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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시즌전...
  Football Club United of Manchester(이하 FC United)!!!
  과연 한시즌이라도 버틸 수 있을까?

2006년 4월 시즌 후반
  대단한데, 승격만이 아닌 우승트로피라...
  게다가 엄청난 관중동원력까지...


05/06 시즌을 앞두고 유나이티드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2003년 9월 3.19%의 지분 취득을 시작으로 꾸준히 유나이티드의 주식을 매집하던
Malcolm Glazer! 그가 제시한 인수제의(Tender Offer)를 아일랜드의 최대주주
(JP McManus & John Magnier)가 받아들임으로써 유나이티드의 역사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반대하는 팬들에 의해 새로운 구단이 탄생하게 됩니다.

[인수반대]

Malcolm Glazer의 인수시도가 있자, 팬들은 SU(Shareholders United)와 IMUSA(Independent Manchester United Supporters Association)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해 갑니다.

항의집회, 성금모금, 주주에 대한 주식매도 거부 요청, 그리고 각 팬사이트에
반대 배너 달기 등등...

그러나, 최대주주와 3대주주가 주식을 팔기로 함에 따라 Malcolm Glazer의 유나이티드
인수는 한발 더 현실화가 됩니다. 그리고, 일부 분노한 팬들은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즉, 새로운 구단의 창단 쪽으로...


[새로운 구단의 창단]

Malcolm Glazer의 구단장악이 거의 확실해진 5월 중순이후 이들의 행보는 본격화합니다.
5월 30일 첫모임 이래 준비를 거쳐 공식적으로 7월 14일 창단합니다. 창단은 유나이티드
서포터 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이전에 구단을 창단했던 AFC Wimbledon에서도 지원하는 등
각계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불과 1-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클럽창단, 감독선임, 선수 선발 테스트,
홈구장 선정, 그리고 머천다이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구단 이름 선정시 FC United of Manchester, FC Manchester Central,
AFC Manchester 1878 and Newton Heath United FC 등 다양한 명칭이 나왔지만
결국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FC United of Manchester로 결정나게 됩니다.

창단 준비시 부근지역에 위치한 6부리그격인 Conference North 소속의 Leigh RMI
(http://www.leighrmi-mad.co.uk)가 인수를 제의해 왔으나, 명분이라든지 구단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하고 그 팀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설정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습니다. (창단 후 첫경기가 Leigh RMI와의 원정경기였죠)

그리고, North West Counties Football League Division Two라고 하는 엄청나게 생소한
리그에 소속됩니다.

약 4만여개의 팀이 약 2,200여개의 리그를 이룬다고 하는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
시스템 구성으로 보면 약 20여개 단계가 있지만, 승격/강등 시스템(Ups/Downs System)이
일반화 된 것은 9-10단계까지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시즌도 못버티고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 성적과 팬들의 호응 양면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냅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다]

■ 리그성적: 36전 27승 6무 3패(득점: 111, 실점: 35, 골득실: 76, 승점: 87/2위와 8점차)
  - 4월 12일 승격을, 3일 뒤인 4월 15일 우승을 확정지음.

기록으로 보아 알 수 있듯이, 준비기간이 적었던 구단의 첫해 성적으로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자신들이 속해있는 리그와는 수준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는
요인도 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이들의 성공을 폄하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 FC United-North West Tonight-Report <<

FC United의 창단 첫해 우승 및 승격이라는 작은 성공의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공요인]

(1) 선수
소위 10부리그(Non-League로는 6번째 단계)에서 뛰기는 아까운 선수들의 활약을
들 수 있습니다. 초기 Trial로 관심을 끌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고 최소한 한두레벨의 차이가 있는 리그에서 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어 시즌을 주도해 갔습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 리저브팀의 주장 출신인 Josh Howard를 비롯해 상당수가
프리미어리그 및 Football League의 리저브 혹은 연습생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감독
Non-League 팀, 그것도 신생팀 감독의 조건은...
아마도 명장이라는 명성이나 유명선수 출신보다는 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결조건일 것입니다.
10부리그 팀에 Alex Ferguson, Arsene Wenger, Jose Mourinho... 이런 감독들은 있어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비용관점에서도 무리겠지만... 아마, 벤치에서 줄담배를
피우다가 답답함으로 인해 혈압이 올라 뒷목잡고 고생하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Karl Marginson의 감독 지명은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자신이 Football League 및 Non-League에 속한 다수의 팀에서 뛰었고, 9부리그팀
(Bacup Borough)의 감독을 역임했기 때문에 눈높이를 제대로 맞출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었을 것입니다.
(Karl Marginson 선수 경력:
* Football League club: Blackpool, Rotherham United and Macclesfield Town
* Non-League club: Salford City, Hyde United, Stalybridge Celtic, Barrow, Chorley,
                   Droylsden, Curzon Ashton)

(3) 경영
CEO가 있는 Non-League 구단.
정말! 10번째 단계의 리그에서...

