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이번에는 뮤지컬이 아닌 연극입니다.
예전에는 연극도 참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발거름이 좀 뜸해지네요.
대학로가 참 멀게 느껴집니다.

윤석화씨의 작품중 가장 맘에 드는 연극입니다.
무거운 주제였지만, 공연시간 내내 집중해서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출연진 명단을 보니 2003년 쯤에 뜬 성지루씨가 보이네요...


  * 공연명: 나, 김수임
  * 장  소: 동숭아트홀
  * 관람일: 1997년 5월
  * 출연진: 윤석화, 한명구, 한상미, 차유경, 성지루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흔히들 그런다. 냉전은 끝났다고.
그러면서 항상 뒤에 덧붙이는 말이 있다.
한반도는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이라는...

거리를 지나는데 우연히 한 연극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나, 김수임'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복을 입은 한 여인의 슬픈얼굴...
어디서 본듯한 얼굴...
바로 윤석화라는 배우였다.
순간 반드시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뇌리를 파고들었다.

연극은 김수임의 친구인 모윤숙이 친구를 회고하는데서 시작한다.
줄거리는 간단한다. 김수임이 연인을 월북시키는데서부터 사형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즉, 사랑하는 사람을 월북시키고
또 그사람을 위해 남로당의 간부인 사형수 이중업을 탈출시키고
정치자금을 제공하다 결국은 잡히고,
검사의 속임수에 걸려 사형을 언도받고
6.25로 인해 사형이 집행된다는 이야기다. 내용상 진부하다고도 볼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연극은 결고 평범하거나 진부하지는 않았다.
아니 어떤 경건함이랄까 아님 신비함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에 의해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분단된 아픔을 안고 사는 우리민족.. 다시는 그녀와 같은 불행한 국민이 생기질 않길 바라며 공연장 문을 나섰다.


juyong88/1997-05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아가씨와 건달들
  * 장  소: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관람일: 1998년 9월
  * 주요 출연자: 안재욱(스카이), 박상아(사라), 안석환, 전수경, 최종원, 주용만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늘어진 테이프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아마도 그다지 유쾌한 기분을 아니리라...

15년동안 장기공연이 되고 있다던, 지금까지 200만이 넘는 관객동원을 했다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보는 거의 내내 느꼈던 감정이다.

7억이 넘는 제작비와 유명한 연예인들로 구성되었다는 배역진...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인지, 아님 요즘 너무 대단한 작품을 자주 보았기 때문인지... 어쨌든 전반적인 느낌은 'Good'이라고 말하기는 조금은 어려운 공연이었다.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의 도박꾼 나싼(안석환)과 뉴욕최고의 도박꾼 스카이(안재욱)의 내기 속에 선교사무소를 유지시기키위한 선교사 사라(박상아)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린다. 물론 뮤지컬의 필수사항중 하나인 사랑이라는 주제도 빠지지 않는다. 도박과 종교라는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코믹터치 형식으로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진지함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 작품을 보고 난후 공연속의 도시인 쿠바의 도시 하바나(아바나; Havana)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으로 정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계속 느낀점은 주연의 중요성이다. 아무래도 극을 전면에서 이끌어나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전반적으로 볼 때 다수의 조연들(사실 주연급이지만 마케팅적인 면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죠)과 단역배우들의 경우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연륜이 작품속의 인물과 하나가 된 것을 느낄 수 있었으나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들의 경우 아직까지 작품속의 주인공과 한마음이 되지 못함을 느꼈다. 단지 겉모습만 흉내낸다고나 할까... 노래하랴 춤추랴 대사하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듯했다. 편집이 있었다면 좀 더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겠지만, 공연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인기스타를 캐스팅한 것은 흥행을 노린 것이었을텐데... 약간 아쉬웠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에는 맞지 않는 공연이라는 생각도 버릴 수가 없었다. 호암아트홀 정도의 극장에서 했으면 좀 더 가까이 다가왔을텐데 하는 맘이었다.

또한 첫날 첫공연이라 긴장한 것도 한 이유였으리라. 어쨌든 점차 나아지게 되기를 바라며 아마추어의 관람평을 줄일까 한다.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모습-판플렛에서...

juyong88 / 1998-09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 (St. Petersburg State Ice Ballet)
  * 장  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관람일: 1998년 8월


무용과 피겨스케이트 부분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다고 하는 러시아. 그 러시아에서도 유명하다고 하는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발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도 뭔가 끌리는 느낌... 한번가서 그 진수를 맘껏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왜냐구요? 아마도, 그들이 다시 오기도 쉽지 않고, 저도 러시아에 가서 한가하게 발레를 보고 있기는 싫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발레가 무었인지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발레&피겨스케이팅=아이스발레'로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고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본 공연은 차이코프스키 아저씨의 호두까기인형이었습니다. 주중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주말에는 백조의 호수를 한다고 하네요.

공연이 차분하게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성탄절 파티가 시작되고 주인공인 클라라가 대부로부터 호두깍이 인형을 선물받고... 인형을 놓고 싸우다 인형의 목이 부러지고... 자정이 되어 인형을 보러온 클라라를 생쥐군단이 둘러싸고, 이를 호두깍이 인형이 도와주고... 젊은 왕자로 변한 왕자와 "과자의 왕궁"으로 가고... 거기서 진행되는 아름다운 춤들...

이번 공연은 그 명성에 걸맞게 구성면에서나 연기면에서 뛰어남을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러시아의 정통예술이 바로 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화려한 의상,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뛰어난 호흡... 삼박자를 모두 갖춘 작품이었습니다. 대사없이 진행되었지만 100여분간의 공연이 오히려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공연은 쉽게볼 수 없는 장면을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바로 2막에서 연기를 하던 남녀무용수들이 실수를 하여 무대밖으로 나가고 당황하며 퇴장을 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전날 발표한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때문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공연예술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건이죠. 물론 공연당사자나 연출자등은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겠지만 말입니다. 아마 공연이 끝난 후에 무지 혼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관객으로서는 놓칠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이 아이스발레는 그저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이 친근하게 다가온 계기가 된 공연이었습니다.


juyong88 / 1998-0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트로이의 여인들 (The Trojan Women)

  * 장  소: 드라마센타 (명동 서울예술대학)
  * 관람일: 1997년 9월
  * 출연진: 뉴욕 라마마극단 & 동랑연극


뉴욕 라마마극단의 서사적 오페라 '트로이의 여인들'. 세계 연극제 '97 서울/경기의 공식초청작이다.

그리스군주 아가멤논의 제수인 헬렌이 페리스를 따라 트로이로 도망왔구 이것이 비극의 싹을 잉태한다는 것이 큰 줄거리다. 즉 그리스의 트로이 침략, 트로이의 멸망, 그리고 트로이 여인의 비극...

이 작품은 다양한 종류(네가지 정도)의 예술양식의 믹싱을 조화있게 처리함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공연양식을 창조했다는 데서 가장 큰 의의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한다.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볼 수 있는 첫번째 형식은 오페라다. 제목 역시 오페라다. 크게 튀는 사운드는 없지만 극전체적으로 흐르는 장중한 음악이 그것을 느끼게 한다. 절제있는 노래와 조화를 이룬 화음...

두번째는 마당놀이이다. 미국에도 마당놀이가 있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마당놀이에서 컨셉을 따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처음부터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우선 극은 시작부터 특이했다. 시작시 관중들은 무대안에 서있고 출입구로 연기자를이 들어오는 것으로 서막을 장식했다. 또한 거의 한시간 무대의 위/아래를 넘나들며 중앙에 서있는 관중들사이로 극의 주된 내용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관중들이 서있는 위치도 그때그때 옮겨졌다. 이것은 관중들도 스스로가 배우가 된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기위함이었으리라......

다음으로 연극을 들 수 있다. 후반부의 극전개는 연극의 형식이다. 관중은 자리에서 연기자들은 무대에서 자신들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마지막으로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행위예술이 생각났다. 극 전반부에 관중을 무대가운데에 두고 사방에서 보여준 연기(그때는 극의 주된 흐름이 조명을 받은 부분이었고 나머지는 어두워서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음)가 길거리예술을 떠오르게 한것이다.

어쨌든 이 오페라는 연출하기 쉽지않은 내용을 다양한 형식에서 컨셉을 가져와 그것을 자기화하는 재창조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작품이 아닐까한다.

새로운 형식의 문화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을 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juyong88 / 1997-09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풋루스(Footloose)
  * 장  소: 연강홀
  * 관람일: 2002년 9월
  * 주요 출연진: 최성원, 서지영, 김상윤, 추상록, 홍지민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월드컵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던 5-6월 가끔 들어가 보는 공연사이트에서 눈에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8강에 오르면, 예매 요금을 돌려준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8강이라~~ 쉽지않을텐데 돈안들이고 광고하는군!'이었습니다. 당시만해도 '16강=월드컵 대성공'이라는 분위기였으니깐요.

그러나, 전 국민적인 지지와 마법사 히딩크의 쪽집게식 과외를 습득한 우리의 선수들은 기획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루었고, 이전에 예매를 했던 관객들은 무료로 공연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월드컵에서 4강까지 진출해서 이 회사의 전략은 성공아닌 성공(?)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의도한 바는 거두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많은 관심과 함께 앵콜공연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인기있었던 작품은 최소 2-3번은 다시 공연하는 현실에서 보면 조금은 비싼 투자를 한 것이겠지요. ^^

풋루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몇가지 유형 중 하나인 젊은시절의 방황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춤조차 금지하는 무지무지 보수적인 마을에서의 젊은이의 방황과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간의 시각차의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리 정한 관람의 포인트는 없었습니다. 그냥 제 마음 가는대로 보이는대로 즐겼습니다.

풋루스는 나름대로 우리 뮤지컬계에 하나의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공연에는 소위 인기스타들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팜플렛을 보니 배우들 중 많은 수가 꾸준히 연기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지명도라는 면에서 볼 경우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요즘의 뮤지컬계의 트렌드인 대형작품(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 등)이나 유명배우들 중심의 공연이 아닌 어찌보면 하나의 도전이라고까지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기우(杞憂)였다는 느낌이 들었고, 전반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이 무대에 섰던 분들 중에 앞으로 우리나라 뮤지컬계를 이끌어 갈 분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렀습니다.

이번 공연에 출연한 배우중 추상록이라는 배우가 있었는데 어디서 본 듯한 인상이라 생각했는데 고 추송웅씨의 아들이라더군요... 부전자전이라는 말대로 분위기가 아주 많이 비슷하였습니다.

