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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펑키펑키 (Funky Funky)

  * 장  소: 펑키하우스
  * 관람일: 2003년 10월
  * 주요 출연진: 정태우, 이희진, 고영진, 김지혜, 이종민, 정성한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다다익선(多多益善) vs 과유불급(過猶不及)

공연을 보면서 내내 한자숙어간의 대결이었습니다.

'Show +  Musical'이라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르고, 이제까지 없었던 개념의 작품이라고 해서 무척이나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움이 많았던 공연입니다. 한마디로 '개그콘서트와 밤무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군!'이었습니다. 먼저, (한달이상 공연이 연기가 된 후에 오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배우, 스태프, 음향/조명시설, 안내요원 등 펑키펑기에 관련된 진행자들이 아직까지 완전히 세팅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프리뷰 공연이라해도 안내책자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말에 실망감보다 허탈함을 느꼈습니다. 둘째, 공연시간에 대한 진행요원도 잘 모르더군요. 공연시간이 어느정도인지, 언제 휴식시간이 있는지 물어본 세명의 펑키요원들이 다 다르게 이야기하는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시간을 엄수하지 못하고, 한 5분 정도 늦게 공연을 시작하는 자세도 걸렸습니다. 물론, 관객의 호응이 있어야, 막이 오른다는 정성한씨의 멘트가 있었지만 사전에 제작된 의도라기 보다는 늦어지고 있는 공연때문에 일부러 집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태프인지 관객인지는 모르지만 세시간의 공연시간 내내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게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인지 야간업소의 나이트쇼인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공연은 '쇼(마술 & 묘기)-(스크린) 광고-영화(3D)-뮤지컬'로 이어지고, 그리고 중간중간 음악과 함께 나타나는 사회자의 설명이 뒤따랐는데 마치 '극장식 쇼'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하기 힘든 것은 쇼나 영화가 왜 있었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연관관계도 없는게, 차라리 30분 늦게 시작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공연 중간중간 유명했던 영화나 드라마의 패러디 비스무리한 장면도 있었고, 협찬사의 제품을 선물하는 무대도 있었습니다. 상반기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세븐(Se7en)의 춤' 장면도 있었구요.

줄거리는 참 애매합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데, 양가부모는 반대하고,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유학을 가고 여자에게는 다른 놈팽이가 다가서고... 그러나, (억지로 연출한) 위기상황에서 유학간줄 알았던 남자가 등장해서 둘의 사랑을 이룬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 홈이나 리플렛에는 춘향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남녀 주인공의 이름도 춘이와 몽이로 한 듯 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오히려 '로미오와 줄리엣'이 더 적당할 정도의 구성을 보였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죽지는 않지만요 ^^)

뮤지컬에서 중요한 뮤직넘버는 마치 편집앨범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쉽게 관객들과 친해지려는 듯, 수많은 가요, 팝송 그리고 CF를 사용하였고, 작품에 맞는 개사를 통해 접근하였습니다. 아마도, 맘마미아(Mamma Mia)와 위윌락유(We will rock you) 등 히트곡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고 방향을 잡은 듯 했습니다. 아마도 3년간 총 150억이라는 제작비중 저작권료에 상당부분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얼핏 생각나는 노래를 나열하면, 사랑밖엔 난 몰라(심수봉), 롯데껌/써니텐 CF, Can't take my eyes off you(Morten Harket),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다섯손가락), 내사랑 내곁에(김현식), 가져가(홍경민), Hound Dog(Elvis Presley), Cool하게(드라마 보디가드 주제곡) 등이었습니다.

배우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정태우, 김지혜, 정성한씨 등은 기존에 맡았던 역할(또는 이미지)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노래와 춤도 기대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베이비복스의 이희진씨의 경우는 의욕은 앞서지만 아직까지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뮤지컬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인 춤, 노래, 연기 중 춤 부분은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머지 부분, 특히 노래는 좀 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사랑밖엔 난 몰라를 부를때는 원 가수와 비교가 되더군요). 야구에서는 3할대면 훌륭한 성적이지만, 공연에서는 관객, 스태프, 그리고 배우 자신마저도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Finale에서 자신의 부분을 놓치고, 방황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크게 티켓, 작은무대, 새로운 마케팅방법, 관객참여 유도, 그리고 다양성의 추구 등이었습니다. 먼저, 티켓은 인터넷 예매를 통해 구매를 한 것이지만, 자신만의 디자인과 케이스를 통해서 세심한 곳까지 신경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기존의 경우 밍밍한 디자인이죠). 둘째, 작은 무대입니다. 얼핏보기에 1층과 2층을 통해서 500석이 안되는 작은 무대여서, 몇몇 시야석만 보강하면 모든 관객이 공연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셋째, 새로운 마케팅. 천편일률적인 가격 시스템인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프리뷰라든지 아님 요일별 가격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보였습니다. 네번째는, 관객의 참여 유도입니다. 뮤지컬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쇼가 시작될 때, 극 중간중간, Mr 펑키(정성한)와의 대화시 관객의 반응에 따라 내용이 약간은 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비록 개사는 했지만) 좋아했던 여러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다수 있었는데, 빈약한 스토리라인, 지나친 PPL, 준비의 부족, 지나친 사회자의 개입, 그리고, 대상고객 선정의 미스 등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빈약한 스토리라인. 창작뮤지컬에서 늘 아쉬움으로 대두되는 것이죠. 그러나 펑키펑키의 경우, 최근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섹시함과 말장난을 강조하더군요(엉처뾰가: 엉덩이는 처지고, 가슴은 뾰족하다는 의미라는군요). 여기에 빈약한 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서 사회자의 지나친 간섭이 있었던 것인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니 스토리가 약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약한 스토리는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둘째, 지나친 PPL. 시작할 때 CF 정도는 애교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화속에 억지로 집어넣은 추원서에 대한 광고는 눈살을 찌뿌릴 정도로 심하더군요. 마치 인터넷 초기에 Push 서비스가 지겹도록 모니터에 정보를 뿌렸던 것처럼, 할 수만 있다면 'Shut down' 시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셋째, 위의 전반적인 느낌에 언급했던 준비의 부족입니다. 넷째, Mr 펑키의 지나친 개입을 들고 싶습니다. 보디가드 주제곡이 울려퍼지면서 등장하는 Mr 펑키, 마치 수퍼맨과도 같았던 보디가드의 홍경탁 요원마냥 수시로 여기저기 간섭하는 모습이 '왜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상고객 선정의 미스입니다. 마케팅에서 중요한 STP를 무시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 알려진 '삼총사'에서 세명의 총사가 말하는 'All for One, One for All'과 같이 '모든 연령층을 위한 펑키펑키, 펑키펑키를 위한 모든 연령층의 고객'을 지향했는데, 차라리 대상고객층을 정하고 다른 대상층에 대해서는 '나도 한번!'이라는 식으로 호기심과 참여를 유도시키는 쪽으로 했으면 하는 맘이었습니다.

