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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와이키키 브라더스
  * 장  소: 팝콘하우스
  * 관람일: 2004년 1월
  * 주요 출연진: 윤영석, 김선영, 주원성, 김영주, 추상록, 박준면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80년대의 느낌 뿐만 아니라 생활도 그대로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뮤지컬!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대한 제 느낌(경험담)입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세명의 남자친구들과 여학생들의 198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한 작품입니다. 80년대의 꿈과 2000년대의 현실이라는 곳에서,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갈등을 그렸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영화도 있었다고 합니다.

80년대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가능하면 프리뷰 첫날 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악몽(?)의 시작이 될 줄은... ㅜ.ㅜ

일정이 어찌 될지 몰라 예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당일 아침부터, 현매 가능한지와 카드가 되는지 물어보기 위해 공연장에 7-8차례 정도의 전화를 걸었는데 아예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설마 신용카드 안되는 곳이 있겠어!'하면서 갔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첫번째 80년대 체험이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은행에 갔습니다. 그러나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냥 집에와서 인터넷이나 TV를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어쨌든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공연장으로 가니 70-80년대 교실을 연상시켰습니다. 나무 책상과 의자가 있고, 벽에는 출연진 이름으로 되어있는 (초등학교에서 그린 듯한) 그림이 있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좋았던 부분이었죠.

10여분 전에 들어가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더군요. 가서 보니 문을 닫고, 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언제 입장 가능하냐고 물어도 자기들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5분정도 지나자 문을 열고 표를 받았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관객으로 인해서, 그 때의 분위기는 마치 학창시절 버스를 타기위해 차장 누나에게 표를 건네주는 장면과 흡사했었습니다.

극장내부도 어수선한게 그다지 뮤지컬을 위해 적합하지는 않았죠. 몇번 본 공연도 작품 그 자체를 최상으로 느끼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20분이 지나도 한마디 없는 공연 관계자들... 관객들은 왜 시작안하는지 궁금해서 웅성웅성 거리는데, 10여명 되는듯한 스태프들은 '니들이 궁금해 하건 말건 우린 몰라!'라듯이 아무도 설명하려고 하지 않더군요. 상황설명만 해주었어도, 좋았을텐데...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원인을 모르는 것 같아, 일단 30분 정도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을 30분 기다리는 것은, 휴강이라는 보너스가 있어서 그 시간이 짧게 느껴졌었는데, 이때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고 화가 났습니다. 거의 30분 정도가 지나자, 가요메들리를 내보내면서 준비를 하더군요. 그리고 무대의 막은 올랐습니다.

공연은 1막에서는 80년대 꿈이 한창이던 학창시절을, 그리고 2막에서는 2000년대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공연시작할 때 교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면서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은 참으로 정겨운 장면이었습니다. 오랜기간은 아니지만, 교복을 잠시나마 입어 보았던 세대로서 옛날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기억으로서는 전부였습니다. 물론 학창시절 들었던 노래를 다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는 점과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에서 유령역을 맡았었던 윤역석씨의 변식 등도 인상적이었지만, 안좋은 기억을 덮기에는 한참이나 모자랐죠.

공연도 여러가지 면에서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음향도 아쉬웠고, 조명도 어리숙했습니다. 극장 자체가 최상의 장소는 아니었지만 말이죠. 특히 공연을 보조하는 분들의 행동은 그중 백미(?)였습니다. 원래 무대이동시에는 조명이 어두워지고, 담당자들이 신속하게 옮기는데 이 공연에서는 조명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엉기적엉기적 하며 나와서 배우들의 동선을 흐트리는 방향으로 무대장치를 옮겼습니다. 이 때, 많은 웃음이 나왔고, 여기저기서 공연보다 무대이동 장면이 재미있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아마도 조명이나 음향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물(Ket person)이 빠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렇한 악재가 도미노식으로 계속이어지자 배우들도 흥이나지 않았는지, 왠지 힘이 빠진 듯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저도 너무 심하다 싶어, 중간중간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죠.

휴식시간이 되어도 안내방송은 없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가고,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시작된 후반전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늘어진 상태로 지속되었습니다. 2시간 30분 공연이 3시간이 되어서야 끝났을 정도로 엇박자의 연속이었습니다.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끝나고, 앵콜 송을 부를 때 많은 분들이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아마, 오래전 기억을 생각나게 해준데에 대한 감사의 뜻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냥 있었습니다. 그냥 박수도 아까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뮤지컬을 보면서 공연내내 박수를 한번도 치지 않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펑키펑키'에서도 매너상 쳤었는데...

공연이 끝나자, 연출한 분이 나와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도저히 무대에 올릴 수 없는 부끄러운 상황이었지만, 이곳에 오신 분들과의 약속이었기에 무리를 해서 감행했다고... 그러면서, 지금 공연을 본 사람들이 표를 가지고 올 경우, 다시 보여주겠다는 말과 함께요... 그러나, 진정으로 관객을 고려한다면,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을 하고 공연취소를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이 공연이 늦어지다보니, 다음 공연도 영향을 받고 그러면 하루 두번하는 공연 모두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죠.