[풋루스] 여주인공 역의 서지영씨... 10년 이상의 경력이 돋보였던 무대였습니다.
단체사진을 스캔하고 싶었는데 원하는 스타일이 없어서... *.*

※ 풋루스(Footloose): 사전을 찾아보니 어디든지 마음대로[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마음대로의 라는 뜻이라는군요...

juyong88 / 2002-09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조용필 35주년 기념콘서트 (The History)
  * 장  소: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 관람일: 2003년 8월 30일
  * 출연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게스트(신승훈, 신해철, 유열, god, 이은미,
           장나라 등), 스태프, 기자, 보디가드 및 경찰, 그리고 관객들...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보게된 추억여행.
바로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The History)입니다.

2003년 8월 27일 저녁. 인터넷에서 신문을 보니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 표가 26일자로 매진이 되었다는 기사가 보였습니다. 외국의 스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못한 일이라는 멘트도 곁들어져 있었죠.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모 인터넷 티켓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한 곳은 로그인이 잘 안되었고, 다른 한 곳에서는 한장의 A석 티켓이 있었습니다. 아마 신청했다가 취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일단 자리 선택을 하고 결재단계까지 감으로써 우선권을 갖고 나서, 방으로 가서 카드를 가지고 와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후에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좋아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특정 연예인에 대해 열광적으로 좋아했던 적은 없었지만, 80년대 초 학창시절 들었던 '단발머리'때까지 인연은 이어지더군요... 거의 20년 세월이네요...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서 약간 고민하기도 했지만, 공연당일... TV에서 비가와도 공연은 한다는 문구를 보고, 비가 오기 때문에 조금은 일찍 나가기로 했습니다.

주경기장에 도착하니 조용필씨의 히트곡이 흘러나오며 사전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려했던대로 입장권 배부 입구부터 재래시장 분위기가 났습니다. 한편에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는 천막들... 그러나, 비로 인해서 입장권을 받는 곳의 안내표시가 대부분 찟겨져나가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냥 예매한 사이트 줄에 서서 한 10여분 기다린 후에 프린트한 예매증을 내미니, '여기는 'ㄱ'줄인데요'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식으로 골탕아닌 골탕을 먹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 올것을 대비해서 좀더 치밀하게 해 주었으면 좋은 공연 시작전에 기분을 상하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티켓을 받은 후, 물어물어 운동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 기획사에서는 비에 대한 대비를 치밀하게 했는지 우비를 주었습니다. 일단 자리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복도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워낙 좋은(?) 좌석인지라 바람만 없다면 크게 비맞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다 안전한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

삼삼오오로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젊은 분들도 계셨지만, 부모님 연세쯤으로 보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35년 세월은 모든 세대를 하나로 이어주는 단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시 25분. 예매한 자리를 찾아서 앉았고, 다른 관중들도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은 어느새 흰색으로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주최측에서 준 우비가 흰색이었기 때문입니다.

7시 30분... 시작시간은 되었는데, 공연은 아직이었습니다. 아마, 비때문에 안전을 위해 좀더 점검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기를 20여분... 불빛과 함께 요트모양의 무대가 좌우로 열리고,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단발머리의 소녀가 지금 여기에 와있습니다. 모습은 바뀌었고, 시간은 돌이킬 수 없지만 추억은 되돌릴 수 있다. 추억속의 나를 만나보세요' 라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이윽고 20여년간 익숙한 한줄기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바로, '기도하는~~'... 이어 자동적으로 나오는 환호성... 공연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조용필 35주년 콘서트] 시작할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 (안내책자에서...)

(책자에 의하면) 무대는 요트와 대형빌딩들 모형이었는데, 마치 홍콩의 야경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The History는 그의 음악인생의 전환을 나타내는 듯 오프닝과 앵콜을 제외하고 여섯개의 장(젊음, 사랑, 열정, 동행, 동심, 그리고 영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35개의 음악(오프닝 제외)이 35주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오프닝 후 잠깐의 무대인사, 그리고 이어지는 메인 공연... 오랬동안 준비했는지 무대장치는 정말 화려하면서도 멋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디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TT

몇몇 곡이 지난 뒤부터 후배가수들이 한두명씩 나오기 시작했고, 그들은 마지막까지 같이 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후배들과의 대화, 관중에게 하는 말 등을 통해서 공연준비를 해왔던 많은 스태프를 포함한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비로 인해 많은 첨단 기기에 의한 쇼를 보여주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여기는 말을 하였습니다. 비디오형 가수가 아니라서 노래 자체에 의미를 두었었지만, 그래도 보여주지 못하는 그 무엇이 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은 것은 사실입니다. 푸후~

공연내내 비가 왔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인지 '싼게 비지떡'이라는 우리 속담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을 구매한 관객은 그래도 지붕이 있는 곳에 앉아서 비를 어느 정도 피하면서 공연을 보는데, 그라운드석 관객은 계속해서 비를 맞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대위의 열기는 비라는 강적(?)을 맞아서도 꾿꾿히 진행되고, 관객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관중석에서 나오는 수많은 형광막대기가 참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관중석에 보다 가깝운 곳에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도중에 스케일과 아마도 언젠가는 출시될 공연실황 DVD를 생각하면서 비디오를 통해서 보았던 1986년 Queen의 Wembley Stadium 공연이 떠올랐습니다.

[조용필 35주년 콘서트] 무대모습 (안내책자에서...)

10시가 약간 넘은 시간... 이윽고, 정규 공연이 끝나고 무대의 불은 꺼졌습니다. 관중들은 앵콜을 외쳤으나 무대의 반응은 없었죠. 1-2분간의 침묵이 끝나고 시작된 앵콜공연... 그리고, 마지막은 '친구여'를 합창으로써 2시간 반의 긴 추억여행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합창이 끝나갈 무렵 무대에 있던 조용필씨가 어떻게 왔는지 반대편의 객석으로 와서 운동장을 돌며 인사를 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이때 같이 몰려다니는 보디가드들... 시나리오에 있었는지 아니면 즉흥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10시 20분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공연의 여운을 아주 잠시 느끼고 바삐 운동장을 나섰습니다. 이 많은 인파가 한번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해 보니 이 공연 관객을 위해 임시지하철 운행한다는 멘트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긴 그 많은 사람이 한번에 움직이기에는 그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집에 오는 도중 공연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억속의 나를 만날 수 있었기에 아주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물론 20년전 그를 처음 알았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고 싶은 마음도 많지는 않지만, 과거의 나를 통해서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도 추억은 참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juyong88 / 2003-0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Jesus Christ Superstar)
  * 장  소: 세종문화회관
  * 관람일: 1997년 12월
  * 주요 출연자: 윤복희, 윤도현, 챈 해리스(?)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1971년 런던초연,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 세계 주요도시에서 공연. 1980년 대한민국 초연이래 75만여명 관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이 작품은 알려져 있다시피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그린 작품입니다. 웨버(Andrew Lloyd Webber)와 팀라이스(Tim Rice) 콤비의 초기작품으로 록뮤지컬(Rock Musical)이라는 장르를 만들었고, 초기 브로드웨이 공연시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샀던 작품입니다.

공연은 예수와 유다사이의 갈등, 유다의 내면세계, 마리아 및 빌라도의 인간적인 갈등 등을 커다란 축으로 진행됩니다.

올해의 공연은 예년과 같이 탈렌트와 가수 등을 캐스팅하여 연극적인 면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추구하고자 한 면이 보였습니다. 또한 브로드웨이의 연출자에 의한 새로운 해석으로 극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는 노력 또한 나타났음은 높이 살만하죠.

그러나 몇가지 점은 (큰 기대를 가지고 찾아간) 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습니다.

첫째, 무대장치입니다. 오리지날 무대를 본 경험이 없어서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요즘 추세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즈음은 무대의 변화를 추구합니다. 다양한 무대장치를 이용하여 중간중간 무대가 올라가기도하고 내려가기도 하며 좌우에서 결합장치가 나타나기도 하는 등 변화무쌍합니다. 근데 이번공연은 전혀 그러장면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원작의 내용에 무관하다면 좀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MF 때문인지, 아니면 거의 30년의 작품이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둘째, 유다역을 맡은 가수의 오버액션.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였지만 뭔가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았나 합니다. 큰 무대에 대작으로 서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열정적이면서도 절제있는 공연을 하였으면 하는 맘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굳이 우리말로 모든 노래 대사를 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서양인의 우리말 대사가 어색함을 부인하긴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전에 했던 리어왕처럼 - 그당시는 출연자 모두가 자신의 모국어로 연기를 해서 약 6-7개 언어가 사용됨 - 다국어로 하여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막을 활용하면 되니까요.

또한 팜플랫값의 거품 또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어쨌든 이 작품은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위대한 뮤지컬 작곡자인 웨버의 주요 작품이란 점도 그렇고, 작품의 생명력이 그다지 길지 않은 우리의 실정에서 오랜기간 생명력을 가지고 호평을 받는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juyong88/1997-12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넌센스
  * 장  소: 세종문화회관
  * 관람일: 1998년 1월
  * 출연진: 박정자,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1991년 6월 개막이래 7년 장기공연...
최단기간 최다관객 동원(512,000명, '97.8 현재)...
최다공연(3,468회, '97.8 현재)....

공 연시장이 크지않은 우리나라에서 나름대로 성공하고 큰 의의를 가진 작품인 넌센스에 대한 설명입니다. 바로 이작품이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서보고 싶어한다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공연을 한다고 하는군요. 당근 크게 광고를 하며, 배역에 대한 소개도 잊지는 않았습니다.

출연진은 바로
* 박정자 : 우리나라 연극의 대모라고 하더군. 문외한인 나도 들어본적이 있으니 유명하겠죠
* 양희경 : 양희은씨의 동생으로 보통 TV에서 좀 괄괄한 스타일로 나오죠
* 하희라, 신애라, 임상아 : 광고에는 TV에서 정상급으로 활동중인 연기자라고 합니다

보통 넌센스는 팀웍보다는 출연진 개개인의 역량에 많은 것을 의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이 뮤지컬은 다섯명의 수녀들이 냉동실에 누워있는 4명의 수녀의 장례기금을 위해 자선공연을 갖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 등장인물이 관객과의 호흡을 맞추려고 말도 걸고 악수도 하고 그리고 중간중간 관객을 무대로 초대도 합니다.

배우와 관객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요즘 상연물의 추세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영화와는 달리 연극이나 뮤지컬같은 공연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내내의 느낌은 출연배우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보였습니다. 물론 첫날공연이고 과거의 성과가 부담되서 그런지 그런지 약간의 실수도 나오긴 했지만요...

