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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 공연명: 킹앤아이 (The King & I)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3년 11월
  * 주요 출연진: 김석훈, 김선경, 이혜경, 류정한, 정영주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율브린너의 카리스마가 인상적인 영화 '왕과 나'
오래전에 보았던 그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뮤지컬 '킹앤아이'는 그 '왕과 나'의 뮤지컬 버전으로, Tony 상을 5개나 받았다고 합니다. 공연개막 이전부터 흥미를 끌더니, 오픈이후 여기저기 언론을 통해서 나온 공연평이 좋았습니다. 예매를 하려고, 티켓을 파는 사이트에 가보니 가격도 예상보다는 약간 높았는데, 인기가 많은지 거의 매진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서너개 남은 자리 중에서 괜찮은 좌석을 선택하였습니다. 매진되기 전에 얼른...

당일날 티켓을 교환하고 공연책자를 산 후 자리로 갔습니다. 군데 군데 보이는 빈 자리가 좌석점유율은 높지만 매진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모든 좌석을 예매사이트에 오픈해 놓지는 않나 봅니다.

공연시작 전에 공연시간(80분-15분-70분)에 대해 안내를 해주는게 참 좋았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극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배려하지 않기 때문에 좋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장 내에서도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해준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줄거리는 19세기 후반, 열강의 팽창속에서 자국을 지키고, 개화하려는 시암왕국의 왕와 이를 지원해 주려고 왕실 가정교사로 시암왕국에 온 영국인 애나가 겪게 되는 문화충돌과 해결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연시작 시간이 되고 몇분간의 연주 후에 막이 올랐습니다. 영국에서 시암왕국(태국)으로 가는 배위의 장면으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왕국에 도착할 때에 문화적인 충격을 예상케 하는 몇몇대사가 나옵니다. 바로, "그나라에선 그나라 문화를 따라야 한다"와 "왕께선 모든 약속을 기억하지 못한다" 라는...

이부분에서 극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관련이 없지만, 처음부분에 수상 등이 대화때 사용한 태국어가 정말인지는 궁금했습니다. 태국어는 5성체계라 무지 어렵다고 하던데, 어느 수준까지 배운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얼핏 듣기에, 발음에 있어서 높낮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짧지않은 시간동안의 공연은 잘짜여진 도미노처럼 잘 굴러갔습니다. 물론 가끔씩 도미노가 멈출뻔한 순간들(썰렁해지는 부분)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배우들에 대한 느낌입니다.

김석훈씨 버전의 시암왕은 기대보다도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고집스러운과 현실적인 선택사이의 조화를 이루었던 영화속의 왕에 비해, 강인한 왕의 이미지를 표현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먼저, 카리스마나 권위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명과 지식사이에서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절대군주로서의 절박함이나 외로움이라기 보다는, 왠지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혼나지는 않을까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노래부분도 '역시나'였습니다. 노래는 1-2곡 정도인데 좀 무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없는게 낳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공연이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찾기는 했다는 점에서, 갈 수록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애나와의 춤추는 장면은 참 연습을 많이 했겠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좋았습니다.

김선경씨는 역시 좋은 배우였습니다. 로마의 휴일, 넌센스 잼보리 등에서 보였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혜경씨와 류정한씨는 비록 비중이 크지 않았던 조연이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에서 보여주었던 하모니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아역배우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수선 하지 않게 잘 연습이 이루어지었나 봅니다. 그외 다른 배우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변화의 시기에 강대국에 대한 약소국의 아픔도 느껴졌지만, 전통과 개화사이에서 고민하는 왕, 그러면서도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러한 자세가,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고 지금까지 독립국가를 유지해 온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었습니다.

뮤지컬 킹앤아이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좋았던 점]
* 화려한 무대장치: 큰 변화는 없지만 장면장면에 맞는 효과적인 변환이 인상적임
* 음악: 녹음된 테이프가 아닌 오케스트라의 실제 연주
* 주연과 조연배우의 조화: 설명이 필요없는 김선경씨, 이혜경씨, 류정한씨의 노래와 연기,
  그리고 수많은 아역배우들의 모습

[아쉬웠던 점]
* 2% 부족한 연기력(노래포함): 카리스마를 느끼기 어려운 김석훈씨의 연기
* 뮤직넘버: 많은 노래가 나왔지만,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음
* 피날레 부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 약했다는 느낌

점점 더 좋아질 모습과 함께, 12월부터 또다른 시암왕으로 출연이 예정된 남경주 씨는 어떤 군주의 모습을 보일지 약간 기대해 보면서 극장을 나왔습니다.


juyong88/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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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포비든 플래닛 (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2년 10월
  * 주요 출연진: 남경주, 박기영, 김성기, 문희경, 오만석, 조경철(천문학박사/스크린 출연)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포비든 플래닛 (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은 세익스피어의 유명한 소설 태풍(The Tempest)을 기반으로 해서 각색한 뮤지컬입니다. 원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소설이 무인도가 중심무대인데 비하여 뮤지컬의 경우는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으로 그 무대가 바뀐 것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SF의 영향으로 원작과 다른 표현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을 선택한 이유와 관람포인트는 크게 세가지 였습니다.

