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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에 이어 지금도 앵콜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넌센스 잼보리입니다.

  * 공연명: 넌센스 잼보리
  * 장  소: 연강홀
  * 관람일: 2003-04-04 (첫날공연)
  * 출연자: 전수경, 김선경, 류정한, 박해미, 김미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김선경의 망가진 모습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를 보고나서의 느낌입니다.

'넌센스 잼보리'는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회복한 앰네지아 수녀가 뮤지컬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음반 판매(컨츄리음악)를 촉진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기존 작품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경쾌하면서도 관객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세가지 관점에서 이 뮤지컬을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먼저, 캐스팅입니다. 넌센스는 언젠가부터 팀웍보다는 배우 개개인의 능력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넌센스나 남자넌센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문배우보다는 유명 탈렌드나 가수 등이 주연으로 나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 사실 배우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느낌이었죠 ^^]

이번 잼보리의 경우는 그렇지는 않지만, 예상외의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김선경씨가 로버트 앤 수녀역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로마의 휴일에서의 공주역, SK 텔레콤의 CARA CF 등 귀족이나 숙녀 이미지가 강한 배우가 푼수에 가까운 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것이 의외였고, 이것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였는데 역시 배우의 변신은 무죄고,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오페라의 유령'에서 라울역을 맡았던 류정한씨도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는 기회가 되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현지화입니다. 극중에 앰네지아 수녀는 컨츄리 가수가 되는데 연기중에 나오는 노래는 상당수가 우리나라 노래로 대체하였고, 정서에 맞는 스토리로 내용을 변환한 것이 쉽게 관객에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수경씨가 중간에 입고 나온 바지(아주머니들이 일할 때 편해서 입는 옷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군요)가 참 코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객과의 조화입니다. 자연스럽게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도 이 뮤지컬에게 좋은 느낌을 받은 것 중 하나입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도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낸 작품이었습니다.


ju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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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마네킹(Mannequin)
  * 관람일: 2003년 5월 23일 19:30(첫날 첫회)
  * 출연자: 남경읍, 김학준, 채국희, 최상학 등
  * 장  소: 연강홀



국내 최초의 탭 뮤지컬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나온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쇼코메디> 등 뮤지컬 연출, 극본, 음악계 스타들의 8년만의 해후라는 것으로 공연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
바로 '마네킹(Mannequin)'을 설명하는 문구다.

배해일, 오은희, 최귀섭의 황금트리오와 그리고 남경읍, 채국희 등의 출연진...
예전의 <쇼코메디>를 처음 볼 때의 느낌으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보러갔다.
(이외에도, 사실 카르멘에서 보여준 채국희씨의 연기에 매력을 느꼈었죠)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은 공연시작전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으니.
공연 10분전까지 막힌 입구... 관객보다 스폰서 중심으로 진행된 일정이라고나 할까...
공연시작전의 두개의 TV를 통해 보여준 공연준비과정을 보여준 것도 나름대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차라리 명성황후에서 보여주었던 무대에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시각적으로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느낌은...
먼가 늘어진 테이프의 음악을 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초기 긴장감이 없이 수위역을 맡은 남경읍씨에게만 의존하는 듯한 분위기. 그러나 그 배역이 주인공이라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었으니...

그리고, 인터미션(Intermission)없이 약 2시간 10분간 이어지는 공연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아무도 주인공이 아닌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이 외에도 주인공이 성공하는 스토리라는 뮤지컬의 일반적인 공식을 그대로 따랐지만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Cats', 그리고 'Spirit of the Dance' 등을 통해서 높아진 2003년의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왠지 한 2년전쯤 나왔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물론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많은 부분이 보강되겠지만...

우리나라의 뮤지컬 관객이 증가함에 따라 '작품개봉=관객입장=수익증대'의 현상은 지속되겠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따른 적자생존이 계속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공연과 협찬사를 이어주는 PPL이 잘 적용된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공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West End나 Broadway 역시 성공한 몇몇작품을 제외하고는 많은 것이 실패하였고, 지금까지 다수의 시행착오를 겨쳤음을 생각할 때, 수입뮤지컬이라는 비교적 안정된 방법이 아닌 창작뮤지컬을 선보인 공연기획사와 제작자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좀더 개선된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오기를 바란다.


[작품내용] http://www.ticketpark.com

화려한 조명 뒤의 백화점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백 화점 판매원으로 하루 종일 꼿꼿이 서서 힘겹게 일하는 정화는 디스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꿈이다. 비록 극성스런 아줌마들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정화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런 힘든 것쯤은 환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인물이다. 세일이 끝난 날 밤, 백화점에는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실무팀들. 그들 사이에 정화 역시 홍수위의 아량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백화점에는 이들 말고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도 있으니, 일명 삼인조 강도인 구름, 바람, 번개가 그들.