그러나 이 작품을 보고 약간의 아쉬움을 느낀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유명한 작품에 신인급을 중심으로 한 기대주를 등장시켜 공연자층의 저변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 반대로 소위 인기 있다는 사람을 캐스팅해 관객을 모으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공연내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IMF 때문인지 아님 손집고 헤엄치고 싶어서인지...

또한 장소의 선택도 최상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객과의 호흡을 통한 공연을 하기엔 세종문화회관의 규모는... Nunsense가 아닌 Non-sense라고나 할까요. 물론, 수익적인 면에서의 대형극장의 존재를 무시하기는 어렵지만 중형공연장에서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극 전체를 이끄는 박정자씨의 선굵은 연기와 양희경씨의 환상적인 노래솜씨는 한마다로 Good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연기는 그냥 공백으로 남겨놓고자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 공연의 관람을 생각한다면 우선 권하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juyong88/1998-01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신의 아그네스(김혜수 버전)
  * 장  소: 문예회관
  * 관람일: 1998년 4월
  * 출연진: 김혜수, 양희경, 연운경 [모두 탈랜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가끔 질문을 해본다.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상연과 영화나 TV 드라마로 대표되는 상영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고...

아마도 근본적인 차이는 관객이 작품에 함께 참여하는지의 여부와 실수의 허락여부에 있지않나 싶다. 즉, 편집이 가능한지의 여부다.

요즘들어 부쩍 탈랜트들의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경우 흥행면에서는 어느정도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 추세인지 아닌지... 어쨌든 탈랜트 김혜수씨도 신의 아그네스로
그 이름을 연극무대에 올렸다.

너무나 유명한 연극, 윤석화씨를 연극계에서 유명하게 만든 작품...
너무나도 유명한 줄거리... 많은 이들리 알고 있는 이야기...

한 수녀(김혜수)가 아이를 낳고 정신을 잃었고 아이는 죽었다.....
그런데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원장수녀(양희경)는 뭔가 숨기려고 하고...
한 의사(연운경)가 그 문제에 접근하고....

연극에는 세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무대장치도 크게 비용이 들지 않은듯하다.
썰렁하다고 까지 말할수 있는 무대... 등장인물 모두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던 얼굴이다.

전반적으로 이 연극(신의 아그네스-김혜수버전)은 그다지 잘되지도 그렇다고 형편없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 이 연극은 종교에 관계없이 관객을 흡수하는 마력이 있다.
그러한 느낌을 상당히 받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아그네스 역을 맡은 김혜수에 의해서가 아니라 닥터 리빙스톤역의 다른 고참 탈랜드에 의해서 였으니... 주인공인 아그네스가 극을 전반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다른 두 배우에 의해 이끌리고 있다는 느낌을 극 전체를 통해 느낄수 있었으니 말이다. 카리스마의 부족때문인지... 아님 다른 아픔이 존재하는 것인지...

또한 원조(?) 아그네스인 윤석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려는 의도가 어쩐지 남의 옷을 빌어 대충 걸친 것처럼 어색하게 비춰졌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해야지 뜰 수 있음을
몰랐던 것일까? 또한 가끔가다 대사를 잊어먹은듯 버벅대고... 단어사용도 틀리고... (어떨땐 하느님이라고 하고 어떨땐 하나님이라고 하고......)

여기서 배우는 아마 드라마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다. 어느정도 하기만 하면 편집이라는 마법을 사용해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 연극은 상연물의 경험이 부족한 어느 인기여배우(남들이 그럼)의 실험적인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첫 무대치고는 나쁘진 않았다고 또한 흥행에서 성공했다고 자평할 지도 모르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멀리까지 찾아와서 보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juyong88/1998-04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Singin' in the rain (싱잉 인 더 레인)
  * 장  소: 팝콘하우스
  * 관람일: 2003년 8월
  * 주요 출연진: 박동하, 임선애, 방정식, 이윤표, 이정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Singin' in the rain. 정말 유명한 영화였죠.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제도 알고 있을 정도이니까요 ^^ 물론 기억나는 장면은 위아래에 이미지로 올린 비맞는 장면뿐이지만요...

주요배역 넷이 Double Casting이었기 때문에 출연배우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한번 예매한 것을 취소한 후에 다시 예매한 거라 출연배우에 대해 알아보진 않았습니다. 그냥 운에 맡기었습니다.

극장에 가서 보니 박동하씨, 임선애씨, 방정식씨, 이윤표씨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알겠는데 박동하씨는 생소해서 안내책자를 보았더니 '코러스라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임' 등 좋은 작품에 출연을 했더군요. 속으로는 잘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명도의 면에서는 남경주씨가 높았지만, 왠지 남경주 스타일 일거 같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 뮤지컬은 무성영화 시절의 수퍼스타였던 한 여배우가 유성영화로의 시장환경의 변화에  못미치는 자신의 재능을 타인의 힘에 의존하여 유지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실패의 아픔(?)을 겪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연의 처음 10여분 정도까지는 조금 느슨하게 시작하였습니다. 눈은 붙이고 싶다는 생각도 아주 조금 들었으니깐요. 그러나 이내 정상괘도로 진입하였고, 공연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비오는 장면을 기대하면서요.

'오페라의 유령'의 샹들리제가 떨어지는 장면, '미스사이공'에서의 헬기가 떠오르는 장면과 비교한 1부 마지막 부분의 비내리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홍보용 자료에는 5 ton의 물이 내린다고 하더군요(런던에서는 5 litre 였다고 하던데 그게 같은 양인지 약간 궁금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장면에서의 우산을 가지고 추는 춤, 그리고 잘 구성된 무대... 다만 오페라의 유령의 웅장함이나 미스사이공의 놀라움과는 다른 '어떻게 비가 내리게 하는 것일까?'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는게 차이점이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감수성과는 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부는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이 조금은 평범하게 처리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모든 연기자 분들은 호흡이 잘 맞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인 돈 락우드(Don Lockwood) 역을 맡으신 박동하씨의 경우는 화려함이나 섬세함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가는데 있어서는 선이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싱잉 인 더 레인]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공연전부터 '싱잉 인 더 레인'은 주로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했는데, 대략 네가지 관점으로 정리가 되는군요.

먼저, 공연좌석입니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1212석이 있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본 공연의 경우 객석점유율이 얼핏보기에도 50% 미만이었습니다. 인기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서인지 여부는 모르겠지마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층만으로 좌석을 운영했으면 출연자들도 좀더 신나게 공연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빈 좌석이 많은 것 보다는 꽉찬 곳에서 흥이 날테니깐요.

다음은, PPL입니다. 공연중에 몇몇 PPL에 괜찮은 장면이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얼마전에 공연했던, 탭댄스 뮤지컬 '마네킹'의 사례와 비교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이었습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기 어려운 여배우의 태도를 통하여서 과거 성공했던 비즈니스에서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게 단지 영화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니깐요...

마지막으로는, 기념품 판매입니다. 일단 엄청 큰 사이즈와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안내책자. 보통 다른 악세사리는 구매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머라 말하기 어렵지만 항상 사는 책자는 정말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책꽃이에 넣기도 어렵고, 스캔하기도 힘들고... 조금만 작게 만들어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긴 그러게 하면 7,000원 받기는 좀 어렵겠지만 말이죠 ^^ 요즘 우리나라 뮤지컬이 양적인 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마케팅 능력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렇한 것들이 나쁜 쪽으로 일조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전문가나 관계자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보아왔던 팬의 한사람으로서 요즘의 상황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대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진짜 관계자가 보면 웃을지도 모르겠군요 ^^

juyong88/2003-0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델라구아다(De La Guarda)
  * 장 소: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관
  * 관람일: 2003년 8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2002년 7월 국내 초연한 델라구아다(De La Guarda)... 장기공연이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9월 10일 종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관람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티켓을 구매한 후, 입장한 전용관은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이 잘 활용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후원사인 Cyon의 이미지... 문화마케팅이 요즘의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책자에 보니 델라구아다(De La Guarda)는 우리말로는 수호천사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지켜주는 이', 또는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영어 'Guardian Angel'의 스페인어 'Angel de La Guarda'에서 'Angel'을 생략하고 정한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공연은 8시에 시작하는데 입장은 약 5분전부터 시작이 되었고, 극장안에 들어가니 사방이 온통 어둠뿐이었습니다. 아마도 극을 진행시키는데 어둠이라는 요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입장을 공연시작에 가까운 시간으로 정하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티켓을 예매하는 사이트에서도 홈페이지에서도 확실한 줄거리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나름대로 공연을 보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기로 생각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천장에서는 무언가 날라다니는 모습과 비, 반딧불, 밤하늘의 별빛 등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역시 공연에 있어서 영상과 조명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때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나름대로의 이 공연의 스토리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산으로 소풍을 갔고, 꿈속에서 밤에 산책을 나갔는데 마침 불이 없어진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이 후 관객과의 사이에 존재했던 종이막이 부분적으로 찟어지고 배우의 손이 나오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만드는 상황을 설정하게 됩니다. 이윽고 모든 장벽이 사라지면서 모든 배우들이 무리져서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수많은 풍선들과 함께...

이윽고 배우들은 관객이 있는 지상세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수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관객의 악세사리를 빌려서 돌아다니고, 함께 줄에 매달려 하늘을 날라다니고 어쨌든 매공연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안내서의 내용이 보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분위기는 업(Up) 됩니다. 이때 펼쳐지는 조명과 음향은 예전에 보았던 디텍에서의 사이키를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틈틈히 펼쳐지는 비오는 장면들...

퍼포먼스-델라구아다[델라구아다] 공연 상황들 (공식안내책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중앙으로 가거나 나름대로의 악세사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떨어진 풍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배우중 한명이 풍선을 보고 다가오기에, '너 줄까?' 라고 하며 건네었더니 터뜨리자는 듯한 자세를 취하더군요. 그래서 '하나, 둘, 셋'하며 같이 풍선을 터드렸습니다. TV에서 하는 게임에서는 재미있는 것처럼 보였었는데, 상대방이 무지 터프한 듯한 칙칙한(?) 남자였기에 그다지 감흥은 없었습니다 *.*

벽을 기어오르는 장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이를 이루지 못해 계속 벽에 부딪히며 힘들어하는 듯한 장면은 인간의 한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부처님의 손바닥을 벗어나려고 엄청 노력한 손오공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어느덧 공연이 끝나고(사실 끝나는 상황이 다른 공연처럼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았습니다), 출연했던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했습니다. 자신들 소개, 조명과 음향에 대한 감사, 스태프 및 또다른 참여자인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말... 또, 웬디라고 하는 배우의 생일 축하순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앵콜무대 속에서 쏟아지는 물세례...

