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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5.01 [코메디] 카마수트라일까? (Kama Suture)


  * 공연명: The Kama Suture
  * 장  소: Gilded Balloon Cowgate Cave I (Edinburgh)
  * 관람일: 2003년 8월
  * 출연진: Cambridge Medics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스코틀랜드의 수도에서 열린 에딘버러 페스티발... 골든마일(Golden Mile)에서 무염 연기자의 퍼포먼스를 보며 지나고 있을 때 거리를 덮은 수많은 포스터 중에 눈에 띄는 한장이 있었습니다. 야시시한 분위기의 포스터에는 Kama Suture라는 제목이 있었습니다. '이게 머지! 카마수트라의 연극버전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극장이름을 수첩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수많은 퍼포먼스 등을 보다보니...

저녁에 YH로 오는 길에 페스티발 관련 정보를 모은 안내서를 얻게 되고, 코메디 공연 정보면을 보는 도중에 다시 본 Kama Suture...

포스터는 야시시했지만 결국은 코메디였습니다. 순간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죠. YH의 Information에서 극장 위치를 물어보니 찾기 엄청쉽다면서 지도를 보고 알려주었습니다. 극장은 YH에서 걸어서 5분이 안걸리는 곳,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 있더군요. 하지만 그곳은 제 동선이 아닌지라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

티켓을 구매한 후 이전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극장 주변을 보았습니다. Gilded Balloon Cowgate Cave는 넓지않은 골목에 3관까지 있었는데 그다지 현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마치 영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에 나오는 그러한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입구 통로도 어둡고, 화장실도 그렇고... 이름 그대로 동굴분위기가 많이 났죠.

극장안은 어느정도 동굴의 분위기는 났지만 100여석 정도로 우리나라 대학로의 소극장과 비슷했습니다.

공연은 코메디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마치 개그콘서트와 유사한 포맷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약 8명 정도의 배우가 약 20여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한시간 정도 공연하였죠. 예를 들면, London Tube(런던의 지하철, 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주 훌륭(?)하죠. 개통된지 100년이 훨씬 넘었으니...), 남자가 여친의 집에서 음식먹으며 놀다가 생긴 일, 항공기에서 휴식을 취하기 등등... 그런데 행동보다는 말로서 많은 것을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이해하기가 무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는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제 옆에 앉은 아저씨는 많은 이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내내 소리를 내며 웃더군요.

The Kama Suture... 비주류의 문화를 주류의 문화로 이끌어내는데 소질(?)이 있는 에딘버러 페스티발(Edinburgh International Fringe Festival)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좋은 추억이 된 공연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라는 작지만 소중한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워주었으니까요. ^^

juyong88/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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