그러나 폐점 이후의 백화점의 실제 주인공은 백화점의 환한 얼굴과 그 뒷모습까지도 모두 지켜보는 마네킹들이다. 이들 마네킹들과 실무팀 그리고 삼인조 강도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정화의 오랜 꿈이었던 디스플레이어가 되는 과정과 뜻밖에 찾아오는 사랑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가 현란한 조명과 값비싼 명품이 뿜어내는 백화점 이면의 세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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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We will rock you

  * 장  소: Dominion Theatre (Tottenham Court Road)
  * 날  짜: 2002년 8월



요즘은 한 가수 또는 그룹의 노래를 중심으로 뮤지컬을 만드는게 유행인가 봅니다.
ABBA의 Mamma Mia에 이어서 Queen의 대표적인 곡인 "We will rock you"와
같은 이름의 뮤지컬이 London Tottenham 역 근처에 있는 Dominion Theatre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Dominion Theatre는 1929년 10월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역사 참 오래되었네요]

코메디 작가인 Ben Elton이 글을 쓰고, Queen의 멤버들(Brian May & Roger Taylor)과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와 같은 Queen의 왕팬들이 제작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We will rock you(WWRY)는 약간의 고민 끝에 선택한 뮤지컬입니다.
맘마미아는 한달전에 예매를 했었지만, 또 다른 하나의 뮤지컬은 제목을 정하지 않고 런던에 갔기 때문입니다. Ticket Office 등에서 추천받으려고 했었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맘마미아 이외에 두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WWRY와 Bombay Dreams.
고민 끝에 WWRY를 선택했습니다. 왠지 Queen을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사설이 좀 길어졌군요.

WWRY는
  1950년대 Elvis
  1960년대 Beatles의 미국침공
  1970년대 Queen
  ...
  ...
  2xxx년대 전자음악을 제외한 음악금지...
와 같은 자막처리로 시작됩니다.

내용은 좀 단순합니다. 2300년대 Global Soft라는 회사는 지구(Ga Ga World)를 지배하고 있고, 자신들의 상품이 전자음악만을 백성들에게 요구합니다. 물론 소수를 제외하고는 이를 잘 따르는 듯 해도 어느샌가 보헤미안이라는 저항세력이 (Tottenham Court Road 역) 지하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들에게 Ga Ga World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음악(Rock)이고, 그중 최고는 Queen이라는 등식이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숨겨져 있는 기타(Brian May의 기타죠)를 통해서 이를 이룰수가 있습니다.

이들 보헤미안은 Global Soft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저항을 합니다. 이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사람은 다름아닌 Galileo와 그를 도와주는 Scaramouche입니다. 그리고, 고생고생 끝에 기타를 찾아서 연주를 하고 Global Soft의 세력은 무너지고 보헤미안들은 꿈을 이룹니다.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이 불려지고 막이 내려옵니다.

그런데, 관객들이 (이게 끝이야? 그럼 Behemian Rhapsody는? 하는) 먼가 아쉬움에 가득찼을 때 하나의 유도성 메시지가 자막처리됩니다.
"Do you want Behemian Rhapsody?"
당근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Yes"라고 크게 외치고,
다시 자막에 "All right...... (확실치 않음)"라고 나오며 배우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Behemian Rhapsody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함께 작품을 만듭니다. 뮤지컬의 하나의 묘미이겠죠.
이후 계속되는 커튼콜... 한 4-5번 정도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WWRY의 성공요인은 세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와 같은 영향력있는 왕팬들의 지속적인 참여입니다. 스토리가 좋지않다는 비평가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제작에 참여하고 홍보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뛰어난 배우의 캐스팅. Galileo 역의 Tony Vincent와 Scaramouche 역의 Hannah Jane Fox가 바로 그들입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도 그 역할을 잘 소화했지만 말이죠... Tony Vincent는 비록 Freddie Mercury 만큼은 아니지만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Queen의 여러곡을 잘 소화합니다. 그리고 Hannah Jane Fox의 강렬한 연기는 스토리의 약점을 극복하고도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마음을 읽는 기획과 구성입니다. 영국인에 있어서 Queen은 단순한 그룹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비록 10여년전 Mercury의 죽음이후 활발한 활동은 어렵지만 말이죠. 그리고 관객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노래들을 마지막, 그것도 커튼콜로 설정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만들어 내는 구성력이 돋보인 공연이었습니다. 스토리의 한계를 극복하고도 남을 정도의 열기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Broadway나 다른 외국에서 영국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Queen에 대한 사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금은 아픔을 겪을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London 의 극장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의 전당의 오페라극장, 국립극장 대극장같이 어마어마하게 크지 않고) 적당한 규모로 좌석이 되어 있다는 점과, 쉬는 시간에 극장안에서 음료수, 팜플렛 그리고 CD 등을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대중적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외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점도 다른 점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형식으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 가수의 노래가 가장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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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럽좋아 2006.08.25 17:47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근데 거기서 나오는 노래는 좀 알수없나요?
    몇일전에 유럽으로 관광을 갔다가 보게됀 위윌락유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찾았는데 한곡도 없더군요
    노래를 찾을수 있는곳좀 가르쳐 주십시오