데자뷰(Deja vu)... 공연을 본 후의 느낌입니다. 콘서트나 디텍의 분위기여서였는제 델라구아다는 처음 본 것인데도 어딘지 낮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 가방을 맡겨야 하고, 일정한 위치없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관람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었다면 지나치게 관여하는 스태프였습니다.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와 좀더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하는 배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수시로 등을 밀쳐대는 상황속에서 과잉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참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델라구아다] 공연 상황들 (공식안내책자)

juyong88/2003-0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The Last 5 Years
  * 장  소: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 관람일: 2003년 4월
  * 출연진: 성기윤, 이혜경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The Last 5 Years!!!
길이 막히는 바람에 공연시작 직전에 겨우 티켓을 구매했고 극장에 입장을 해서, 가쁜 숨을 쉬며 만난 뮤지컬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집중하지는 못했죠. 그래서인지 미리 내용을 읽고는 갔지만, 초반에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작품입니다.

The last 5 years는 남녀의 사랑과 결혼을 소재로 한 뮤지컬입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는 제이미(Jamie)라는 젊은 소설가인 유태인 남자와 나이와 신인의 등장 등으로 좌절을 겪게되는 캐서린(Cathy)이라는 천주교 집안의 아일랜드 여배우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결국은 이별하는 5년 동안의 과정이 그대로 묘사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남녀 주인공인 성기윤씨와 이혜경씨 단 두명의 배우만이 나옵니다. 듀엣(They're playing our song)도 남녀 주인공만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래도 그림자 역할을 하는 배우들이 나온데 비해서 The last 5 years는 정말 주인공 두명만 등장한다는데서 배우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쉴 시간도 없고 다른 출연자에 의존할 수도 없고 하니 말이죠...

극의 진행은 이제까지 보아왔던 뮤지컬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출자는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할 숙제를 내줍니다. 5년간의 사랑과 갈등을 남자는 둘의 첫만남부터 시작해서 현재 이별의 상태로 진행하고, 여자는 현재 이별 상태에서부터 남자를 처음 만나던 날의 과거로 진행하는 등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줍니다. 즉, 총 14장 10개의 장면중 둘이 같은 시간대를 노래하는 곳은 둘의 결혼식 단 한장면뿐입니다. 그래서 얼핏보기는 동문서답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는 선문답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관람하는 동안 계속해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생각났던 건 저뿐만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대형무대도 아니고, 현란한 무대장치는 없었지만 몇가지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남녀 주인공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으로 나왔던 이혜경씨와 렌트의 성기윤씨(그러고 보니 듀엣에서 그림자 역으로 나왔던 기억이 나는군요)간의 호흡이 아주 잘 이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대형 뮤지컬과 오랜 작품생활에서 나온 경험이 잘 발휘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배우의 입장에서는 대형뮤지컬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두번째로는 작품의 전개방향이 아닌가 합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다른 시각의 회고가 관객으로 하여금 미리 내용을 알고 오게끔 했고, 관람중에도 잘 수 있는 자유(?)를 주지 않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무대가 좋았습니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이라는 작지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극장의 선택이 배우과 관객의 거리를 좁혀줌으로써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The Last 5 Years...
연인이나 잔잔한 감동을 좋아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상당기간 후에 앵콜공연이 있다면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었습니다.


juyong88/2003-04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The Kama Suture
  * 장  소: Gilded Balloon Cowgate Cave I (Edinburgh)
  * 관람일: 2003년 8월
  * 출연진: Cambridge Medics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스코틀랜드의 수도에서 열린 에딘버러 페스티발... 골든마일(Golden Mile)에서 무염 연기자의 퍼포먼스를 보며 지나고 있을 때 거리를 덮은 수많은 포스터 중에 눈에 띄는 한장이 있었습니다. 야시시한 분위기의 포스터에는 Kama Suture라는 제목이 있었습니다. '이게 머지! 카마수트라의 연극버전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극장이름을 수첩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수많은 퍼포먼스 등을 보다보니...

저녁에 YH로 오는 길에 페스티발 관련 정보를 모은 안내서를 얻게 되고, 코메디 공연 정보면을 보는 도중에 다시 본 Kama Suture...

포스터는 야시시했지만 결국은 코메디였습니다. 순간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죠. YH의 Information에서 극장 위치를 물어보니 찾기 엄청쉽다면서 지도를 보고 알려주었습니다. 극장은 YH에서 걸어서 5분이 안걸리는 곳,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 있더군요. 하지만 그곳은 제 동선이 아닌지라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

티켓을 구매한 후 이전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극장 주변을 보았습니다. Gilded Balloon Cowgate Cave는 넓지않은 골목에 3관까지 있었는데 그다지 현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마치 영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에 나오는 그러한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입구 통로도 어둡고, 화장실도 그렇고... 이름 그대로 동굴분위기가 많이 났죠.

극장안은 어느정도 동굴의 분위기는 났지만 100여석 정도로 우리나라 대학로의 소극장과 비슷했습니다.

공연은 코메디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치 개그콘서트와 유사한 포맷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약 8명 정도의 배우가 약 20여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한시간 정도 공연하였죠. 예를 들면, London Tube(런던의 지하철, 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주 훌륭(?)하죠. 개통된지 100년이 훨씬 넘었으니...), 남자가 여친의 집에서 음식먹으며 놀다가 생긴 일, 항공기에서 휴식을 취하기 등등... 그런데 행동보다는 말로서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이해하기가 무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는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제 옆에 앉은 아저씨는 많은 이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내내 소리를 내며 웃더군요.

The Kama Suture... 비주류의 문화를 주류의 문화로 이끌어내는데 소질(?)이 있는 에딘버러 페스티발(Edinburgh International Fringe Festival)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좋은 추억이 된 공연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라는 작지만 소중한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주었으니까요. ^^

juyong88/2002-0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1년 12월
  * 주요 출연진: 윤영석, 이혜경, 류정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생존경쟁이 치열한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이상 장기공연이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Big 4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죠. 그리고 작곡자 웨버(Andrew Lloyd Webber)를 뮤지컬계의 황제로 등극시킨 작품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우리나라 공연은 시작전부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막대한 제작비도 그렇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웨버의 RUG(The Really Useful Group)가 제작에 참여하며,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대로 마지막 순간에야 캐스팅이 확정된 유령...

그래서 그런지 이 공연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갔고, 첫날 공연을 보고자 몇달전부터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로비에서 기다리며 느낀 LG 아트센터는 집들이를 위해 오랜기간 준비한 신혼집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구성을 위해 그룹회장의 결재까지 받았다고 하던데 역시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참 많은 사람이 왔었습니다. 언론사를 포함해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연예인도 다수 보였습니다. HOT의 강타가 왔다고 수군대며 몰려다니는 소녀팬들도 있었는데,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그러지만, 뮤지컬 배우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수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다른 공연이 있어서일 경우도 있겠지요.

많은 기념품중에서 일단 안내책자를 구매한 후 내용을 보았습니다. 안내책자는 런던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는 잘 모르겠음)와 마찬가지로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따로 파는게 아니라 같이 판다는 것입니다. 따로 팔면 좋을텐데 하는 맘과 함께 이러다가 다른 공연의 책자 가격을 오르게 하는 선도자(?)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이 뮤지컬은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한 얼굴을 갖게되어, 언제나 가면을 쓴 채 살아가게 된 쓰게된 된 작곡자인 유령이 아름답고 젊은 배우인 크리스틴을 짝사랑하게 되어 그녀를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라울이라는 귀족이 나와 삼각관계를 이룬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는 샹들리제가 떨어지는 장면, 크리스틴 납치 장면, 유령이 사라지는 장면, 그리고 우리말로 바꾸었다는 Music Number 등으로 잡았습니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뮤지컬은 경매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샹들리제 장면... 수많은 연습을 했겠지만 상드리제 직전의 (무대위에서) 커튼을 잡아 올리는 장면에서 커튼이 걸려서 고생하던 스태프의 모습이 약간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안전을 생각해서인지 샹드리제는 속도를 낮추어서 떨어지더군요. 그러나 그 장면은 화제가 될 정도로 충분히 화려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크리스틴 납치 장면은 눈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지하계단으로 내려가는 장면과 보트를 타고 가는 장면 등에 있어서는 컴퓨터 편집도 아닌데 어찌 저런 공간감이 느껴지는지... 영화같다는 느낌과 함께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유령이 사라지는 장면은 마치 마술을 보는 듯했습니다.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마술에서 쓰는 방식이 적용되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말로 바꾼 Music Number가 예상보다 훨씬 잘 되었습니다. 유명한 Think of me, The music of the night, 그리고 All I ask of you 등 어떤 식으로 우리말화 할까 기대 많이 했었는데 어색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번역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OST를 통해 듣던 것과 같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대중화(?)를 가져 올 작품이라는 느낌과 함께 무대장치와 마케팅 등에서 우리나라 공연수준을 한단계는 높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 앞으로의 흥행성공 여부에는 변수가 있겠지만 세가지 관점에서 순조롭게 출발한 것 같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을까 합니다.

먼저, 인프라와 배우선발에 있어서의 치밀한 사전준비입니다. 극장을 리모델링해서 공연을 위한 최적의 상황을 만들었고, 배우의 선정에 있어서도 과거의 명성이나 인기도가 아닌 역할에 맞는 최적의 배우를 선정했습니다.

두번째로, 고급마케팅입니다. 초대권의 남발이 없었고, 페밀리 레스토랑 등과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고급화된 이미지로 포지셔닝을 한 것입니다. 가격은 아주 많이 비싸지만 볼만한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한다는 이미지로 포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피드백 부분입니다. 잠재고객 및 관람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운영도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관심과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20 세기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오페라의 유령... 2부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뮤지컬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령이 사라진 부분에서 그 여지를 남겨두었죠. 그리고, 선셋대로(Sunset Boulevard) 등의 야심작에서 이전과 같은 성과를 이루지 못한 아픔을 겪은 웨버의 입장에서도 2편의 제작은 큰 센세이션과 함께 흥행에도 50% 정도는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제작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도 있지만 관객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도 좋기 때문입니다.

juyong88/2001-12

top

Write a comment


2003년 어느 신문에 '오페라의 유령'을 기획했던 회사에서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Starlight Express)'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예전의 느낌이 떠올랐습니다.


  * 공연명: Starlight Express
  * 장  소: Apollo Victoria Theatre (London)
  * 관람일: 1996년 3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지구상에서 가장 신나고 스피디한 뮤지컬...
바로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Starlight Express)를 가장 잘 표현한 설명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별빛속의 특급열차' 정도가 되겠지요. 모든 출연자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속도감이 있고,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언어장벽이 있지만, 그저 인라인을 타고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만 보아도 작품에 깊에 빠져들 수 있으니깐요...

