 깔끔하게 차려입은 댄서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나이 지긋한 중년이상의 커플, 그리고, 탱고...

7쌍이 추는 탱고는 각기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듯,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젊음의 발산, 무지 유연하게 한쪽 다리를 하늘로 향해 올리는 여댄서, 그리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아저씨까지 탱고를 출때의 표정은 '내가 최고야!'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하는 피날레 무대까지 지칠줄 모르는 열정적인 무대를 보였습니다.

사실 시작전에 안내책자를 보아서 내용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보는 순간 그렇한 정보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처음보는 외국배우들이 누가 누군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눈살미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지 아르헨티나 하층민의 문화에서 시작해, 한때 퇴폐문화로 찍혀서 금지가 되고, 다시 에바페론에 의해 부활할 때까지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 준 그 열정적인 춤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때 우연히 보았던 스위스 민속춤이 멋지고 배우고 싶다고 느꼈었는데, 탱고 또한 참 매력적인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


juyong88/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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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우모자 (Umoja)
  * 장  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 관람일: 2003년 8월
  * 출연진: 남아공에서 온 33명의 배우들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우모자(Umoja). 함께하는 정신(The spirit of togetherness)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명성황후가 런던에 진출했을때 같은 시기에 선보였고, 함께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포스터를 보았을 때, 재미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흥행이 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할 때즘에는 거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객이 있었습니다. 95%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관객이 많았습니다. 역시 런던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관람의 포인트는 크게 음악과 춤, 두가지를 즐기려고 생각했습니다.

우모자는 엔트랩먼트에 나왔던 빙 레임즈(Ving Rhames)를 닮은 나레이터 비스무리한 역할의 아자씨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주제가 아프리카이고 어쩌면 생소한 내용이기 때문에 상황을 그때그때 설명해 주는 것이 이해를 위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상당부분을 그들의 언어를 사용했으니깐요 ^^

우모자는 부족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의 음악이야기입니다. 즉,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보여지는 것은 다를지라도 먼가 연결되어 있다라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공연은 2막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시시대의 풍습부터,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를 지나 지금의 힙합까지의 시대를 통해 그들이 생활이 담긴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부분은 머랄까요... 동물의 왕국할 때 나는 음악소리와 함께 원시춤(걸치는 옷이 별로 없고, 창과 활을 가지고 추는 춤)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4명이 치는 북이 춤과 음악을 이끌어 갑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같은 분위기를 느꼈던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들의 음악의 변천사를 보는 것이 이 뮤지컬의 큰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춤과 음악, 여인의 성년식, 탈랜트 대회에서의 모습, 요하네스버그, 술집, 광산, 교회에서의 복음성가, 그리고 힙합스타일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춤이 이어집니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그들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간을 암울하거나 칙칙하지 않고 경쾌하게 처리하는 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지 유연한 몸놀림과 함게 Whitney Houston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를 지닌 여자 배우들의 연기 등이 생소한 아프리카의 공연이 가지고 있는 장벽을 많이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2 막에서는 공연시작시 배우들이 뒤에서 입장을 하는 것으로 관객과의 친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6명(?)의 공연... 그리고 관객의 박수... 그러나 이 부분에서 우모자는 커스터마이징을 시도합니다. 공연자 중 한명이 앞으로 나오더니 손 제스쳐와 함께 어눌한 우리말로 "박수조금"이라는 말로 박수를 유도합니다. Funny한 분위기 속에서 큰 박수와 함께 분위기는 일단 Up 됩니다. 이어 6명이 함께 손을 머리위로 올려 하트모양을 내며 깜찍(?)스러운 모습으로 결정타를 날립니다. 이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쓰러지시더군요 ^^

춤도 노래못지않게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전통춤,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는 것, 태권도 비슷한 춤, 치어리더를 연상시키는 춤, 그리고 에어로빅 분위기까지 한마디로 All-in-one이었습니다. 특히, 깡통을 가지고 추는 깡통춤 부분에 있어서는 주위에 앉은 분들이 '어머, 어머'를 연발할 정도로 그 발상이 참신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역시 시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부족사회에서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다른 문화를 보였지만 결국은 하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사회를 맡은 아자씨가 참 이 공연의 주제이며 의미있는 나레이션으로 뮤지컬의 마지막을 알립니다.

"여기 나는 늙은 남자. 여전히 내 어린 시절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네.
드럼과 강에서 물 길어 오던 소녀들의 노래 소리를"
이 모든 여정은 그대를 그대가 출발했던 그 곳으로 다시 이끈다. 그대들은 내 조국의
음악을 들었다. 내 머리 속에선 여전히 이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음악, 고통, 그리고 과거가 우모자 '함께하는 정신'에 모두 녹아있다.
[공연책자에서 퍼옴]

공연이 끝날 무렵부터 한두명씩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거의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커튼콜... 이 때는 배우들이 삼삼오오로 지금까지의 모든 의상을 보여주는 팬서비스로 이어집니다. 춤과 노래와 함께...