    • Favicon of https://juyong88.tistory.com juyong88 2006.08.25 22:29 신고 댓글주소 | 수정/삭제

      재미있는 공연 보셨네요.
      저도 본지 4년이 넘었지만 Queen을 좋아하기에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공식홈페이지에 스크린세이버와 간단한 게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노래 목록, Cast 등 기타 정보는 Wikipedia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 We will rock you 공식 홈 - http://queenonline.com/wewillrockyou
      * Wiki 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We_Will_Rock_You_(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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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CHicago)'... 2003년, 영화에 이어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날 팀에 의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약 3년전에 우리나라 배우들로 구성된 시카고를 보고 난 후 쓴 감상평입니다.
배우는 달라졌지만, 그때의 느낌이 생각나서 당시 적었던 감상평을 올려봅니다.

  * 공연명: 시카고(Chicago)
  * 관람일: 2000년 12월 (첫날공연) / 세종문화회관
  * 주요 출연자: 전수경, 인순이, 주성중

한 선배로부터 메신저를 받았습니다. "너 혹시 시카고 봤니?"

시카고를 봤습니다. 요즘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표를 구하기
어려운 뮤지컬이라고 하더군요. Bob Fosse의 작품으로 유명하구요.
시카고는 무대의 주된 배경이 감옥이라는 약간 특이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렌트가 빈민가였던것과 비교해 보면 두개의 작품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 같네요. 물론 20년이상의 차이가 있지만요 ^_^

  줄거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록시(전수경/최정원분)라는 여자가 살인을
  해서 감옥으로 오게됩니다. 이 여자는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다가(남자가 공연에 출연시켜준다는 미끼를 던지죠)
  그 남자가 배신하려고 하니까 방아쇠를 당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감옥에는 이미 여섯명의 여성 살인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켜주는 척하는 마마라는 여자와 빌리라는 변호사
  (이들은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을 하고 있는 사이입니다)가
  이 이야기의 또다른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록시와 벨마(인순이 분)는 빌리를 이용해 감옥에서 나오려고
  잔머리를 굴리고 있구요. 변호사 빌리는 이들에서 엄청난 돈을
  받고 둘을 천당으로 보냈다 지옥으로 보냈다 하며 가지고
  놉니다. 둘은 감옥에서 나가고 스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그의
  말을 따르고요. 록시는 성공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그러나 재판까지 그녀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의 관심은
  그녀에게서 멀어지고...

  그 후 록시는 벨마와 함께 무대에 서서 성공적인 공연을 하며
  대미를 장식합니다.









'시카고'는 관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주인공 두명을
더블캐스팅을 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으니깐요. 주인공인 록시역에 최정원, 전수경이라는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알아주는 여배우를 선정했구, 록시를 변호해주는
변호사 빌리역에 허준호, 주성중이라는 이 역시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공연은 전수경, 주성중의 연기였습니다. 최정원이 더
유명하지만 요즘의 공연을 보면 그녀의 연기가 왠지 그 빛을
잃어가는 듯해서요. 몇달전의 '듀엣(They are playing our song)'에서
느낀 허전함. 뭔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린 그 느낌에 선뜻
예매가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뮤지컬은 벨마(인순이)의 노래로 시작됩니다.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을
느낄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물론 이후의 연기는 노래에서
받았던 감동이 성급했음을 반성하게 했지만요 ⌒⌒ 하지만 그런대로
외도치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마추어 냄새가 났지만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으니깐요. 그런게 관록이겠지요.

또한 주성중, 전수경, 김진태 등의 배우들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였으니깐요...

수많은 여배우들이 춤을 추며 노래합니다. 거의 속옷만 입고서요...
아마 감옥이라는 곳에서 그녀들이 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본성을
다 들어내놓는 일이란 것을 표현하려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격조있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무대였습니다.