1984년 런던에서 초연한 이래 전세계적으로 1350만명 이상(90년대 후반 자료이므로 더 많을 것으로 예상)이 관람한 웨스트엔드 역사상 두번째로 긴 장기공연을 한 작품입니다. 가장 오랜기간 공연한 작품은 Cats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미스사이공의 카메룬 메킨토시와 더불어 세계 뮤지컬계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는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자신의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뮤지컬이죠. 그러나, 단지 어린이만을 위한 작품은 아닙니다.

"This is CONTROL. This is CONTROL"이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이 뮤지컬의 무대는 콘트롤(Control)이라고 하는 소년의 방입니다. 자신의 장난감으로 경주를 하는 것이죠. 즉, 우리가 보는 무대는 바로 소년의 장난감 놀이터이고, 소년은 나레이터이자 진행자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선진 7개국이 자신들이 자랑하는 기술과 애칭으로 Railway Championship에 출전을 합니다. 프랑스(BOBO), 이탈리아(ESPRESSO), 독일(Inter-Continental Express인 RUHRGOLD), 러시아(Trans-Siberian express인 TURNOV), 일본(NINTENDO), 영국(Royal Train로 명칭은 THE PRINCE OF WALES), 그리고 현재의 챔피언인 미국은 Union Pacific(GREASEBALL)입니다. 미국대표는 마치 Elvis를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아주 나이들어 보이는 과거 챔피언 증기기관차...

이들은 남녀가 운전실과 객실로 구성되어 경주를 벌입니다. 둘은 반드시 같이 경기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몇차례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후반으로 감에 따라 레이스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과거의 챔피언은 결국 자신의 도전을 어린아이인 러스티(Rusty)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러스티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은 레이스의 승자가 됩니다. 그리고, 객실차의 역할을 담당했던 펄(Pearl)과의 사랑...

[Starlight Express] 하이라이트 모음

이 작품을 관람한 것은 영국여행을 하던 도중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예매 후 극장안에 들어갔을 때 그리고, 뮤지컬이 공연되는 중간중간에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뮤지컬계를 양분하고 있다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극장 가득찬 관객(물론 배낭여행자들이 많았지만...)과 함께 그 극장이 전용극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기공연이 가능하기 때문이었겠지만, 공연에 맞게 극장의 전체구조를 재배치한다는게 쉽게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를 보며 아마도 웨버가 두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순수한 어린이의 눈과 마음입니다. 산업화되고 기계화되는 등 인간성이 매말라가는 현대사회에서도 순수한 마음과 협동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간절히 원하면 결국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역시 자국(영국)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일 것입니다. 많은 선진국으로 부터 온 최첨단의 기술이 결국 산업혁명 당시의 증기기관차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임으로써 자신의 조국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의도야 어쨌든 이 뮤지컬을 보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 영국의 어린이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노래와 연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가수나 탈랜트 등을 동원하여 급조한 듯한 연극이나 뮤지컬로 일년에 하루 뿐인 어린이 날을 실망스럽게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니까요. *.*

juyong88 / 1996-03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토요일 밤의 열기
  * 장  소: 리틀엔젤스회관
  * 관람일: 2003년 4월(or 5월)
  * 출연진: 주원성, 김선영, 김선호, 김도형, 성지루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비지스(Bee Gees)의 음악이 돋보인 영화, 70년대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온 영화의 동명 뮤지컬...

금년 초, 비지스 멤버인 모리스 깁의 사망 소식에 오랜 팬으로서 아쉬움이 느꼈었는데, 그들의 전성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 공연된다는 소식에 서둘러 예매를 하였습니다.

더블캐스팅이었는데 토니역은 주원성씨 공연을 선택했습니다.
기 획단계부터 메인은 박건형씨라고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고민없이 주원성씨로 선택을 했습니다. 춤이야 우리나라 배우 중 최고라 할 정도로 뛰어나고, 또한 이전의 중성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객석은 조금은 산만했었습니다. 리틀엔젤스 무대가 다른 대형극장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배역 자체가 메인팀이 아니어서 그런지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토 요일 밤의 열기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을 그린 뮤지컬입니다. 춤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찾으려는 토니, 신분상승을 꿈꾸는 스테파니, 토니에 대한 아네트의 외사랑, 믿었던 토니 형(목사)의 고민, 바비의 고민, 그리고 유색인에 대한 차별 등...


관람 포인트는 주원성씨의 변신 시도와 전체적인 디스코 댄스, 그리고 비지스의 노래가 어떻게 접목되느냐였습니다.

예 상대로 주원성씨는 파워보다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교를 중심으로 무대를 이끌었습니다. 아무래도 박건형씨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와의 차별화를 가져오는 요소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배우들도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등 디스코 뮤지컬로의 명성을 잘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공연 중간중간에 절묘하게 나오는 비지스의 음악...

1부가 끝나고 휴식시간에 자판기에 가는 길에 보니 전수경씨가 있었습니다. 넌센스-잼보리에 출연중인 시점인데 아마도 주원성씨 모니터링을 하는게 아닌가 했습니다.

이후 공연되는 2부에서는 토니의 도전, 좌절, 그리고 용기, 아네트의 절망, 바비의 왕따심리 등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인가 높은 다리에서의 앙상블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한, 보관하기 힘들어질 정도로 무지 커지고 엄청 비싸진 안내책자도 새로운 트렌드인 듯 '토요일 밤의 열기'도 이 공식에서 벗어나질 않더군요. 맞는 책꽃이가 없어서 옆으로 누워서 끼워둔 뮤지컬 안내책자가 늘어갈 때마다 아쉽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갑니다.

토 요일 밤의 열기는 Mamma Mia나 We will rock you와 같이 한 가수의 대표곡을 기반을 만들어진 뮤지컬이 아니기 때문에 Massachusetts나 Holiday와 같은 비지스의 또 다른 히트곡들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재미있고 좋은 공연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juyong88/2003-05

top

Write a comment



퍼포먼스라는 명칭이 잘 어울렸던 Tap Dogs입니다.
Stomp와 같은 류인데 이미 Stomp를 보아서인지 충격은 약간 덜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보고 싶군요.


  * 공연명: Tap Dogs
  * 장  소: 예술의 전당
  * 관람일: 1997년 8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Tap Dogs를 봤다. 여섯명의 젊은이들이 탭댄스를 추는 퍼포먼스다.
호주에서 시작된 이 퍼포먼스는 지금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등을 강타하고 있다고 한다.

시대적 배경은 산업화시대이고, 공장노동자들의 하루일과를 그리고 있다.
그들은 탭댄스를 출뿐... 아무것도 없다.
노래도 없다. 대사도 없다. 그래서 뮤지컬이라 하기는 무리가 있다.

또한 탭댄스는 화려하지도 않다.
42번가를 본사람은 그 분위기가 180도 다름을 알 수 있다.
다만 다양한 환경에서 추는 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나무바닥, 철판, 사다리 위, 물이 고여있는 철판, 그리고 심지어 꺼꾸로 매달려서...
이것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이 퍼포먼스를 보며 공연에 대해 몇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악기/음악의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일반적으로 우리는 악기하면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연상하고 음악이란 노래와 같은 것을 연상한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말했듯이 모든것은 악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작년에 공연했던 스톰프를 생각해보자.
나 무막대기로 쓰레기통을 두드리고, 긴장대로 마루바닥을 치고, 성냥각으로 절묘한 소리를 내고... 그것은 새로운 시도였고 우리의 인식을 바꾼 뛰어난 시도였다. Tap Dogs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물론 스톰프가 순수하게 자연그대로의 소리를 추구한 반면 Tap Dogs는 전자음과의 조화를 시도한 점은 다르지만)

둘째, 열광하는 관객을 보며 모든 예술의 성패는 독창성에서 오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분야가 위험부담은 크지만 성공할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또한 성패는 비용에서 오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이 퍼포먼스는 그다지 돈을 많이 들인것 같지는 않다. 단지 뛰어난 사고의 전환이 가져온 산물이라고 믿는다. 우리도 이렇한 작품을 만들면 좋을텐데....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퍼포먼스를 추천하고 싶다. 어찌보면 혼란스럽고 부조화인것 같지만 거기서 편안하고 조화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있는 분은 새로운 시도를 향한 문을 두드려보기를 바란다.

juyong88/1997-0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Mamma Mia

  * 장  소: Prince Edward Theatre (London)
  * 관람일: 2002년 8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현재 런던과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
미국에서도 911 테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품...

ABBA의 노래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 맘마미아에 대한 설명입니다.

뮤지컬 Big 4(The Phantom of the Opera, Les Miserable, Cats, Miss Saigon)의 인기가 과거를 그리워할 상황이 되자, 런던에서도 이들을 대신할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윽고, 그 선두주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1999년 4월 6일 런던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맘마미아입니다.

ABBA 의 두멤버인 Benny Andersson와 Bjorn Ulvaeus의 두번째 뮤지컬이죠. 첫번째는 CHESS로 그다지 재미를 보진 못했다고 합니다. 머, 맘마미아도 그 제목도 Summer night city이나 Thank you for the music과 같이 여러번 바뀌는 등 초연전까지 고심한 흔적은 많아보였습니다.

초연하는 날은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ABBA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서 대상을 받은 지 25주년되는 날이라고 하네요.



2002년 8월,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
극장 입구부터 그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티켓을 파는 암표상도 여기저기에 보이구요... 한달전에 예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시작 전 입구에서 녹화를 방지할 목적인지 공항 출입국 사무소와 같은 분위기 연출하더군요. 가방을 검사하는데 아마도 캠코더 같은 것을 집중 단속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소녀가 부르는 'I have a dream'으로 뮤지컬은 시작됩니다.

미혼모(도나)와 함께 조그만 해변마을에서 사는 소피(Sophie)가 자신의 결혼식에 아버지 후보 세명을 초대하는 데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친구들과 함께 어머니의 일기장을 보고 말이죠. 그리고, 이들 세명이 도착하면서 극은 흥미있어 집니다.

