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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터널 (Tunnel)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4년 06월
  * 주요 출연진: 유재환, 진복자, 임유진, 이신성, 김도신, 김일권, 문경택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우리 인생에 있어서 터널은 과연 무엇일까요?
보통 힘든 때를 의미하는 단어. 터널!
막상 그 안에 있을 때는 답답한 맘에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유있게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소중한 기억이 아닌가 합니다.

뮤지컬 터널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한번 회상하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개그맨 서승만씨가 제작/연출자로 참여했다고 해서, 언론에 노출되었던 작품이었죠.

학생들이 왁짜지껄 나오면서 하는
핸드폰을 끄라는 거친 말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그 의도는 좋지만, 어투는 조금 거슬리더군요.

제작노트에 의하면 터널은 한 고등학생에 관한 첫사랑과 가족에 관한 것입니다.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고교 2년생 민구가 주인공이죠.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언제 기차가 들어올지 모르는 '터널'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방황과 반항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어느날 건넌방에 상처를 안은 혜진이 이사오면서 민구는 사랑을 느끼게 되고 어른이 되는 과정 속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민구의 억척스러운 홀어머니, 그리고 속깊은 담임 선생님의 또 다른 만남이 또 다른 축을 이루게 됩니다.

요즘의 공연이 젊은이들간의 사랑과 방황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에 비해, 터널은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진지함과 코믹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크지 않은 극장이라 객석과 무대간의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왔기 때문에, 좀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꿈결같은 세상'과 이선희 씨의 여러 노래로 유명한 송시현씨의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작년, 페퍼민트의 이두헌씨 만큼이나 편안하면서도 좋은 느낌을 갖게 하더군요.

수입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풍요속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뮤지컬 상황에, 틈새를 노린 이런 작품이 지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남경읍씨의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날짜를 잘못선택해서 다른 배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재환씨도 공연을 보면서 어쩌면 그 역할에 더 적합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죠...


지금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고교시절의 나날들!
주인공 만큼은 아닐지라도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반항하던,
아픈(?) 기억의 시절로 되돌아 가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오는 길에 문득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큰 슬픔에 견딜 수 없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맥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아마 지금의 힘들고 고단한 일도 언젠가는 좋은 추억으로 다가오겠지요.
그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
우리 모두 파이팅!

juyong88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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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점프 (Jump)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3년 9월
  * 주요 출연진: 진영섭, 전주우, 김지은, 김철무, 백천기(or 문상윤), 홍상진, 황희정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8월의 어느 날, 홍대근처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고, 어디선가 다수의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몇몇개가 눈에 들어왔고, 그중 하나가 Jump 였습니다. 그리고, 문화일보홀에서 공연하기까지 몇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자' 극장안에 들어가자 마자 정면에 바로 눈에 띄는 문구... 조폭영화에 자주나오는 '차카게 살자'라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가문의 작은 소망(?)을 나타내는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관객은 그다지 많지 않고 얼핏봐서 좌석의 절반정도만 찼습니다. 그리고, 무대는 역동적인 공연때문인지 거의 정사각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지 크더군요.

점프는 무술가족의 집에 들어 온 두명의 도둑이 겪게 되는 아픔(?)을 그린 작품입니다. 무엇인가 값비싼 물건을 털러 한 가족의 집에 들어갔는데, 모든 가족이 무술 고수로써 결국은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 버린 상태... 광고와 언론기사를 볼 때 무지 재미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지팡이를 든 한 노인의 등장으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은 아니고 공연에 있어서 양념 역할을 하는 배역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의 아침상황... 각자의 출근을 위해 바삐 왔다갔다 하는 동안에도 몸에 밴 무술이 표현되는 게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두명씩 일요일이라는데 생각이 미치고 (가족 모두) 허탈함과 함께 귀차니즘을 느끼더군요. 왜냐면, (할아버지의 철학인) 일요일마다 예외없이 이어지는 무술연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면... 제가 본 공연에서는 Canada에서 온 남자분이 게스트로 참여했는데, 놀랍게도 태권도 장면을 잘 연출하더군요. 여기서 박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어 나온 어느 여성 관객... 이 분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 내고 자리에 돌아가더군요. 이 장면은 결과는 같지만 공연마다 다른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관객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시간은 어느덧 밤이 되고, 창문을 넘어 기다리던 두명의 도둑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러가지 우연에 의해 무술가족들과 대치하게 되고...

