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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4.01 [뮤지컬] 미스사이공 (Miss Saigon)


  * 공연명: 미스사이공 (Miss Saigon)
  * 장  소: Drury Lane Theatre (London)
  * 관람일: 1996년 4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미스사이공(Miss Saigon)은 캐츠(Cats), 레미제라블(Les Miserable),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과 더불어 뮤지컬 Big 4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Highland)로 가는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본 작품이라 치밀(?)한 작전이 필요했고, 극장에서 버스터미널까지의 시간 등에 대해 나름대로 예행연습까지 한 후에 관람여부를 결정하였습니다. 부활절 기간중이었기 때문에 교통혼란이라는 변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시작 전 극장에 도착해서 서성이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한국을 아주 잘 안다고 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자세히 물어보니 올림픽과 삼풍백화점 붕괴때문에 아주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_^ & ㅜㅜ

다시 이야기는 미스사이공으로 돌아와서, 자신은 30번 이상 보았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하면서 볼만한 장면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바로, 공산화 장면, 호치민상, 킴과 크리스의 만남, 엔지니어의 야비한 모습, 헬기가 떠오르는 장면, 그리고 킴의 눈물...

수년간 장기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타켓고객이 영국인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이라는 점과, 극장들이 모여있어서 경쟁체제가 잘 구축되어있었던 점이 큰 성공을 위한 계가가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미스사이공] 2002년 Edinburgh 공연을 알리는 리플렛

극장안에 들어가 보니 극장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여왕도 와서 보았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1600년대에 세워졌다고 하니 정말 런던 공연계의 산증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미스사이공'은 공산화된 베트남의 사이공을 배경으로 베트남 여인 킴과 미국인 병사 크리스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공연 전반에 걸쳐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상과 좌절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포인트를 중심으로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화가 되고 붉은 기가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섬짓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포주인 엔지니어의 야욕은 '머, 저런 놈이 다있어!'와 함께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헬리콥터가 올라가는 그 환상적인 장면에서는 예술이라는 말 이외에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진짜 헬리콥터라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그 사실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베트남전쟁의 아픔을 그린 작품... 6.25의 영향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다른 나라 이야기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서양인의 시각으로 베트남 전쟁을 그렸기 때문인지 전쟁을 미화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나친 아메리카 드림은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나 무대장치, 그리고 연기 등에 있어서는 정말로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 이어지는 기립박수 속에서 동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급했고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11시 야간버스를 타야만 했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급히 버스터미널(Victoria Coach Station)로 가는 택시를 탔고, 가까스로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서두르는 바람에 극장에서 공연의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팜플렛을 구매하지 않은 것을 실수(?)라 인정하고, 귀국 전에 산 OST로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번쯤은 공연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juyong88/19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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