도나와 그 친구들의 추억을 되새기고, 도나와 세명의 아버지 후보(?) 들과의 추억, 아주미를 좋아하는 동네청년과의 에피소드, 결혼당사자들 이야기(사실 이들이 주인공은 아니라 크게 부각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찾은 도나의 사랑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부르는 Chiquitita, Dancing Queen, Honey Honey, Gimme Gimme, Knowing me Knowing you 등 ABBA의 히트곡들이 극에 절묘하게 맞게 나옵니다. 노래자체는 과거 중고교시절부터 자주 듣던 거라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피가 남자친구와의 여행을 떠나며 부르는 I have a dream...
(같은 노래가 두번 나오지만 극중 소피의 입장에서는 다른 느낌일 것이라 생각했죠 ^^)

뮤지컬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는 배우들을 향한 박수와 열광...
관객과 함께 부르는 Mamma Mia, Dancing Queen, 그리고 Waterloo...
We will rock you와 같이 관객들이 열정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주지는 않았지만 다른 차원에서 기립박수를 할 만한 가치를 느끼게 끔 하는 신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맘마미아을 보고 나오면서 좋은 뮤지컬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크게 대형화와 아이디어라는 차원으로 나뉘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형화가 급격하게 진행중이죠.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레미제라블(Les Miserable), 캐츠(Cats) 등 큰 무대 전환을 필요로 하는 뮤지컬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맘마미아는 크지 않은 무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머, 제작비는 적지 않게 들었지만 화려하고 큰 무대전환장치를 필요로 했던 Big 4의 이미지라기 보다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 가수의 히트곡만으로 Music Number를 만들었다는 것)해서 성공하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뮤지컬 관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혼자 조용필씨 노래를 중심으로 뮤지컬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긴 그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 20-30곡을 선정하기가 무지 어렵겠지만요. ^^

그리고, 극장내에서 파는 음료수와 CD 등 관객이 자연스럽게 친화될 수 있는 극장분위기도 맘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물론 입장시 가방 검사는 그리 달갑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

[Mamma Mia] 이탈리아어로 '엄마야', '어머나' 같은 뜻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뮤지컬 맘마미아를 우리나라식 제목으로 바꾸면 적당한 이름은 무얼까요?
'우리 엄니는 바람순이...' 아버지 후보가 3명이나 되니 푸후~

juyong88 / 2002-08

top

Write a comment



초연에 이어 지금도 앵콜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넌센스 잼보리입니다.

  * 공연명: 넌센스 잼보리
  * 장  소: 연강홀
  * 관람일: 2003-04-04 (첫날공연)
  * 출연자: 전수경, 김선경, 류정한, 박해미, 김미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김선경의 망가진 모습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를 보고나서의 느낌입니다.

'넌센스 잼보리'는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회복한 앰네지아 수녀가 뮤지컬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음반 판매(컨츄리음악)를 촉진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기존 작품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경쾌하면서도 관객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세가지 관점에서 이 뮤지컬을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먼저, 캐스팅입니다. 넌센스는 언젠가부터 팀웍보다는 배우 개개인의 능력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넌센스나 남자넌센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문배우보다는 유명 탈렌드나 가수 등이 주연으로 나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 사실 배우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느낌이었죠 ^^]

이번 잼보리의 경우는 그렇지는 않지만, 예상외의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김선경씨가 로버트 앤 수녀역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로마의 휴일에서의 공주역, SK 텔레콤의 CARA CF 등 귀족이나 숙녀 이미지가 강한 배우가 푼수에 가까운 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것이 의외였고, 이것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였는데 역시 배우의 변신은 무죄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역을 맡았던 류정한씨도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는 기회가 되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현지화입니다. 극중에 앰네지아 수녀는 컨츄리 가수가 되는데 연기중에 나오는 노래는 상당수가 우리나라 노래로 대체하였고, 정서에 맞는 스토리로 내용을 변환한 것이 쉽게 관객에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수경씨가 중간에 입고 나온 바지(아주머니들이 일할 때 편해서 입는 옷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군요)가 참 코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객과의 조화입니다. 자연스럽게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도 이 뮤지컬에게 좋은 느낌을 받은 것 중 하나입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도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낸 작품이었습니다.


juyong88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마네킹(Mannequin)
  * 관람일: 2003년 5월 23일 19:30(첫날 첫회)
  * 출연자: 남경읍, 김학준, 채국희, 최상학 등
  * 장  소: 연강홀



국내 최초의 탭 뮤지컬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나온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쇼코메디> 등 뮤지컬 연출, 극본, 음악계 스타들의 8년만의 해후라는 것으로 공연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
바로 '마네킹(Mannequin)'을 설명하는 문구다.

배해일, 오은희, 최귀섭의 황금트리오와 그리고 남경읍, 채국희 등의 출연진...
예전의 <쇼코메디>를 처음 볼 때의 느낌으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보러갔다.
(이외에도, 사실 카르멘에서 보여준 채국희씨의 연기에 매력을 느꼈었죠)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은 공연시작전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으니.
공연 10분전까지 막힌 입구... 관객보다 스폰서 중심으로 진행된 일정이라고나 할까...
공연시작전의 두개의 TV를 통해 보여준 공연준비과정을 보여준 것도 나름대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차라리 명성황후에서 보여주었던 무대에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시각적으로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느낌은...
먼가 늘어진 테이프의 음악을 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초기 긴장감이 없이 수위역을 맡은 남경읍씨에게만 의존하는 듯한 분위기. 그러나 그 배역이 주인공이라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었으니...

그리고, 인터미션(Intermission)없이 약 2시간 10분간 이어지는 공연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아무도 주인공이 아닌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이 외에도 주인공이 성공하는 스토리라는 뮤지컬의 일반적인 공식을 그대로 따랐지만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Cats', 그리고 'Spirit of the Dance' 등을 통해서 높아진 2003년의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한 2년전쯤 나왔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물론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부분이 보강되겠지만...

우리나라의 뮤지컬 관객이 증가함에 따라 '작품개봉=관객입장=수익증대'의 현상은 지속되겠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따른 적자생존이 계속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공연과 협찬사를 이어주는 PPL이 잘 적용된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공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West End나 Broadway 역시 성공한 몇몇작품을 제외하고는 많은 것이 실패하였고, 지금까지 다수의 시행착오를 겨쳤음을 생각할 때, 수입뮤지컬이라는 비교적 안정된 방법이 아닌 창작뮤지컬을 선보인 공연기획사와 제작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좀더 개선된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오기를 바란다.


[작품내용] http://www.ticketpark.com

화려한 조명 뒤의 백화점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백 화점 판매원으로 하루 종일 꼿꼿이 서서 힘겹게 일하는 정화는 디스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꿈이다. 비록 극성스런 아줌마들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정화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런 힘든 것쯤은 환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인물이다. 세일이 끝난 날 밤, 백화점에는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실무팀들. 그들 사이에 정화 역시 홍수위의 아량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백화점에는 이들 말고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도 있으니, 일명 삼인조 강도인 구름, 바람, 번개가 그들.

그러나 폐점 이후의 백화점의 실제 주인공은 백화점의 환한 얼굴과 그 뒷모습까지도 모두 지켜보는 마네킹들이다. 이들 마네킹들과 실무팀 그리고 삼인조 강도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정화의 오랜 꿈이었던 디스플레이어가 되는 과정과 뜻밖에 찾아오는 사랑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가 현란한 조명과 값비싼 명품이 뿜어내는 백화점 이면의 세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We will rock you

  * 장  소: Dominion Theatre (Tottenham Court Road)
  * 날  짜: 2002년 8월



요즘은 한 가수 또는 그룹의 노래를 중심으로 뮤지컬을 만드는게 유행인가 봅니다.
ABBA의 Mamma Mia에 이어서 Queen의 대표적인 곡인 "We will rock you"와
같은 이름의 뮤지컬이 London Tottenham 역 근처에 있는 Dominion Theatre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Dominion Theatre는 1929년 10월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역사 참 오래되었네요]

코메디 작가인 Ben Elton이 글을 쓰고, Queen의 멤버들(Brian May & Roger Taylor)과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와 같은 Queen의 왕팬들이 제작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We will rock you(WWRY)는 약간의 고민 끝에 선택한 뮤지컬입니다.
맘마미아는 한달전에 예매를 했었지만, 또 다른 하나의 뮤지컬은 제목을 정하지 않고 런던에 갔기 때문입니다. Ticket Office 등에서 추천받으려고 했었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맘마미아 이외에 두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WWRY와 Bombay Dreams.
고민 끝에 WWRY를 선택했습니다. 왠지 Queen을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사설이 좀 길어졌군요.

WWRY는
  1950년대 Elvis
  1960년대 Beatles의 미국침공
  1970년대 Queen
  ...
  ...
  2xxx년대 전자음악을 제외한 음악금지...
와 같은 자막처리로 시작됩니다.

내용은 좀 단순합니다. 2300년대 Global Soft라는 회사는 지구(Ga Ga World)를 지배하고 있고, 자신들의 상품이 전자음악만을 백성들에게 요구합니다. 물론 소수를 제외하고는 이를 잘 따르는 듯 해도 어느샌가 보헤미안이라는 저항세력이 (Tottenham Court Road 역) 지하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들에게 Ga Ga World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음악(Rock)이고, 그중 최고는 Queen이라는 등식이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숨겨져 있는 기타(Brian May의 기타죠)를 통해서 이를 이룰수가 있습니다.

이들 보헤미안은 Global Soft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저항을 합니다. 이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사람은 다름아닌 Galileo와 그를 도와주는 Scaramouche입니다. 그리고, 고생고생 끝에 기타를 찾아서 연주를 하고 Global Soft의 세력은 무너지고 보헤미안들은 꿈을 이룹니다.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이 불려지고 막이 내려옵니다.

그런데, 관객들이 (이게 끝이야? 그럼 Behemian Rhapsody는? 하는) 먼가 아쉬움에 가득찼을 때 하나의 유도성 메시지가 자막처리됩니다.
"Do you want Behemian Rhapsody?"
당근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Yes"라고 크게 외치고,
다시 자막에 "All right...... (확실치 않음)"라고 나오며 배우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Behemian Rhapsody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함께 작품을 만듭니다. 뮤지컬의 하나의 묘미이겠죠.
이후 계속되는 커튼콜... 한 4-5번 정도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WWRY의 성공요인은 세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와 같은 영향력있는 왕팬들의 지속적인 참여입니다. 스토리가 좋지않다는 비평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제작에 참여하고 홍보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뛰어난 배우의 캐스팅. Galileo 역의 Tony Vincent와 Scaramouche 역의 Hannah Jane Fox가 바로 그들입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도 그 역할을 잘 소화했지만 말이죠... Tony Vincent는 비록 Freddie Mercury 만큼은 아니지만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Queen의 여러곡을 잘 소화합니다. 그리고 Hannah Jane Fox의 강렬한 연기는 스토리의 약점을 극복하고도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마음을 읽는 기획과 구성입니다. 영국인에 있어서 Queen은 단순한 그룹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10여년전 Mercury의 죽음이후 활발한 활동은 어렵지만 말이죠. 그리고 관객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노래들을 마지막, 그것도 커튼콜로 설정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만들어 내는 구성력이 돋보인 공연이었습니다. 스토리의 한계를 극복하고도 남을 정도의 열기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Broadway나 다른 외국에서 영국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Queen에 대한 사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금은 아픔을 겪을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London 의 극장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의 전당의 오페라극장, 국립극장 대극장같이 어마어마하게 크지 않고) 적당한 규모로 좌석이 되어 있다는 점과, 쉬는 시간에 극장안에서 음료수, 팜플렛 그리고 CD 등을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대중적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외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점도 다른 점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형식으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가수의 노래가 가장 좋을까요?

