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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2.16 [뮤지컬] 우모자 (Umoja)

  * 공연명: 우모자 (Umoja)
  * 장  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 관람일: 2003년 8월
  * 출연진: 남아공에서 온 33명의 배우들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우모자(Umoja). 함께하는 정신(The spirit of togetherness)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명성황후가 런던에 진출했을때 같은 시기에 선보였고, 함께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포스터를 보았을 때, 재미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흥행이 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할 때즘에는 거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객이 있었습니다. 95% 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관객이 많았습니다. 역시 런던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관람의 포인트는 크게 음악과 춤, 두가지를 즐기려고 생각했습니다.

우모자는 엔트랩먼트에 나왔던 빙 레임즈(Ving Rhames)를 닮은 나레이터 비스무리한 역할의 아자씨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주제가 아프리카이고 어쩌면 생소한 내용이기 때문에 상황을 그때그때 설명해 주는 것이 이해를 위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상당부분을 그들의 언어를 사용했으니깐요 ^^

우모자는 부족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의 음악이야기입니다. 즉,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보여지는 것은 다를지라도 먼가 연결되어 있다라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공연은 2막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시시대의 풍습부터,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를 지나 지금의 힙합까지의 시대를 통해 그들이 생활이 담긴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부분은 머랄까요... 동물의 왕국할 때 나는 음악소리와 함께 원시춤(걸치는 옷이 별로 없고, 창과 활을 가지고 추는 춤)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4명이 치는 북이 춤과 음악을 이끌어 갑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같은 분위기를 느꼈던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들의 음악의 변천사를 보는 것이 이 뮤지컬의 큰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춤과 음악, 여인의 성년식, 탈랜트 대회에서의 모습, 요하네스버그, 술집, 광산, 교회에서의 복음성가, 그리고 힙합스타일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춤이 이어집니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그들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간을 암울하거나 칙칙하지 않고 경쾌하게 처리하는 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지 유연한 몸놀림과 함게 Whitney Houston을 연상시키는 목소리를 지닌 여자 배우들의 연기 등이 생소한 아프리카의 공연이 가지고 있는 장벽을 많이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2 막에서는 공연시작시 배우들이 뒤에서 입장을 하는 것으로 관객과의 친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6명(?)의 공연... 그리고 관객의 박수... 그러나 이 부분에서 우모자는 커스터마이징을 시도합니다. 공연자 중 한명이 앞으로 나오더니 손 제스쳐와 함께 어눌한 우리말로 "박수조금"이라는 말로 박수를 유도합니다. Funny한 분위기 속에서 큰 박수와 함께 분위기는 일단 Up 됩니다. 이어 6명이 함께 손을 머리위로 올려 하트모양을 내며 깜찍(?)스러운 모습으로 결정타를 날립니다. 이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쓰러지시더군요 ^^

춤도 노래못지않게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전통춤, 화려한 의상을 자랑하는 것, 태권도 비슷한 춤, 치어리더를 연상시키는 춤, 그리고 에어로빅 분위기까지 한마디로 All-in-one이었습니다. 특히, 깡통을 가지고 추는 깡통춤 부분에 있어서는 주위에 앉은 분들이 '어머, 어머'를 연발할 정도로 그 발상이 참신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역시 시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부족사회에서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다른 문화를 보였지만 결국은 하나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사회를 맡은 아자씨가 참 이 공연의 주제이며 의미있는 나레이션으로 뮤지컬의 마지막을 알립니다.

"여기 나는 늙은 남자. 여전히 내 어린 시절의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네.
드럼과 강에서 물 길어 오던 소녀들의 노래 소리를"
이 모든 여정은 그대를 그대가 출발했던 그 곳으로 다시 이끈다. 그대들은 내 조국의
음악을 들었다. 내 머리 속에선 여전히 이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음악, 고통, 그리고 과거가 우모자 '함께하는 정신'에 모두 녹아있다.
[공연책자에서 퍼옴]

공연이 끝날 무렵부터 한두명씩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거의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커튼콜... 이 때는 배우들이 삼삼오오로 지금까지의 모든 의상을 보여주는 팬서비스로 이어집니다. 춤과 노래와 함께...

약 2시간 20-30분간의 공연 중 절반이상을 리듬과 음악에 맞추어 박수를 치다보니 집에 오는 길에 손이 약간 얼얼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매우 유쾌했습니다.

우모자(Umoja)... 함께하는 정신은 남아공의 과거, 현재 및 미래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멀리 아시아의 관객들도 함께 이어주는 위대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보고 싶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1년간 관람한 작품중 감히 최고라 꼽고 싶습니다.


juyong88/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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