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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01 [퍼포먼스] 점프 (Jump)


  * 공연명: 점프 (Jump)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3년 9월
  * 주요 출연진: 진영섭, 전주우, 김지은, 김철무, 백천기(or 문상윤), 홍상진, 황희정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8월의 어느 날, 홍대근처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고, 어디선가 다수의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몇몇개가 눈에 들어왔고, 그중 하나가 Jump 였습니다. 그리고, 문화일보홀에서 공연하기까지 몇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자' 극장안에 들어가자 마자 정면에 바로 눈에 띄는 문구... 조폭영화에 자주나오는 '차카게 살자'라는 문구가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평범하지 않은 가문의 작은 소망(?)을 나타내는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관객은 그다지 많지 않고 얼핏봐서 좌석의 절반정도만 찼습니다. 그리고, 무대는 역동적인 공연때문인지 거의 정사각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지 크더군요.

점프는 무술가족의 집에 들어 온 두명의 도둑이 겪게 되는 아픔(?)을 그린 작품입니다. 무엇인가 값비싼 물건을 털러 한 가족의 집에 들어갔는데, 모든 가족이 무술 고수로써 결국은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 버린 상태... 광고와 언론기사를 볼 때 무지 재미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지팡이를 든 한 노인의 등장으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은 아니고 공연에 있어서 양념 역할을 하는 배역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의 아침상황... 각자의 출근을 위해 바삐 왔다갔다 하는 동안에도 몸에 밴 무술이 표현되는 게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두명씩 일요일이라는데 생각이 미치고 (가족 모두) 허탈함과 함께 귀차니즘을 느끼더군요. 왜냐면, (할아버지의 철학인) 일요일마다 예외없이 이어지는 무술연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면... 제가 본 공연에서는 Canada에서 온 남자분이 게스트로 참여했는데, 놀랍게도 태권도 장면을 잘 연출하더군요. 여기서 박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어 나온 어느 여성 관객... 이 분도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 내고 자리에 돌아가더군요. 이 장면은 결과는 같지만 공연마다 다른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관객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시간은 어느덧 밤이 되고, 창문을 넘어 기다리던 두명의 도둑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러가지 우연에 의해 무술가족들과 대치하게 되고...

전체적으로 중요하다고 싶은 부분은 슬로모션으로 다시 보여주는 형식을 사용했는데, 참 신선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쉬는 시간(Intermission)없이 진행된 1시간 30분의 공연... 쉴새없이 덤블링과 점프하는 모습이 참 Active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나오는 감탄사와 박수들...

공연을 보고 느낀점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예고편이 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내용이 안좋았다기 보다는, 포스터, 기사, 그리고 웹사이트(http://www.hijump.co.kr)를 통해서 접한 부분이 더 좋았다는게 사실입니다.

점프를 통해 느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좋았던 점은, 첫째, 컨셉입니다. 퍼포먼스에 무술을 결합한 개념이 참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둘째,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퍼포먼스든 관객과 함게 만들어 나가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는 공연을 좀 더 능동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적절한 게스트의 초빙으로 관객 모두 기분이 Up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슬로모션과 같은 독특한 방식의 접근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첫째,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속에 가족전체에 대한 것, 개개인에 대한 것, 도둑, 그리고 사랑에 이르는 너무 다양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서론이 조금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상황 파악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등장하는 세번의 장면대신 차라리 나레이터에 의한 설명이 관객의 이해를 돕는데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도둑들이 무지 골탕을 먹는 것을 예상했었는데, 무술순위를 따지자면 오히려 도둑이 더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첫술에 배부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난타가 그랬듯이, 공연을 하면서 좋은 부분을 강화하고, 아쉬운 부분을 보강한다면 기획자의 의도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명성황후와 난타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서 점프하기를 바라면서, 극장문을 나섰습니다.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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