'공연(뮤지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 - 김선경의 망가진 모습만으로도...  (0) 2003.12.01
[뮤지컬] 마네킹  (0) 2003.11.01
[뮤지컬] We will rock you  (2) 2003.10.01
[뮤지컬] 시카고  (0) 2003.09.21
[뮤지컬] 42번가  (0) 2003.08.21
[뮤지컬] 명성황후  (0) 2003.08.15
top
  1. 유럽좋아 2006.08.25 17:47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근데 거기서 나오는 노래는 좀 알수없나요?
    몇일전에 유럽으로 관광을 갔다가 보게됀 위윌락유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찾았는데 한곡도 없더군요
    노래를 찾을수 있는곳좀 가르쳐 주십시오

    • Favicon of https://juyong88.tistory.com juyong88 2006.08.25 22:29 신고 댓글주소 | 수정/삭제

      재미있는 공연 보셨네요.
      저도 본지 4년이 넘었지만 Queen을 좋아하기에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공식홈페이지에 스크린세이버와 간단한 게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노래 목록, Cast 등 기타 정보는 Wikipedia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 We will rock you 공식 홈 - http://queenonline.com/wewillrockyou
      * Wiki 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We_Will_Rock_You_(musical)

Write a comment


'시카고(CHicago)'... 2003년, 영화에 이어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날 팀에 의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약 3년전에 우리나라 배우들로 구성된 시카고를 보고 난 후 쓴 감상평입니다.
배우는 달라졌지만, 그때의 느낌이 생각나서 당시 적었던 감상평을 올려봅니다.

  * 공연명: 시카고(Chicago)
  * 관람일: 2000년 12월 (첫날공연) / 세종문화회관
  * 주요 출연자: 전수경, 인순이, 주성중

한 선배로부터 메신저를 받았습니다. "너 혹시 시카고 봤니?"

시카고를 봤습니다. 요즘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표를 구하기
어려운 뮤지컬이라고 하더군요. Bob Fosse의 작품으로 유명하구요.
시카고는 무대의 주된 배경이 감옥이라는 약간 특이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렌트가 빈민가였던것과 비교해 보면 두개의 작품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 같네요. 물론 20년이상의 차이가 있지만요 ^_^

  줄거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록시(전수경/최정원분)라는 여자가 살인을
  해서 감옥으로 오게됩니다. 이 여자는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다가(남자가 공연에 출연시켜준다는 미끼를 던지죠)
  그 남자가 배신하려고 하니까 방아쇠를 당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감옥에는 이미 여섯명의 여성 살인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켜주는 척하는 마마라는 여자와 빌리라는 변호사
  (이들은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을 하고 있는 사이입니다)가
  이 이야기의 또다른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록시와 벨마(인순이 분)는 빌리를 이용해 감옥에서 나오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구요. 변호사 빌리는 이들에서 엄청난 돈을
  받고 둘을 천당으로 보냈다 지옥으로 보냈다 하며 가지고
  놉니다. 둘은 감옥에서 나가고 스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그의
  말을 따르고요. 록시는 성공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그러나 재판까지 그녀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의 관심은
  그녀에게서 멀어지고...

  그 후 록시는 벨마와 함께 무대에 서서 성공적인 공연을 하며
  대미를 장식합니다.









'시카고'는 관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주인공 두명을
더블캐스팅을 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으니깐요. 주인공인 록시역에 최정원, 전수경이라는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알아주는 여배우를 선정했구, 록시를 변호해주는
변호사 빌리역에 허준호, 주성중이라는 이 역시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공연은 전수경, 주성중의 연기였습니다. 최정원이 더
유명하지만 요즘의 공연을 보면 그녀의 연기가 왠지 그 빛을
잃어가는 듯해서요. 몇달전의 '듀엣(They are playing our song)'에서
느낀 허전함. 뭔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린 그 느낌에 선뜻
예매가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뮤지컬은 벨마(인순이)의 노래로 시작됩니다.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물론 이후의 연기는 노래에서
받았던 감동이 성급했음을 반성하게 했지만요 ⌒⌒ 하지만 그런대로
외도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추어 냄새가 났지만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으니깐요. 그런게 관록이겠지요.

또한 주성중, 전수경, 김진태 등의 배우들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으니깐요...

수많은 여배우들이 춤을 추며 노래합니다. 거의 속옷만 입고서요...
아마 감옥이라는 곳에서 그녀들이 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본성을
다 들어내놓는 일이란 것을 표현하려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격조있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무대였습니다.

명성황후에서 음악을 맡았던 박칼린씨가 여기서도 음악감독을
맡아 그 재미를 더했습니다. 사실 이번 뮤지컬에서 오케스트라는
무대 전면에 나와서 연주를 했거든요. 기존의 무대 하단에서 칙칙하게
하던것과는 달리 했습니다. 마치 음악회에 온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음악이 대접을 받은 몇 안되는 뮤지컬인것 같네요 ^_*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 뮤지컬에는 조연이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록시의 남편 아모스, 마마가 그나마 조연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는
거의 단역 수준입니다. 총 8명의 여자 살인자가 나오는데 두명만
대사가 있고 나머지는 거의 지나가는 행인 수준 밖에 안되거든요.
그래도 나름대로는 경력이 있는 연기자인데 말입니다.
그냥 속옷만 입고 몇번 왔다갔다 하기에는 좀 그렇더군요 ~~~

또 Music number도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의 기억에 살아있는
Phantom의 'All I ask of you'나 Cat의 'Memory', 명성황후의 '백성이여 일어나라',
Starlight Express의 'Starlight Express' 등등 주옥같은 음악들로 빛나는
작품들과 조금 비교가 되더군요.
All that Jazz가 있었지만, 이런 풍의 음악에 익숙해 있지 않은 때문이겠지요.

라이프의 마지막 이별장면 같은 노래가 그리웠던 공연이었습니다.
(두명이서 서로 주고받듯 노래를 하는 장면...)

[시카고]를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글쎄요. 중간이상은 되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 정도...(만점은  ★★★★★)
참고로 제가 본 뮤지컬중 망설임없이 별 ★★★★★를 주고 싶은
작품은 명성황후(이태원/김원정, not 윤석화), Miss Saigon(London),
New Starlight Express(London)입니다. 렌트는 ★★★ 정도...

뮤지컬 시카고의 주제곡은 아니지만,
팝그룹 Chicago의 Hard to say I'm sorry를 들으며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juyong88/2000-12-14

'공연(뮤지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마네킹  (0) 2003.11.01
[뮤지컬] We will rock you  (2) 2003.10.01
[뮤지컬] 시카고  (0) 2003.09.21
[뮤지컬] 42번가  (0) 2003.08.21
[뮤지컬] 명성황후  (0) 2003.08.15
[난타] 스톰프를 능가하는 한국적 퍼포먼스  (0) 2003.07.21
top

Write a comment


  * 공연명: 42번가
  * 관람일: 1997년 06월 (첫날공연)
  * 주요 출연자: 남경주, 최정원, 이정화, 송영창, 김민수




[42번가]를 봤습니다. 작년에 성황을 이루었고 신문방송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 작품이었습니다. 작년에 못본 작품이라 작정하고 첫날 갔습니다.
보고난후,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느낌을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작품은 잘 알려진바와 같이 시골에서 올라온 한 소녀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선정되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것입니다.

먼저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이 올라가고 극이 진행되는 동안
"참 돈 많이 썼겠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려한 조명, 수많은 의상,
화려한 배역 등....

사실 이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다 나온것같더군요(전문가가 아니라
잘모르지만요^^). 남경주, 최정원, 이정화, 송영창, 김민수 등등, 일정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굉장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쉴새없이 나오는 탭댄스를
중심으로 한 춤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죠. 또한 배우들도 자신을 최대한도로 죽이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더군요.
관객들은 그에 대해 진심에서 나오는 박수로 답했구요.
물론 저도 그 일원이었구요.

공연이 끝난후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역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과
헐리우드의 영화는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더군요(간혹 예외는 있지만요)
철저한 오락성과 출세주의(물론 그것이 나쁘다만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극이 끝난 후 그냥 단지 재미있었다라고 느끼는 것까지 말이죠.
감동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듯 했습니다.

어쨌든 이 작품은 답답한 일이 있을때, 웃음을 필요로 할때,
그리고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원할때 좋은 활력소가 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juyong88/1997-06-18

'공연(뮤지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We will rock you  (2) 2003.10.01
[뮤지컬] 시카고  (0) 2003.09.21
[뮤지컬] 42번가  (0) 2003.08.21
[뮤지컬] 명성황후  (0) 2003.08.15
[난타] 스톰프를 능가하는 한국적 퍼포먼스  (0) 2003.07.21
뮤지컬과의 인연...  (0) 2003.07.21
top

Write a comment



금년 9월에 다시 공연이 된다고 하는 소식이 있더군요.

  * 공연명: 명성황후
  * 장  소: 예술의 전당
  * 관람일: 1998년 2월 & 3월 [총 5회정도 봄]
  * 출연진: 이태원/김원정(둘다봤음), 유희성, 김성기, 김민수, 이재환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지난해 뮤지컬를 뒤흔들었던 뮤지컬 [명성황후]의 앵콜공연의 막이 올랐죠.
그래 지난번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픈 마음에 예매를 했답니다.

IMF이긴 하지만 워낙 유명한 것이기 때문에, 역시 예상한대로 굉장히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명성황후라는 공연을 보고 느낀점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학 창시절 우리가 배운 그녀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아버지인 대원군과의 치열한 권력싸움을 중심으로 배운것이 전부였는데, 아마도 일제시대에 이러한 이미지를 왜곡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우린 그녀를 단지 나쁜 여자, 대가 쌘 여자 정도로 치부했었죠. 그리고 우리 스스로 민비라고 비하시켜 부르곤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명성황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를 갖기 원하는 평범한 여성, 따뜻한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 조국를 가진 국민, 그리고 주위 세력의 적절한 견제를 통한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지혜를 가진 뛰어난 정치적, 외교적 감각을 지닌 인물로 묘사했죠. 즉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으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어 놓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멋있구 훌륭한 아줌마, 아니 여인이라구...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역사엔 가정이 없다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으니깐 말입니다. 하지만 이 공연을 보면서 그 가정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일 명성황후가 암살당하지 않고 의도대로 부국강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 하는 가정말입니다.

