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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활약을 한 대한민국 대표인데, 입단테스트를 받으라고!!!"

최근 모 선수의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잉글랜드 진출을 원하는 모 선수...
이번 조별예선 프랑스 전에서 헤딩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선수죠.

(원래 언론이라는 곳이 워낙 부풀리는 것을 좋아하고,
없는 말도 만드는 재주가 있는 곳이라 100% 믿기는 힘들지만)
그 선수의 단기간 잉글랜드 진출은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K 리그나 J 리그에서 잉글랜드와 같은 유럽의 구단으로 이적을
고려하는 경우 테스트를 받는 것이 본인에게도 유리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럽에서 제 실력을 못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유사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선수나 에이전트, 그리고 구단의 (입단테스트) 반대이유는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월드컵 4강까지 했는데...)
  * 주요대회(월드컵 등)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했다
  *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 자존심 문제다
  * 시간 낭비다 (10시간 이상 비행기 타고 가는데...)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만 볼 때에는...

그러나, 해외구단 특히 잉글랜드의 클럽에서 볼 때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힘든 면이 있습니다.

보통 잉글랜드 구단의 경우, 비 유럽 선수 영입에 있어 제한이 있습니다.
반드시 취업비자(Work Permit)를 받아야 한다는 단서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으로 크게 두가지를 요구합니다.

  첫째, FIFA 순위 70위 이내의 국가 출신일 것
  둘째, 최근 2년간 해당국가 A Match의 75% 이상을 출전했을 것
  (예외상황: 영입팀 감독이나 영향력있는 사람의 추천이 있으면 가능하기는 함)

우리나라 대표선수중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선수가 어느 정도 있는지
통계까지는 모르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에 잉글랜드에 진출한 두 선수조차 이 조건에 맞추지는 못했다고 하니...
(가장 중요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도...)

유럽에서 인정받는 리그 팀인 PSV 출신.
그리고, 유럽 최고의 무대라는 Champions League 4강에서
AC Milan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한 박지성 선수도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제약사항이었습니다.

일단 반드시 필요한 조건 두가지를 만족시키지 못한 경우,
편하게 진출하기 보다는 협상의 유연성을 고려하면서
불편하더라도 조금 돌아서 간다는 쪽으로 생각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
아니면 강력한 우군을 만드는 작전을 펼치든지...
(10시간이 넘는 비행기 탑승 등으로 시간이 아까울 수 있지만,
혹시 안좋은 결과시 다른팀 소개 등을 사전에 요청하는 식으로 풀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 국가대표이고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실력이 세계적으로 아주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예선전의 모습을 (클럽 관계자들이) 관심있게 봤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4강, 8강 아니 최소한 16강에서 그 정도의 모습을 보였다면 나름대로
강한 인상을 줄 수도 있겠지만, 조별예선의 경우는 그 강도가 많이
약할 것입니다.

Togo 전에서 안정환 선수의 그림같은 슛, 이천수 선수의 프리킥
우리들 아니 선수와 에이전드 들은 최고라고 기억할지 모르지만
FIFA 공식사이트에서는 30-40위 권에 머물러 있듯이...

물론 Guardian의 기사(Six top talents made for the Premiership)는
인지도면에서 약간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비 유럽권의 선수가
새롭게 진출하고자 할 때 대단한 보증수표는 아닐 것입니다.
(기사를 작성한 David Pleat는 Luton Town과 Spurs의 감독을 두차례씩
역임하긴 했지만, 영향력에 있어서는 높게 볼 수는 없죠)
* 기사 참조 (http://blogs.guardian.co.uk/worldcup06/2006/06/29/six_top_talents_made_for_the_p.html)

결국 K 리그나, 소위 제2리그라고 하는 J 리그 출신이
잉글랜드로 직접 이적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를 받는 것이 본인에게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Work Permit를 내주는 곳이 프리미어리그나 해당 클럽이 아니라
잉글랜드 노동부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유럽 이외의 지역 선수들에게 입단테스트를 제의하는 것은
클럽 자신들에게도 명분을 축적할 수 있는 강한 근거가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해당팀 감독의 지지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Alex Ferguson 감독이 AC Milan과의 경기 등을 통해 강하게
유나이티드에 필요한 선수임을 확인하고 보증(추천)했던 것과 같이
해당 팀의 감독에게 그런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참조자료 (http://magnussoccer.com/board/read.cgi?board=news&y_number=6660)

더군다나 테스트 요청팀이 Man Utd, Arsenal, Liverpool 등과 같은
영향력이 강한 구단이 아니라면 더욱더 증명자료는 필요할 것입니다.

** 노동부 담당자: "(조○○) 이 선수가 누구지?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A팀: "월드컵 한국 v 프랑스 전 봤지. 헤딩 어시스트... 그럼, Work Permit 내줘"

B팀: "우리가 월드컵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한 선수야... 그 경기 봤지?
    글쎄 1주일간 우리와 같이 훈련하면서 테스트 했는데 아주 훌륭한 선수야...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야.
    훈련 상황에 대한 DVD도 첨부했어. 지금 볼까. 노트북 있는데..."
   
여러분이 잉글랜드 노동부에서 Work Permit를 결정하는 담당자라면 A와 B팀 중
어느 쪽의 서류에 손길이 갈까요?

해외 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선수 자신일 것입니다.
물론 많은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단과 에이전트도 수혜자가
될 수는 있지만...

입단테스트!!!
잠시 자존심을 접어두는 것일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이기에...
그러나, 그것이 잉글랜드 진출을 위한 내편 만들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달 남짓 남은 06/07 시즌.
어떤 선수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지 기대가 됩니다.


juyong88 / 2006-07


* 유럽으로 이적소문은 많지만 미적거리는 선수들...
  어쩐지 "그냥 버텨. 너 국가대표야"라고 하며 강하게 밀어부치는 것을 주문하는 듯한
  에이전트와 소속팀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끄덕여 봤습니다.
  물론 잘못 판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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