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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미스사이공 (Miss Saigon)
  * 장  소: Drury Lane Theatre (London)
  * 관람일: 1996년 4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미스사이공(Miss Saigon)은 캐츠(Cats), 레미제라블(Les Miserable),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과 더불어 뮤지컬 Big 4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Highland)로 가는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본 작품이라 치밀(?)한 작전이 필요했고, 극장에서 버스터미널까지의 시간 등에 대해 나름대로 예행연습까지 한 후에 관람여부를 결정하였습니다. 부활절 기간중이었기 때문에 교통혼란이라는 변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연시작 전 극장에 도착해서 서성이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한국을 아주 잘 안다고 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자세히 물어보니 올림픽과 삼풍백화점 붕괴때문에 아주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_^ & ㅜㅜ

다시 이야기는 미스사이공으로 돌아와서, 자신은 30번 이상 보았는데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하면서 볼만한 장면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바로, 공산화 장면, 호치민상, 킴과 크리스의 만남, 엔지니어의 야비한 모습, 헬기가 떠오르는 장면, 그리고 킴의 눈물...

수년간 장기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타켓고객이 영국인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이라는 점과, 극장들이 모여있어서 경쟁체제가 잘 구축되어있었던 점이 큰 성공을 위한 계가가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미스사이공] 2002년 Edinburgh 공연을 알리는 리플렛

극장안에 들어가 보니 극장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여왕도 와서 보았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1600년대에 세워졌다고 하니 정말 런던 공연계의 산증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미스사이공'은 공산화된 베트남의 사이공을 배경으로 베트남 여인 킴과 미국인 병사 크리스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공연 전반에 걸쳐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상과 좌절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포인트를 중심으로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화가 되고 붉은 기가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섬짓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포주인 엔지니어의 야욕은 '머, 저런 놈이 다있어!'와 함께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헬리콥터가 올라가는 그 환상적인 장면에서는 예술이라는 말 이외에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진짜 헬리콥터라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그 사실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베트남전쟁의 아픔을 그린 작품... 6.25의 영향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다른 나라 이야기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서양인의 시각으로 베트남 전쟁을 그렸기 때문인지 전쟁을 미화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지나친 아메리카 드림은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나 무대장치, 그리고 연기 등에 있어서는 정말로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 이어지는 기립박수 속에서 동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급했고 시계를 보니 10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11시 야간버스를 타야만 했기 때문에 일행과 함께 급히 버스터미널(Victoria Coach Station)로 가는 택시를 탔고, 가까스로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서두르는 바람에 극장에서 공연의 감동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팜플렛을 구매하지 않은 것을 실수(?)라 인정하고, 귀국 전에 산 OST로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번쯤은 공연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juyong88/199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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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1년 12월
  * 주요 출연진: 윤영석, 이혜경, 류정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생존경쟁이 치열한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이상 장기공연이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Big 4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죠. 그리고 작곡자 웨버(Andrew Lloyd Webber)를 뮤지컬계의 황제로 등극시킨 작품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우리나라 공연은 시작전부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막대한 제작비도 그렇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웨버의 RUG(The Really Useful Group)가 제작에 참여하며,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통대로 마지막 순간에야 캐스팅이 확정된 유령...

그래서 그런지 이 공연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갔고, 첫날 공연을 보고자 몇달전부터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로비에서 기다리며 느낀 LG 아트센터는 집들이를 위해 오랜기간 준비한 신혼집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구성을 위해 그룹회장의 결재까지 받았다고 하던데 역시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참 많은 사람이 왔었습니다. 언론사를 포함해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연예인도 다수 보였습니다. HOT의 강타가 왔다고 수군대며 몰려다니는 소녀팬들도 있었는데,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더군요. 그러지만, 뮤지컬 배우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수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다른 공연이 있어서일 경우도 있겠지요.

많은 기념품중에서 일단 안내책자를 구매한 후 내용을 보았습니다. 안내책자는 런던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는 잘 모르겠음)와 마찬가지로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따로 파는게 아니라 같이 판다는 것입니다. 따로 팔면 좋을텐데 하는 맘과 함께 이러다가 다른 공연의 책자 가격을 오르게 하는 선도자(?)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많이 알려져있다시피 이 뮤지컬은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한 얼굴을 갖게되어, 언제나 가면을 쓴 채 살아가게 된 쓰게된 된 작곡자인 유령이 아름답고 젊은 배우인 크리스틴을 짝사랑하게 되어 그녀를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라울이라는 귀족이 나와 삼각관계를 이룬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는 샹들리제가 떨어지는 장면, 크리스틴 납치 장면, 유령이 사라지는 장면, 그리고 우리말로 바꾸었다는 Music Number 등으로 잡았습니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뮤지컬은 경매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샹들리제 장면... 수많은 연습을 했겠지만 상드리제 직전의 (무대위에서) 커튼을 잡아 올리는 장면에서 커튼이 걸려서 고생하던 스태프의 모습이 약간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안전을 생각해서인지 샹드리제는 속도를 낮추어서 떨어지더군요. 그러나 그 장면은 화제가 될 정도로 충분히 화려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크리스틴 납치 장면은 눈을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지하계단으로 내려가는 장면과 보트를 타고 가는 장면 등에 있어서는 컴퓨터 편집도 아닌데 어찌 저런 공간감이 느껴지는지... 영화같다는 느낌과 함께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유령이 사라지는 장면은 마치 마술을 보는 듯했습니다.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마술에서 쓰는 방식이 적용되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우리말로 바꾼 Music Number가 예상보다 훨씬 잘 되었습니다. 유명한 Think of me, The music of the night, 그리고 All I ask of you 등 어떤 식으로 우리말화 할까 기대 많이 했었는데 어색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번역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OST를 통해 듣던 것과 같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대중화(?)를 가져 올 작품이라는 느낌과 함께 무대장치와 마케팅 등에서 우리나라 공연수준을 한단계는 높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 앞으로의 흥행성공 여부에는 변수가 있겠지만 세가지 관점에서 순조롭게 출발한 것 같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을까 합니다.

먼저, 인프라와 배우선발에 있어서의 치밀한 사전준비입니다. 극장을 리모델링해서 공연을 위한 최적의 상황을 만들었고, 배우의 선정에 있어서도 과거의 명성이나 인기도가 아닌 역할에 맞는 최적의 배우를 선정했습니다.

두번째로, 고급마케팅입니다. 초대권의 남발이 없었고, 페밀리 레스토랑 등과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고급화된 이미지로 포지셔닝을 한 것입니다. 가격은 아주 많이 비싸지만 볼만한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한다는 이미지로 포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피드백 부분입니다. 잠재고객 및 관람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운영도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관심과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20 세기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오페라의 유령... 2부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뮤지컬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령이 사라진 부분에서 그 여지를 남겨두었죠. 그리고, 선셋대로(Sunset Boulevard) 등의 야심작에서 이전과 같은 성과를 이루지 못한 아픔을 겪은 웨버의 입장에서도 2편의 제작은 큰 센세이션과 함께 흥행에도 50% 정도는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제작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도 있지만 관객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도 좋기 때문입니다.

juyong88/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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