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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01 [뮤지컬] 고고비치 (Go Go Beach)


  * 공연명: 고고비치 (Go Go Beach)
  * 장  소: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 관람일: 2004년 03월
  * 주요 출연진: 박건형, 김소현, 이소은, 한혜숙, 이무현, 이지선, 김일권, 이태길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고고비치 (Go Go Beach)! 주머니 사정으로 프리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서 본 공연입니다. 프리뷰가 하루만 잡혀있어서, 본 공연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약을 했죠. 프리뷰에 대한 아픔의 기억이 있는 와이키키 프리뷰의 악몽을 접고... *.*

눈으로 덮힌 예술의 전당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극장으로 들어섰습니다. 3월초에 함박눈이라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날,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공연을 본다는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홍보를 했기 때문인지, 공연장의 객석점유율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원래 프리뷰날은 1층만 오픈한다고 했음에도 2층 자리에도 적지 않은 관객이 있더군요.

고고비치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변마을(고고비치)를 배경으로, 타고난 서퍼인 우디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회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약간은 언급되어 있지만, 마을의 공주(기질이 있는 여자친구)와 유명배우 사이에서 약간의 긴장을 즐기는 우디를 중심으로 그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디! 한마디로 복받은 놈이라고 할 수 있겠죠 ^^

그 우디역에는 토요일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SNF)로 스타가 된 박건형씨가 맡았습니다. 요즘 소위 몸짱 유행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머, 몸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수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연기부분은 아직은 기대주라는 단어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KB Card CF에서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어색함을 감출 수 없더군요. SNF는 주원성씨 버전으로 봤기 때문에 비중있는 역할로는 처음 본 공연이었습니다만, 박수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험난한 길을 거쳐 진정한 의미의 연기짱인 배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공연은 처음부터 경쾌하고 Funny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마 진지함보다는 쉽게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장면은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고-비-치- 하는 모습이 개그콘서트에서 본 그것과 너무나도 비슷하더군요. Copy인지 우연인지...

연기잘한다고 소문난 김소현씨, 기대이상의 솜씨(?)를 보여준 가수 이소은씨, 한혜숙씨, 이무현씨, 이지선씨 등도 자신들의 역량을 스토리 속에 잘 버무려 좋은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달력으로 제작한 공식안내서는 참 Cool한 아이디어라고 느꼈습니다. 한번보고 책장에 모셔두는 기존의 것과는 달리, 1년이라는 기간을 같이하며 감동을 간직하게끔 하는 배려이니깐요. 또한, 조연급 연기자까지 한달을 배려한 것은 좋았지만, 주요장면을 여러장면 모아서 보여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amma Mia의 London 공연에서는 머그잔은 물론이고, 열쇠고리를 비롯한 여러 악세사리도 팔던데 그런 면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난 싶었습니다. 다양한 기념품 판매에 의한 부가수익의 창출도 공연산업에서는 적지 않은 역할을 할텐데, 조금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고고비치를 보면서의 느낌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무대장치: 크지 않은 무대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구성. 토월극장의 넓은 깊이를 잘활용함
* 공식에 맞는 구성: 멋진 남자(혹은 여자) 주인공, 삼각관계, (외모가) 튀는 배우 등
* 스토리 전개방식: Big 4와는 달리 진지한 면보다는 Funny하면서도 경쾌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아쉬웠던 점]
* 명확하지 않은 가사전달과 일부의 어색한 연기력: 특히 공연 초반부에 아쉬움이 많음
* 극적인 면이 아쉬운 구성: 요즘의 트렌드인 쉬운 구성은 좋았지만, 갈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는 2% 정도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
* 마케팅적인 측면에 대한 세심한 고려: 기념품 및 안내서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세상은 순백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밤은 깊었지만, 무지많이 쌓인 눈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경이 참 훌륭(?)했었습니다. 디카가 있었으면 꽤 많이 셔터를 눌렀을 것 같았습니다.

눈오는 날 본 바다 서핑(Surfing). 어찌보면 부조화 속의 조화로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가서 '인터넷 서핑을 해야쥐!'하는 맘으로 눈속을 달려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juyong88/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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