약 2시간 20-30분간의 공연 중 절반이상을 리듬과 음악에 맞추어 박수를 치다보니 집에 오는 길에 손이 약간 얼얼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매우 유쾌했습니다.

우모자(Umoja)... 함께하는 정신은 남아공의 과거, 현재 및 미래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멀리 아시아의 관객들도 함께 이어주는 위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1년간 관람한 작품중 감히 최고라 꼽고 싶습니다.


juyong88/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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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겨울나그네
  * 장  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관람일: 1997년 2월
  * 주요 출연자: 서창우, 윤손하, 김민수, 임희숙, 이희정, 김법래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한국판 러브스토리라고 일컬어지는 겨울나그네의 뮤지컬 버전입니다. 최인호씨의 소설로 유명하죠. 또한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분들이 보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뮤지컬을 위해 신인을 선발하여 그 신선미를 강조했다고 주최측은 강조했습니다. 200대 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니 실력은 어느정도 인정해야 겠죠 ^^ 제가 본 바에 의하면 제작진들의 의도는 어느정도 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첫공연만 상연되었지만 말이죠.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 서 본 남자주인공 똘비(강石雨C)의 이미지와는 달랐습니다. 음악이라든지 안무 등도 신인치고는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신인이어서 그런지 아님 첫날 첫공연이어서 그런지 가끔 다소 어색한 몸동작이 나왔고 어쩐지 극전체를 이끌어 나가지 못한채 몇몇 경력이 풍부한 조연들에게 주도권을 빼았긴 느낌이 든 것입니다.

짜임새있게 바뀌는 무대장치, 극 전체에 걸쳐 흘러나오는 음악을 중심으로 극을 관람하여도 좋을 듯합니다. 머, 최인호씨의 원작소설은 원래 좋구요, 음악을 맡았던 김형석씨의 멜로디도 아주 멋있었습니다. 보고 난 후에 OST까정 구매했으니깐요 ^^ 단지 아쉽다면 민우가 자동차로 자살하는 장면에 좀더 노력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자동차 추락장면을 미스사이공의 헬리콥터에 비교하던데 그건 좀 오버가 아닌가 하는 맘도 들었습니다.

겨울나그네 뮤지컬 버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별5개를 만점으로 한다면 글쎄요 한 3개반 정도는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물론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juyong88/19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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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노틀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
  * 장 소: 유 씨어터
  * 관람일: 2003년 1월
  * 주요 출연자: 유인촌, 김지영, 이경미, 강민호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공연사이트에서 노틀담의 꼽추가 공연되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의 또 다른 대표작이죠. 런던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몇 예외상황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공연을 예매없이 현매로 볼 수 있다고 믿기에, 당일날 공연장에서 구매하기로 하고 극장으로 갔습니다. 마침 단체관람하기로 회원중 한 분이 안오셔서 표 한장 처리가 난감하다는 분에게 표를 구매했습니다.

공연시작전 지하입구에서 커피한잔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유인촌씨가 출연하기 때문인지 중년의 여성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표는 거의 매진되었는데 70% 이상이 여성관객인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노틀담의 꼽추는 영화와 소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노틀담 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토(Quasimodo)가 아름다운 집시여인인 에스메랄다(Esmeralda)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물론 성직자인 신부도 갈등을 때리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소극장이었던 관계로 지정좌석이 없어서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들의 자리 맡아주기로 아주 좋은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푸후~

관람의 포인트는 무대장치와 함께 여주인공인 에스메랄다(Esmeralda)역을 맡은 김지영씨와 콰지모토(Quasimodo)의 연기로 정하였습니다. 기존에 TV에서 보여주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공연은 유인촌씨의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을 설명해주고 공연이 진행되고 하는 것이 마치 노틀담의 꼽추를 역사스페셜 형식으로 본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상황상황을 연기하면서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스토리를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편안히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죠 ^^

조명을 적절히 이용한 무대장치의 전환은 잘 진행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형뮤지컬처럼 큰 무대전환은 없었지만 작은 공연장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지영씨의 연기는... 머랄까... 고정관념이 얼마나 변신을 어렵게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맡은 역이 무지무지 섹시한 역이었는데, 관람도중 계속해서 전원일기 복길이의 이미지가 떠올랐으니깐요... 본인으로서는 큰 노력을 하였겠지만 아무래도 그 이미지가 너무 강했지 않았난 싶었습니다. 이러한 선입관이 없었다면 정말 잘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모든 연기자의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종지기 콰지모토 역을 맡은 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캐릭터인데 실제인물처럼 느껴졌으니깐요 ^^ 그리고, 신부역을 맡은 분이 보여주었던 고뇌하는 모습도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소설로 보고, 만화로도 보았지만 연극이라는 무대에서 관객이 배우, 스태프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도 새로운 기분이 들게 하였습니다.