아마도 일제 시대는 없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하긴 중요한 것은 현재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에 충실해 미래에 현재 우리가 '만일...' 하는 것과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하겠죠.

이 작품의 성공요인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원작입니다. 이문열 원작 소설이 초기 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작곡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주인공인 명성황후 역의 소프라노 가수의 열창(거의 환상적임), 그리고 다양한 무대장치가 있겠죠.
마지막으로, 우리실정에 맞는 주제라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난 싶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지 자막중에 가끔가다 보이는 스펠링이 잘못된 단어라고나 할까.(외국공연시에 엄청 중요하겠지만 말야.)

마지막에 명성황후와 일반 백성들이 '백성이여 일어나라'라는 곡을 함께 부르는 장면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자못 웅장하다못해 비장하기까지 한 이 마지막 노래는 현재의 우리에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라는 암시를 하는것 같이 느꼈었읍니다.

물 론 아직까지는 Big 4라고 하는 Cats, Miss saigon, Les Miserables, 그리고 The Phantom of the Opera에 비해 아쉬운 면이 없지는 않고, 전용극장이 없어 비록 드문드문 앵콜공연의 형식으로 다시 상연하는 것이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고 다른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일본 사무라이가 명성황후 암살을 모의하는 장면]

[외국과의 실리외교를 위한 만찬...]

[마지막 장면: 백성이여 일어나라!]

juyong88/1998-03

'공연(뮤지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We will rock you  (2) 2003.10.01
[뮤지컬] 시카고  (0) 2003.09.21
[뮤지컬] 42번가  (0) 2003.08.21
[뮤지컬] 명성황후  (0) 2003.08.15
[난타] 스톰프를 능가하는 한국적 퍼포먼스  (0) 2003.07.21
뮤지컬과의 인연...  (0) 2003.07.21
top

Write a comment


요즘은 전용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난타가 초연되었을 때 보고 느낀 글입니다.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몇차례 더 보는 등 왕팬이 된 작품입니다.

초연 후, 난타는 국내에서 인기를 바탕을 여러 공연팀(Red, Blue 등)을 구성하고,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공연되고 있다는데, 한번 더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 공연명: 난타 (http://www.nanta.co.kr)
* 관람일: 1997년 10월 10일(첫날공연) / 호암아트홀

삐삐는 켜두세요
핸드폰도 켜두세요
다마곳치 환영
음식물 반입허가
꽃다발 대환영
공연중 괴성환영
환호성 대환영
뮤지털 퍼포먼스 [난타]의 무대옆 스크린에
표시되는 문구다.
기존의 상연물과는 180도 다른 문구...

지난달 말경 우연히 본 포스터.
거기에 써있는 낮익은 이름 둘. 김덕수, 송승환...
꼭 봐야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파고들고
어느새 나의 스케줄속에 입력이 되어있었다.

이 작품은 [스톰프] 스타일이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을 가지고
다양한 리듬을 만든다. 주무대는 주방이고 전반적으로 흐르는 리듬은 사물놀이에
판소리가 약간 가미되었다.

또한, 외국의 퍼포먼스 [스톰프]나 [탭덕스]가 자기흥에 겨워 공연하는데 비해
[난타]는 관중과의 공동공연을 추구한다. 음식을 관객에게 주고 관객과의
호흡을 맞추고(박수를 춘다든지 파리를 잡을때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서로 공을 던지면서 하나됨을 추구함) 난데없이 객석으로
물줄기를 내보내 평소 세수안하는 사람에게 물을 제공하고...

이 공연을 우리 연극계에 몇가지를 시사하고 있다.
첫째, 서양의 문화가 우리세계에 침투하고 있지만 우리고유의 사운드 및 아이템을
응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와 같이
저변이 넓지 않은 경우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작품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공연이 어려워서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 이 공연이 얼마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뮤지컬보다는 적게 들었다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한국문화의 세계진출을 위한 하나의 이정표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시간의 경우 월드컵 축구방송으로 인해 그다지 많은 관객이
오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상당수 입장했고, 아주 긍정적으로 공연을 관람한
듯 했다.(서양인들의 경우 우리의 사물놀이 사운드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 뭔가 일이 꼬이는 분, 신명나게 웃고 싶은 분에게
이작품을 권하고 싶다.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juyong88/1997-10-11


[처음 올린 날] 2003-07

'공연(뮤지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We will rock you  (2) 2003.10.01
[뮤지컬] 시카고  (0) 2003.09.21
[뮤지컬] 42번가  (0) 2003.08.21
[뮤지컬] 명성황후  (0) 2003.08.15
[난타] 스톰프를 능가하는 한국적 퍼포먼스  (0) 2003.07.21
뮤지컬과의 인연...  (0) 2003.07.21
top

Write a comment


내 삶의 일부가 된 뮤지컬 관람


[1998년 제출 원고]

시간 때우기 수단이 아닌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사람의 성격이 다양하듯 대답 역시 다양할 것이다. 나에게 있어 취미란 마음의 안정과 함께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하는 청량제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시간 때우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매우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다. 여행, 음악감상, 전화카드 수집 등등... 그러나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공연관람이라고 말한다. 물론 뮤지컬이 주를 이루지만 연극, 사물놀이 등도 즐긴다. 그러나 가끔 오페라나 클라식연주회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왜냐하면 편식은 그다지 좋은 습관이 아니기 때문에.  

연극, 뮤지컬, 사물놀이. 그들속에는 우리의 삶과 그 삶의 지표가 들어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사 처럼. 우리의 인생이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연극이나 뮤지컬도 결코 한번 지난 장면은 되돌이킬 수 없다. 가장 뛰어난 사람도 실패할 때가 있듯 뛰어난 배우도 실수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가 여러번 찍은 후 편집이라는 마법의 상자를 통해 가장 잘 나온 장면, 또는 기계에 의해 조작된 환상적인 화면만을 보여주는데 반해 상당히 인간적이지 않은가?  

요즘의 경우 배우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을 이끌고 무대로 올라가 같이 춤을 춘다든지 공연중 관객과의 공던지기 놀이를 한다든지 하는 등 단지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객은 그에 화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지 얼마간이라도 현실을 잊고 상상속의 삶을 살고 싶은 욕구를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첫회 또는 마지막날 마지막회를 보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처음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개학 첫날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찍 등교해 미리미리 수업을 준비하곤 했던 것 처럼,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도 무대의 막이 오르기까지 여러날 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그리고 막이 오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한다. 어쩜 그 첫회가 그들의 능력을 100%, 아니 150% 발휘할 확률이 많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일반적으로 첫회를 보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이는 긴장으로 인한 실수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날 마지막회의 경우는 안도감이라고할까 기나긴 여정이 끝난다는 아쉬움, 허전함, 성취의 기쁨 등 여러 가지 느낌이 교차하기 때문에 연기자들의 연기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름대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본 공연중 인상이 깊었던 것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과 함께 느낌을 적어 본다.  

1.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97년 '도레미송'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뮤지컬이다. 2차대전시 독일 침공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조국 오스트리아를 탈출한 한 해군 장교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군 장교, 그의 애인, 7명의 자녀들, 그리고 수녀 마리아 등의 등장 인물을 중심으로 가족애, 연인과의 사랑, 조국애 등을 표현하고 있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에델바이스'는 일제하에서 고통을 받은 우리 민족의 경우와 비슷하여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2. 명성황후(The Last Empress)  

1997년 11월 최근 가장 많이 매스컴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작품 중의 하나로 흔히 민비라고 일컬어지는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흥선 대원군과의 권력투쟁 중심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외교를 통해 국가의 부강을 추구하는 선구자적인 안목 과 능력을 지닌 여성으로 명성황후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시킨 작품이다.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을 추진 중인 한마디로 우리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극 전체를 흐르는 음악은 이제 우리의 뮤지컬도 세계적이 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해 주기에 충분하다.

3.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1996년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 화한 것이다. 카메룬 매킨토시의 작품으로 흔히 Big 4(캣츠, 오페라가의 유령,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에 속하는 작품이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빵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에 있던 장발장, 그를 뒤쫓는 자베르, 장발장이 돌보는 코제트, 그녀가 사랑하는 마리우스...그들간의 인간관계가 극의 흐름을 전개하고, 혁명을 위한 장면에 나오는 바리케이트가 공연의 압권이다. 극의 줄거리와 볼거리 두 가지 토끼를 다잡은 뛰어난 작품이다.    

4. 미스사이공(Miss Saigon) :

현대판 나비 부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미국토니상을 휩쓸어(7갠가?) 미국 뮤지컬의 자존심을 꺾은 작품이다.  

베트남이 패망하기 직전인 1975년 4월을 무대로 시작된 이 공연은 다양한 표현 방식에 의해 관객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크기와 같은 헬리콥터을 띄우고 공산주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위해 붉은 깃발을 사용하고, 수용소에서의 처절한 장면 등등 극진행에 있어 엄청나게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  

물론 미군에게 가장 인기있는 창녀가 되고자 하는 여인들의 묘사나 미국을 지나치게 미화한 점은 약간 눈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볼 때 미스사이공은 이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 조만간 국내에서 공연되었으면 하는 제1순위 작품이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고, 좋은 작품을 다수 만났다.

아래는 지금까지 본 뮤지컬과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베스트 10을 정리한 것이다.

  * Starlight Express (1996-02)
  * Miss Saigon (1996-04)
  * 쇼 코메디 (1996-10 / 오정해, 송영창 & 김민수)
  * Stomp (1996-11)
  * Les Miserable (1996 & 2002-07)
  * 명성황후 (1997 / 이태원 & 김민수)
  * 사운드 오브 뮤직 / The sound of music (1997-06 / NETworks)
  * 난타 (1997-10)
  * Mamma Mia (2002-08 / London Prince Edward Theatre)
  * We will rock you (2002-08 / London Dominion Theatre)


juyong88




'공연(뮤지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We will rock you  (2) 2003.10.01
[뮤지컬] 시카고  (0) 2003.09.21
[뮤지컬] 42번가  (0) 2003.08.21
[뮤지컬] 명성황후  (0) 2003.08.15
[난타] 스톰프를 능가하는 한국적 퍼포먼스  (0) 2003.07.21
뮤지컬과의 인연...  (0) 2003.07.21
top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