먼저, 한 6년전에 보았던 원어 연극 The Tempest를 보고 느꼈던 충격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줄거리를 읽고 갔지만, 공연 시작후 한동안 방향감을 잡기 어려웠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당황했던 마음이란... ㅜ.ㅜ

둘째, 박기영씨의 출연입니다. 음악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가수가 연기를 한다고 하는 공연안내를 보고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은 남경주씨의 연기에 대해서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연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처음 가보았고, Forever Tango를 통해서 다시 느낀 극장은 대형이라고까지 하기는 어렵지만, 많지 않은 좋은 공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포비든 플래닛은 2020년 템페스트 선장이 지휘하는 우주선 알바트로스호가 우주공간 수색작업을 떠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축은 약 10여년전의 폭풍우가 치던 어느날, 와이프에 의해 우주선에 태워져 외계로 추방당한 과학자(프로스페로 박사)와 우연하게 우주선에 타고 있던 딸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

공연은 약간은 산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 구성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Rock과 SF를 접목하는 등 기존에 보았던 패턴과 달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부분은... 박기영씨의 변신은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무대가 처음인 듯, 시작부분에 약간 어색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리없이 해당 역할을 수행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깔끔하기는 하지만 (쇼 코메디, 브로드웨이 42번가, 남자 넌센스, 갬블러 등을 통해 보여준) 늘 변하지않는 남경주씨의 연기를 보면서 '이제는 좀 변해야 되지 않을까? 변신을 시도했으면...'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났습니다. 비록 뮤지컬계의 최고 스타라고는 하지만 예측가능한 연기의 스타일은 자신이나 전체 뮤지컬 업계에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스크린을 통해 특별출연한 조경철씨의 경우 진짜 천문학박사라는 점에서 공연의 성격에 맞는 캐스팅이라는 느낌과 조금은 진부하다는 느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사의 70%가 세익스피어 작품에서 가져왔다는 세익스피어의 명언들 또한 이 공연을 즐겁게 관람하도록 도와줍니다. 그 뛰어난 언어구성 능력에 감탄과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요 ^^

포비든 플래닛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점은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태풍(The Tempest)에 대한 내용만 알고, 뮤지컬 버전에 대해서는 사전에 별다를 정보없이 보았는데, 그것이 공연 초기에 이해하는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포비든 플래닛... 신인급 또는 약간은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실력있는 배우들로 다시 구성한다면 좀 더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머, 그럴 경우 흥행에는 큰 도움은 안되겠군요 *.*)


juyong88/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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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포에버 탱고 (Forever Tango)
  * 장  소: LG 아트센터
  * 관람일: 2003년 1월
  * 주요 출연진: 14인의 댄서 & 11명의 오케스트라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탱고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아마도 알파치노(Al Pacino)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를 보고 난 후가 아닌가 합니다. 시력을 잃은 알 파치노가 낮선 여인과 추는 탱고를 통해서입니다. 그 이전까지의 탱고에 대한 이미지는 카뱌레에서 추는 사교춤이자 제비족의 전유물(?)이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었습니다.

"탱고를 추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인생과는 달리 탱고에는 실수가 없고,
설혹 실수를 한다고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여인의 향기에서...)

팜플렛에 의하면 포에버 탱고는 정통 아르헨티나의 탱고로서, 11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과 1명의 가수가 들려주는 노래, 그리고 7쌍의 수준급 댄서들이 펼치는 춤을 통해 삶의 굴곡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온 탱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원래 그쪽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비교나 분석을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새로운 문화에의 도전(?)이라는 맘으로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이윽고 막은 오르고... 14명의 깔끔하게 차려입은 댄서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나이 지긋한 중년이상의 커플, 그리고, 탱고...

7쌍이 추는 탱고는 각기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듯,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젊음의 발산, 무지 유연하게 한쪽 다리를 하늘로 향해 올리는 여댄서, 그리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아저씨까지 탱고를 출때의 표정은 '내가 최고야!'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하는 피날레 무대까지 지칠줄 모르는 열정적인 무대를 보였습니다.

사실 시작전에 안내책자를 보아서 내용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보는 순간 그렇한 정보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처음보는 외국배우들이 누가 누군지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눈살미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지 아르헨티나 하층민의 문화에서 시작해, 한때 퇴폐문화로 찍혀서 금지가 되고, 다시 에바페론에 의해 부활할 때까지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 준 그 열정적인 춤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때 우연히 보았던 스위스 민속춤이 멋지고 배우고 싶다고 느꼈었는데, 탱고 또한 참 매력적인 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공연이었습니다.


juyong88/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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