CEO(Chief Executive Officer). 우리말로 최고경영자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본 중심으로 구단에 참여하고 있는 구단주와는 달리 경영을 위하여 임명(혹은 구단주 겸임)
된 경영자입니다. 아주 중요한 자리로, 유나이티드에서는 David Gill이죠.

프로팀들만 있다고 하는 3부 및 4부리그격인 League 1 & 2에서도 구단경영을 위한 CEO가
없는 구단이 적지않다고 합니다. 10부리그 소속의 팀에서 CEO와 비서 등의 상근직을
두었다는 것은, 전문지식의 중요성을 알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들은 클럽의 정체성, 머천다이징, 미디어 정책 등 명문팀에서 주로 활용하는 정책을
적용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유나이티드의 경영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FC United의 정책은 아래 참조)


(4) 미디어의 활용
창단 첫해, 10부리그팀!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조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유나이티드라는 명문중의 명문팀의 적대적 인수에 반대해서 팬들이 세운
구단이라면...

그 성패에 관계없이 미디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단기적 흥미위주의 기사일지언정...

FC United 창단 주체들이 가장 두려워 했던 것은 아마도 비판이나 재정적인 어려움 보다도,
무관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FC United는 이점에서 일단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Sky Sports를 비롯한 잉글랜드 및 해외의 방송사를 통해 정기적으로 자신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고, 국내외 팬들에게 다가갈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유나이티드와 관련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FC on North West Tonight <<

(5) 폭넓고 꾸준한 팬

■ 관중통계
  - 홈 경기 최다/최소 관중수: 6,023명/1,924명 (평균: 3,059명)
  - 원정경기 최다/최소 관중수: 4,500명/1,028명 (평균: 약 2,000여명)
  - 05/06 시즌 평균관중 순위: 87위 [Non-League 중 Exeter City(3,756명)에 이어 2위]
    (Gigg Lane 구장의 소유구단인 Bury FC(2,594명/95위)보다도 많음)

통계로 알 수 있듯이 대단한 기록입니다. 해당리그의 다른팀 관중 평균이 (FC United의
원정경기를 제외하고) 100명 미만이 즐비하다는 것을 봤을 때, 다수의 팬들이 새로운 구단의
등장을 환영했고 꾸준히 지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평균 3,059명... "별로네"라고 할 수도 있지만, Non-League 중 2위, 리그팀(92개팀)까지
포함해도 87위라면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국 대표급 선수로 구성된 유나이티드의 경기, Old Trafford의 웅장함, 그리고 Megastore의
세련됨에 익숙해 있던 팬들이 선수의 수준, 경기장,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하기조차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들을 성원했다는 것은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모습입니다.

팬들은 경기관람 외에도 여러가지 상품의 구매를 통해 구단 재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나 팬사이트 등 인터넷을 활용해 자신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각종 방송에서 나온 것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캠코더와 디카로 경기를
촬영해 퍼뜨리기에 나선 것입니다. 각종 블로그와 YouTube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외에도 자발적으로 생긴 팬클럽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뿐만 아니라 네덜랜드,
뉴질랜드, 그리고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있고 이들은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를
보기위해 여행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6) 기타
AFC Wimbledon의 지원과 운을 들 수 있겠죠. AFC Wimbledon의 어찌보면 무모했던 도전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 FC United를 구상하고 있던 주체들에게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AFC Wimbledon의 주요인사의 지원은 큰 힘이 되었겠지요.
마지막 요소는 아마도 운일 것입니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숙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운도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FC United의 운영 정책]

시민구단, 민주적, 그리고 비영리 조직의 성격을 지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구단을 만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FC United... 최소 1 파운드의 기부금을 낸 회원만 구성원이 될 수 있고,
기부금액에 무관하게 1인 1표라는 평등주의(?)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식홈에 언급한 FC united의 7대 주요 공약이자 핵심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회원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위원회 [2006년 7월 현재 12명]
     (The Board will be democratically elected by its members.)
  2. 1인 1 투표제
     (Decisions taken by the membership will be decided on a one member, one vote basis.)
  3. 지역사회와의 함께 발전, 문호개방, 그리고 No 차별
     (The club will develop strong links with the local community and strive to be
      accessible to all, discriminating against none.)
  4. 적절한 수준의 입장료 유지
     (The club will endeavour to make admission prices as affordable as possible,
      to as wide a constituency as possible.)
  5. 젊은, 지역민의 참여 적극 격려
     (The club will encourage young, local participation - playing and supporting -
      whenever possible.)
  6. 상업주의에 물드는 것을 피하기 위한 위원회의 노력
     (The Board will strive wherever possible to avoid outright commercialism.)
  7. 클럽은 비영리 조직으로 유지함
     (The club will remain a non-profit organisation.)