전체적으로 중요하다고 싶은 부분은 슬로모션으로 다시 보여주는 형식을 사용했는데, 참 신선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쉬는 시간(Intermission)없이 진행된 1시간 30분의 공연... 쉴새없이 덤블링과 점프하는 모습이 참 Active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나오는 감탄사와 박수들...

공연을 보고 느낀점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예고편이 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내용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포스터, 기사, 그리고 웹사이트(http://www.hijump.co.kr)를 통해서 접한 부분이 더 좋았다는게 사실입니다.

점프를 통해 느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좋았던 점은, 첫째, 컨셉입니다. 퍼포먼스에 무술을 결합한 개념이 참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둘째,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퍼포먼스든 관객과 함게 만들어 나가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는 공연을 좀 더 능동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적절한 게스트의 초빙으로 관객 모두 기분이 Up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슬로모션과 같은 독특한 방식의 접근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첫째,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속에 가족전체에 대한 것, 개개인에 대한 것, 도둑, 그리고 사랑에 이르는 너무 다양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론이 조금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상황 파악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등장하는 세번의 장면대신 차라리 나레이터에 의한 설명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데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도둑들이 무지 골탕을 먹는 것을 예상했었는데, 무술순위를 따지자면 오히려 도둑이 더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첫술에 배부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난타가 그랬듯이, 공연을 하면서 좋은 부분을 강화하고, 아쉬운 부분을 보강한다면 기획자의 의도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명성황후와 난타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서 점프하기를 바라면서, 극장문을 나섰습니다.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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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웁스! (Oops!)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3년 10월
  * 주요 출연진: 성낙만, 백민정, 이태희, 서호철, 김 호, 김지원, 고준식, 한석예 등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웁스(Oops!)는 '마스터키튼을 생각하며 갔다가, 김진명씨의 소설을 본 느낌을 받은 뮤지컬'이었습니다.

왜 웁스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Oops = Mamma Mia = 엄마야'라는 공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맘마미아만큼의 성공을 바라며 제목을 정했을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님 말구요 ^^

내용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택시기사, 늘 바쁜 방송 기자,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간호사, 마음약한 의사, 어리버리 조폭들, 환자의 아버지, 정의의 사자 보험조사원 등등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벌이는 이야기 입니다.

때문에, 기존의 뮤지컬이나 연극과는 다른 소재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개개인의 특성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하였지만, 그중에서도 주인공 택시기사 김무식의 동생으로 나온 배우(한석예)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뭐라고 할까... 외모보다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였습니다.

관람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보험조사원의 경우, 마스터키튼과는 달리 무척이나 과격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었더군요. 그 일이 쉽지는 않지만 조금은 과장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뮤지컬 코메디 '웁스'는 작은 무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이었습니다. 큰 무대변환없이 여러장면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었습니다. 물론 약간씩 아쉬운 장면은 보였지만요 ^^

웁스를 보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사항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새로운 주제: 병원이라는 쉽지 않은 무대를 효과적으로 설명
* 신선했던 배우: 명성이나 외모보다 실력보다 개성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모습

[아쉬웠던 점]
* 마무리가 약했음
  - 전체적으로 짧은 시간, 작은 무대속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느낌
  - 등장인물 모두에게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끝나기 한 10여분전에 서둘러 정리하는 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읍니다'를 제외한 김진명씨 소설 마지막 부분의 느낌과 동일함 *.*)
* 휴식시간: 공연시간을 약간 늘려서 쉬는 시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

웁스(Oops)는 뮤지컬 코메디라는 새로운 장르의 창작뮤지컬이라고 합니다. 예전같으면 블랙코메디라고 광고했을텐데, 뮤지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접근한 것은, 요즘의 트렌드에 충실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펑키펑키=뮤지컬쇼, 웁스=뮤지컬코메디...)

* 뮤지컬 코메디 vs 코메디 뮤지컬
후자를 쉽게 말해 개그 콘서트 라고 한다면, 전자는 해학과 풍자로 가득한 마당극에 비유할 만하다.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해피 엔딩은 현실을 외면한다. 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며, 동시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허구이기도 하다.  (홈페이지에서...)


juyong88/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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