공연장을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7시 30분 쯤 되었습니다. 전반전을 30분 늦게 시작한 것이, 후반전에서도 추가 시간(Injury time)을 30분이나 준 셈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예전의 '3편 동시상영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입장시부터 영화를 틀어주고 끝날 때까지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출연시켜, 이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 아직까지 많은 로얄티를 주며 외국공연을 들여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르에 상관없이 공연에 대한 느낌은 세분화 할 수는 있지만, 크게 좋았던 작품과 본전생각나는 공연이라는 2분법으로 나눌 때, 제게 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후자의 대표주자였던 '펑키펑키'를 가볍게 밀어내고 챔피언으로 등극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제가 본 다음 공연에는 잘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요...

프리뷰를 하는 이유는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완전함 속에서 2%라는 무언가의 보너스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juyong88/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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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페퍼민트 (Peppermint)
  * 장  소: 팝콘하우스(경향신문사)
  * 관람일: 2003년 9월
  * 주요 출연진: 남경주(터주), 바다(바다), 고영빈(빈), 김영주(코디),
                임철형(경비), 김형묵(메신저), 임휴상(스토커)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페퍼민트(Peppermint)!!!
처음에 이 포스터를 봤을 때, 영화 '박하사탕'이 생각났습니다. 기존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단순한 저에게 무지 생각을 많이하게끔 한 영화...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광고에서 한 낮선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음악감독: 이두헌'... 학창시절 한창 좋아했던 다섯손가락의 리더... 아직도 비오는 특정요일이 되면 그 노래가 생각나게 만든 그 노래...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음악 중심으로 보자고...

극장입구에 보니 PPL을 암시하는 차가 한대 있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나올지를 기대하면서 극장문을 들어섰습니다. 가까스로 시간맞추어 극장 입구에 들어서니 예상보다 많이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날이고, 꽤 많이 홍보하고 노력한 것 같던데 약 60% 정도만 차 있는게 불황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 뮤지컬계를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넘길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들더군요. *.* 창작뮤지컬인데 잘되어야 앞으로 좋을텐데요. ^^

10여분이 지나자 예정보다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꼬마 바다와 터주(남경주)의 춤과 이야기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마치 바다와의 인연이 오래된 것을 암시하듯이...

페퍼민트는 귀신인 터주와 유명 여자가수인 바다와의 사랑을 이룰수 없는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고, 터주와 바다와의 사랑을 막는 악당(?)인 메신저의 존재... 물론 가수를 사랑하는 또다른 인물인 기획사 사장과의 갈등과 사랑도 삼각관계아닌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큰 줄거리를 이룹니다.

느낀점을 전체적인 분위기, 배우, 그리고 음악 부문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관람을 하면서 그리고 관람후에 느낀 점은 먼가 밍밍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아주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듯이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가, 먼가 강렬한 장면을 원하던 저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않았습니다. 머랄까요. 각 뮤지컬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상적인 장면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만의 느낌이었으면 하는 맘이었습니다. ^_^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다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튜닝 문제인지 약간의 삑사리가 났던 부분과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 배우(바다의 친오빠라는 말도 있음)의 불안정한 노래와 연기가 조금은 눈에 거슬렸지만, 그 부분도 이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늘 그렇듯 자기자리를 잘 지키는 남경주씨의 남경주 Style, 예상보다는 안정된 바다, 그리고 코디역을 맡은 김영주씨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갔습니다(사실 김영주씨 연기가 가장 돋보이더군요 ^^). 경비 역을 담당한 분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쇼코메디'에서의 김민수씨가 웬지 그리워졌습니다. 스토커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지만, 너무 자주 보여주니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음악은 좋았습니다. 원래 그쪽을 중심으로 관람하려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지만, 무난한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인 뮤직넘버가 생각나지 않는게 아쉽긴 했습니다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한 노래는 아주 귀에 익더군요. 찾아보니 예전에 드라마에 나왔던 노래(장난-여우와 솜사탕 주제곡)를 가사를 바꾸어서 부른 것이었습니다. [음악때문에 ☆ 하나 추가. ^^]

그 이외에 기억에 남는 부분은 코러스를 담당했던 분들이 입은 옷이었습니다. 솔직히 주연인 바다, 남경주, 고영빈씨보다 코러스분들이 입은 드레스가 참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관점에서는, 요즘 공연의 트렌드는 PPL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던 자동차(칼로스라고 함)가 결혼하는 장면에 나오는데 솔직히 신혼부부의 차로는 적합하지는 않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OST 까정 만든 것을 보면 창작뮤지컬로서의 포부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한달정도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다듬으면서 롱런하려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록 처음은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이루기를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페퍼민트 파이팅! ^^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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