특히 6번에 대한 노력으로 공식 메인 스폰서가 있음에도 유니폼에 광고를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 FC Party 2006-Under the boardwalk <<

[FC United의 미래]

     ※ FC United의 Premiership까지의 여정(?)
        * Premiership
        * Football League: Championship, League 1 & 2  [총 72개팀]
        * Non-League
          - Football Conference National
          - Football Conference North
          - Northern Premier League (Unibond League)
          - Northern Premier League Division 1
          - North West Counties League Division 1 (06/07 시즌)
          - North West Counties League Division 2


정리해보면,
  - FC United의 Football League 진입: 5시즌 연속 승격시 가능 (2011/12 시즌)
  - FC United가 Premiership 팀이 되려면: 8시즌 연속 승격시 가능 (2014/15 시즌)
과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경우입니다. 물론, 각 레벨마다 (구장규격 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기 때문에 변수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성적만으로는 볼 때 앞으로 8시즌 연속
승격시 프리미어리그에서 FC United를 볼 수 있습니다. 2014/15 시즌이 되겠군요.

그러나 현실은...
이들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느 정도의  기간을 고려하고 있느냐에 따라 향후 성
공의 가능성에 대한 기준은 변할 것입니다. 소위 2년차 징크스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고...
일단 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 중 성적, 재정, 그리고 미디어 및 기타요소로
나누어 질문을 던져 봅니다.

* 성적
  - 06/07 시즌부터 혹은 한두시즌 후에 성장이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 재정
  -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비용적인 측면은 꾸준히 증가할텐데, 수익과 비용간의
  불균형히 생기고 가속화 된다면...
  - 혹은, 규모가 커질 때 지금의 정책에 대한 도전(?)이 감행된다면...
* 미디어
  - 05/06 시즌은 첫시즌이라 미디어도 관심을 두었으나,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하위 리그, 특히 Non-Leauge 소속팀들의 팬들은 보통 자신의 팀을 두개이상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자신의 고향팀(하위리그)이고, 다른 하나는 프리미어리그의 소위 잘나가는
유명한 팀이라고 하죠. 사실 관중 100여명 모이는 경기 재미가 있어봤자 얼마나 있을까요...

성적이 안나온다면, 재정에 문제가 생긱나면, 방송에서 넘일 보듯 한다면,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 바로, (이들이 아주 증오하는) Malcolm Glazer가 유나이티드를 떠난다면...?

구단의 운영형식은 AFC Wimbledon과 유사할지는 모르지만, 창단의 직접적 원인은 다르기에
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FC United의 팬들은 유나이티드가 미워서 혹은
싫어서가 아니라 Malcolm Glazer가 꼴보기 싫어서 새로운 시작을 했기 때문입니다.

즉, Wimbledon 지역의 팬들에게 돌아올 수 없는 Wimbledon FC(현 MK Dons)와는 달리,
유나이티드와 Old Trafford는 과거에도 현재도 그 자리에 있고 앞으로도 거의 변함없이
그 곳에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Malcolm Glazer는 (투자수익을 올릴 경우겠지만)
언제든지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FC United의 팬=과거 유나이티드의 팬=아마도 현재도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팀'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면, Arsenal이나 Liverpool을 응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FC Party 2006 <<

[글을 마치며...]

05/06 시즌을 앞두고 FC United의 1년 후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순식간에 구단이 생기는 모습을 온라인으로나마 지켜봤고, 시즌동안 간간히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몇몇 시나리오 중 최상의 경우가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첫시즌은요...

그러나, 언젠가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르면 06/07 시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그랬던 것처럼 2006년 7월, 1년후의 FC United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를...


[참조]
* FC United 공식 홈
  - 통계 (http://www.fc-utd.co.uk/stats.php)
  - 핵심원칙 (http://www.fc-utd.co.uk/manifesto.php)
  - 쇼핑몰 (http://www.fc-utdshop.co.uk)
  - 이미지 (http://www.fcumgallery.co.uk)

*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FC_United)
* 팬 사이트
  - 뉴질랜드 (http://www.fcumnz.com)
  - 북 유 럽 (http://fcunited.no)
  - 네덜랜드 (http://www.fcumholland.blogspot.com)
  - 블로그-각종 동영상 (http://www.biffadigital.org/fcumvideo.html)

* 각종 통계
  - http://www.tonykempster.btinternet.co.uk/attcomp.htm
  - http://www.askempster.btinternet.co.uk/nwc2res.htm

* Shareholders United (http://www.shareholdersunited.org)
* Red11 (http://red11.org)


juyong88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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