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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6.01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De La Guarda)


  * 공연명: 델라구아다(De La Guarda)
  * 장 소: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관
  * 관람일: 2003년 8월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2002년 7월 국내 초연한 델라구아다(De La Guarda)... 장기공연이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9월 10일 종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관람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티켓을 구매한 후, 입장한 전용관은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이 잘 활용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후원사인 Cyon의 이미지... 문화마케팅이 요즘의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책자에 보니 델라구아다(De La Guarda)는 우리말로는 수호천사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 '지켜주는 이', 또는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영어 'Guardian Angel'의 스페인어 'Angel de La Guarda'에서 'Angel'을 생략하고 정한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공연은 8시에 시작하는데 입장은 약 5분전부터 시작이 되었고, 극장안에 들어가니 사방이 온통 어둠뿐이었습니다. 아마도 극을 진행시키는데 어둠이라는 요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입장을 공연시작에 가까운 시간으로 정하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티켓을 예매하는 사이트에서도 홈페이지에서도 확실한 줄거리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나름대로 공연을 보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기로 생각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천장에서는 무언가 날라다니는 모습과 비, 반딧불, 밤하늘의 별빛 등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역시 공연에 있어서 영상과 조명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때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나름대로의 이 공연의 스토리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산으로 소풍을 갔고, 꿈속에서 밤에 산책을 나갔는데 마침 불이 없어진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이 후 관객과의 사이에 존재했던 종이막이 부분적으로 찟어지고 배우의 손이 나오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만드는 상황을 설정하게 됩니다. 이윽고 모든 장벽이 사라지면서 모든 배우들이 무리져서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수많은 풍선들과 함께...

이윽고 배우들은 관객이 있는 지상세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수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관객의 악세사리를 빌려서 돌아다니고, 함께 줄에 매달려 하늘을 날라다니고 어쨌든 매공연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안내서의 내용이 보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따라서 분위기는 업(Up) 됩니다. 이때 펼쳐지는 조명과 음향은 예전에 보았던 디텍에서의 사이키를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틈틈히 펼쳐지는 비오는 장면들...

퍼포먼스-델라구아다[델라구아다] 공연 상황들 (공식안내책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중앙으로 가거나 나름대로의 악세사리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떨어진 풍선을 가지고 있었는데, 배우중 한명이 풍선을 보고 다가오기에, '너 줄까?' 라고 하며 건네었더니 터뜨리자는 듯한 자세를 취하더군요. 그래서 '하나, 둘, 셋'하며 같이 풍선을 터드렸습니다. TV에서 하는 게임에서는 재미있는 것처럼 보였었는데, 상대방이 무지 터프한 듯한 칙칙한(?) 남자였기에 그다지 감흥은 없었습니다 *.*

벽을 기어오르는 장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이를 이루지 못해 계속 벽에 부딪히며 힘들어하는 듯한 장면은 인간의 한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치 부처님의 손바닥을 벗어나려고 엄청 노력한 손오공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어느덧 공연이 끝나고(사실 끝나는 상황이 다른 공연처럼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았습니다), 출연했던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했습니다. 자신들 소개, 조명과 음향에 대한 감사, 스태프 및 또다른 참여자인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말... 또, 웬디라고 하는 배우의 생일 축하순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앵콜무대 속에서 쏟아지는 물세례...

데자뷰(Deja vu)... 공연을 본 후의 느낌입니다. 콘서트나 디텍의 분위기여서였는제 델라구아다는 처음 본 것인데도 어딘지 낮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 가방을 맡겨야 하고, 일정한 위치없이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관람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었다면 지나치게 관여하는 스태프였습니다.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와 좀더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하는 배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수시로 등을 밀쳐대는 상황속에서 과잉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참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델라구아다] 공연 상황들 (공식안내책자)

juyong88/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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