명성황후에서 음악을 맡았던 박칼린씨가 여기서도 음악감독을
맡아 그 재미를 더했습니다. 사실 이번 뮤지컬에서 오케스트라는
무대 전면에 나와서 연주를 했거든요. 기존의 무대 하단에서 칙칙하게
하던것과는 달리 했습니다. 마치 음악회에 온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음악이 대접을 받은 몇 안되는 뮤지컬인것 같네요 ^_*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 뮤지컬에는 조연이 안보인다는 것입니다.
록시의 남편 아모스, 마마가 그나마 조연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는
거의 단역 수준입니다. 총 8명의 여자 살인자가 나오는데 두명만
대사가 있고 나머지는 거의 지나가는 행인 수준 밖에 안되거든요.
그래도 나름대로는 경력이 있는 연기자인데 말입니다.
그냥 속옷만 입고 몇번 왔다갔다 하기에는 좀 그렇더군요 ~~~

또 Music number도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의 기억에 살아있는
Phantom의 'All I ask of you'나 Cat의 'Memory', 명성황후의 '백성이여 일어나라',
Starlight Express의 'Starlight Express' 등등 주옥같은 음악들로 빛나는
작품들과 조금 비교가 되더군요.
All that Jazz가 있었지만, 이런 풍의 음악에 익숙해 있지 않은 때문이겠지요.

라이프의 마지막 이별장면 같은 노래가 그리웠던 공연이었습니다.
(두명이서 서로 주고받듯 노래를 하는 장면...)

[시카고]를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글쎄요. 중간이상은 되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 정도...(만점은  ★★★★★)
참고로 제가 본 뮤지컬중 망설임없이 별 ★★★★★를 주고 싶은
작품은 명성황후(이태원/김원정, not 윤석화), Miss Saigon(London),
New Starlight Express(London)입니다. 렌트는 ★★★ 정도...

뮤지컬 시카고의 주제곡은 아니지만,
팝그룹 Chicago의 Hard to say I'm sorry를 들으며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juyong88/200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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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9월에 다시 공연이 된다고 하는 소식이 있더군요.

  * 공연명: 명성황후
  * 장  소: 예술의 전당
  * 관람일: 1998년 2월 & 3월 [총 5회정도 봄]
  * 출연진: 이태원/김원정(둘다봤음), 유희성, 김성기, 김민수, 이재환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지난해 뮤지컬를 뒤흔들었던 뮤지컬 [명성황후]의 앵콜공연의 막이 올랐죠.
그래 지난번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픈 마음에 예매를 했답니다.

IMF이긴 하지만 워낙 유명한 것이기 때문에, 역시 예상한대로 굉장히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명성황후라는 공연을 보고 느낀점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학 창시절 우리가 배운 그녀의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아버지인 대원군과의 치열한 권력싸움을 중심으로 배운것이 전부였는데, 아마도 일제시대에 이러한 이미지를 왜곡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우린 그녀를 단지 나쁜 여자, 대가 쌘 여자 정도로 치부했었죠. 그리고 우리 스스로 민비라고 비하시켜 부르곤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명성황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를 갖기 원하는 평범한 여성, 따뜻한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 조국를 가진 국민, 그리고 주위 세력의 적절한 견제를 통한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지혜를 가진 뛰어난 정치적, 외교적 감각을 지닌 인물로 묘사했죠. 즉 학창시절 주입식 교육으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어 놓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멋있구 훌륭한 아줌마, 아니 여인이라구...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역사엔 가정이 없다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으니깐 말입니다. 하지만 이 공연을 보면서 그 가정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일 명성황후가 암살당하지 않고 의도대로 부국강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 하는 가정말입니다.

아마도 일제 시대는 없지 않을까 하는 느낌입니다. 하긴 중요한 것은 현재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에 충실해 미래에 현재 우리가 '만일...' 하는 것과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하겠죠.

이 작품의 성공요인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원작입니다. 이문열 원작 소설이 초기 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작곡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그리고 주인공인 명성황후 역의 소프라노 가수의 열창(거의 환상적임), 그리고 다양한 무대장치가 있겠죠.
마지막으로, 우리실정에 맞는 주제라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난 싶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지 자막중에 가끔가다 보이는 스펠링이 잘못된 단어라고나 할까.(외국공연시에 엄청 중요하겠지만 말야.)

마지막에 명성황후와 일반 백성들이 '백성이여 일어나라'라는 곡을 함께 부르는 장면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자못 웅장하다못해 비장하기까지 한 이 마지막 노래는 현재의 우리에게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라는 암시를 하는것 같이 느꼈었읍니다.

물 론 아직까지는 Big 4라고 하는 Cats, Miss saigon, Les Miserables, 그리고 The Phantom of the Opera에 비해 아쉬운 면이 없지는 않고, 전용극장이 없어 비록 드문드문 앵콜공연의 형식으로 다시 상연하는 것이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고 다른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일본 사무라이가 명성황후 암살을 모의하는 장면]

[외국과의 실리외교를 위한 만찬...]

[마지막 장면: 백성이여 일어나라!]

juyong88/199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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