juyong88/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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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West Side Story
  * 장  소: 세종문화회관
  * 관람일: 1997년 9월
  * 출연자: 최주희, 류정한, 최정원, 임춘길, 서성호, 방정식, 임선애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현대판(혹은 미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58년 초연 토니상 수상, 61년 영화화, 아카데미 11개부문 수상, '왕과 나'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최주희 캐스팅, 레너드 번스타인에 의한 음악, 35인조 오케스트라에 의한 연주, 총제작비 18억 등등.

제작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대한 소개입니다. 오늘 드디어 그 막이 올랐습니다. '**가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광고로 유명한 국내굴지의 모그룹이 제작을 맏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미국의 길거리 패권을 노리는 두 무리가 있습니다. 그중 남녀주인공은 서로 상대방에 속해있구요. 왜냐구요? 그래야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상황설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세익스피어의 작품에서처럼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다가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오빠를 죽이고 원수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복수하려는 상대방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에 여자주인공은 울고... 결국은 서로 화해하고...
(여기서 우리는 외국의 극이 우리의 작품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죠. 심한경우 화살이나 총알도 피해갈 정도로 생명력이 깁니다.)

세가지 관점에서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보았습니다.
바로, '**이 만들면 어떻게 다른가?', 번스타인의 음악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성악가 중심의 캐스팅입니다.

이 뮤지컬은 업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 수입 뮤지컬이 어떤 감동을 준데비하여(레미제라블이 그랬구 사운드오브뮤직도 그랬죠) 마치 헐리우드 영화가 그런것처럼 폭력을 주된 매개체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상연물도 주제가 폭력쪽으로 가지는 않으련지... (물론 헐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건전(?)하지만요) 소설로 본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해 큰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35인조 오케스트라의 연기는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초보자가 평하기 뭣하지만 번스타인의 음악도 훌륭했고, 배우의 연기도 좋았구요. 하지만 수많은 경비를 투입한데 비하여 사전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치된 마이크의 울림현상, '치치~~익'하는 소음(극 전체를 통해 두자리숫자...) 등 무대뒤에서 뒷받침해야 할 부분이 공연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시작이 중요한 것인데... '책임자는 아마 엄청나게 혼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뮤지컬업계의 관객동원은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유료관객보다 많은 초대권 손님들...

그러나 이것도 발전을 위한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밝은 미래의 모습을 바라며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juyong88/19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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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오페레타 박쥐
  * 장  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관람일: 1996년 12월
  * 주요 출연자: 안형열, 유미숙, 김관동, 김원경, 이홍렬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오페라, 연극, 가요콘서트, 연주회, 발레, 그리고 코메디를 한번에 보고싶지 않으세요? 한번에 여섯 장르를 말입니다. 오페레타 박쥐에서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쥐]는 요한스프라우스의 대표작중 하나로 대중성과 예술성이 잘 어우러진 오페라하우스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19세기 빈의 세태를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 아이젠슈타인과 아내 등 그의 주변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러시아 왕자(공작이었나?)의 저택 파티장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극은 3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막의 경우는 일반적인 오페라 형식이구, 2막의 경우는 파티장을 무대로하여 줄거리가 전개되는데 대중연예인, 순수음악인, 발레단 등 다양한 장르의 출연진들이 즉흥적인 공연을 펼치더군요. 출연진은 일기예보, 인순이, 사물놀이 팀, 이강일(트럼펫), 이정식(색소폰) 등으로 매일 두세팀씩 교대로 출연한다고 하더군요.

3막에서는 개그맨 이홍렬C가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연기도 하고 (시작부분) 전체적인 분위기를 돋굽니다. 2막과 3막의 경우는 다소 한국적인 분위기로 각색이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막이 끝난후 쉬는 시간에 1층에서 사교춤을 보여주는데 그또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참 멋있었거든요.)

가족 연인과 함께 오페레타 [박쥐]로 96년을 마무리하거나 97년 한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것 같아 몇자 적어봤습니다.


※ 오페레타: 작은 오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뮤지컬과 오페라의 중간쯤 되는 형식(참조: 안내서). 즉 음악적인 면에서는 오페라에 가깝지만 연극적인 대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뮤지컬에 가깝다고 합니다.

juyong88/19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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