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터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8.16 [뮤지컬] 터널 (Tunnel)



  * 공연명: 터널 (Tunnel)

  * 장  소: 문화일보홀
  * 관람일: 2004년 06월
  * 주요 출연진: 유재환, 진복자, 임유진, 이신성, 김도신, 김일권, 문경택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우리 인생에 있어서 터널은 과연 무엇일까요?
보통 힘든 때를 의미하는 단어. 터널!
막상 그 안에 있을 때는 답답한 맘에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유있게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소중한 기억이 아닌가 합니다.

뮤지컬 터널은 어린시절의 기억을 한번 회상하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개그맨 서승만씨가 제작/연출자로 참여했다고 해서, 언론에 노출되었던 작품이었죠.

학생들이 왁짜지껄 나오면서 하는
핸드폰을 끄라는 거친 말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그 의도는 좋지만, 어투는 조금 거슬리더군요.

제작노트에 의하면 터널은 한 고등학생에 관한 첫사랑과 가족에 관한 것입니다.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고교 2년생 민구가 주인공이죠.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언제 기차가 들어올지 모르는 '터널'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방황과 반항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어느날 건넌방에 상처를 안은 혜진이 이사오면서 민구는 사랑을 느끼게 되고 어른이 되는 과정 속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에 민구의 억척스러운 홀어머니, 그리고 속깊은 담임 선생님의 또 다른 만남이 또 다른 축을 이루게 됩니다.

요즘의 공연이 젊은이들간의 사랑과 방황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에 비해, 터널은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진지함과 코믹적인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크지 않은 극장이라 객석과 무대간의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왔기 때문에, 좀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꿈결같은 세상'과 이선희 씨의 여러 노래로 유명한 송시현씨의 음악도 참 좋았습니다.
작년, 페퍼민트의 이두헌씨 만큼이나 편안하면서도 좋은 느낌을 갖게 하더군요.

수입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풍요속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뮤지컬 상황에, 틈새를 노린 이런 작품이 지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남경읍씨의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날짜를 잘못선택해서 다른 배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재환씨도 공연을 보면서 어쩌면 그 역할에 더 적합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죠...


지금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고교시절의 나날들!
주인공 만큼은 아닐지라도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반항하던,
아픈(?) 기억의 시절로 되돌아 가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오는 길에 문득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큰 슬픔에 견딜 수 없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맥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아마 지금의 힘들고 고단한 일도 언젠가는 좋은 추억으로 다가오겠지요.
그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
우리 모두 파이팅!

juyong88 / 2004-06

top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