언젠가부터 하품과 함께 핸드폰 시계를 수시로 보게 되었고, 세시간의 공연이 거의 3일같이 느껴지더군요. 브로드웨이와 라스베가스로 갈 필요가 없다는 홍보문구와는 달리, '역시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 라스베가스'를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나칠 정도의 '정성한 스타일'... 그리고, 기념품이나 이벤트가 좋기는 하지만 그것은 부가적인 것이죠. 물론 프리뷰니깐 '입소문 마케팅'을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너무나 부가적인 것으로 승부를 걸려는 모습이 안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2-3년간의 해외 명품 뮤지컬의 공연으로 인해서 관객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그에 따르지 못하는 제작환경이 아쉬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컬3 출신의 기획자 작품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시도를 이해할 만한 개인적 능력이 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형식의 공연간의 관계설정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옆자리에서는 박수치며 웃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머리를 기웃둥하고 있는 것이 아마도 관객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지 않을까 합니다. 즉, '정말 재미있다' vs 'Oh, My money & time...'으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입니다. 물론 50% 할인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에, 조금은 다행이지만여 ^^

비록 처음은 아쉬움이 많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정성한씨의 꿈이 주인공의 이름대로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끝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juyong88/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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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 페퍼민트 (Peppermint)
  * 장  소: 팝콘하우스(경향신문사)
  * 관람일: 2003년 9월
  * 주요 출연진: 남경주(터주), 바다(바다), 고영빈(빈), 김영주(코디),
                임철형(경비), 김형묵(메신저), 임휴상(스토커)
  * juyong88의 평점: ★★★☆ (별 5개 만점)



페퍼민트(Peppermint)!!!
처음에 이 포스터를 봤을 때, 영화 '박하사탕'이 생각났습니다. 기존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단순한 저에게 무지 생각을 많이하게끔 한 영화... 그리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광고에서 한 낮선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음악감독: 이두헌'... 학창시절 한창 좋아했던 다섯손가락의 리더... 아직도 비오는 특정요일이 되면 그 노래가 생각나게 만든 그 노래...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음악 중심으로 보자고...

극장입구에 보니 PPL을 암시하는 차가 한대 있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나올지를 기대하면서 극장문을 들어섰습니다. 가까스로 시간맞추어 극장 입구에 들어서니 예상보다 많이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날이고, 꽤 많이 홍보하고 노력한 것 같던데 약 60% 정도만 차 있는게 불황이라고 할 수 있는 요즘 뮤지컬계를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넘길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들더군요. *.* 창작뮤지컬인데 잘되어야 앞으로 좋을텐데요. ^^

10여분이 지나자 예정보다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꼬마 바다와 터주(남경주)의 춤과 이야기로 공연은 시작됩니다. 마치 바다와의 인연이 오래된 것을 암시하듯이...

페퍼민트는 귀신인 터주와 유명 여자가수인 바다와의 사랑을 이룰수 없는 그린 작품입니다. 그리고, 터주와 바다와의 사랑을 막는 악당(?)인 메신저의 존재... 물론 가수를 사랑하는 또다른 인물인 기획사 사장과의 갈등과 사랑도 삼각관계아닌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큰 줄거리를 이룹니다.

느낀점을 전체적인 분위기, 배우, 그리고 음악 부문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관람을 하면서 그리고 관람후에 느낀 점은 먼가 밍밍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아주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듯이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가, 먼가 강렬한 장면을 원하던 저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않았습니다. 머랄까요. 각 뮤지컬마다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상적인 장면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만의 느낌이었으면 하는 맘이었습니다. ^_^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다는 느낌입니다. 처음에 튜닝 문제인지 약간의 삑사리가 났던 부분과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 배우(바다의 친오빠라는 말도 있음)의 불안정한 노래와 연기가 조금은 눈에 거슬렸지만, 그 부분도 이내 안정을 찾았습니다. 늘 그렇듯 자기자리를 잘 지키는 남경주씨의 남경주 Style, 예상보다는 안정된 바다, 그리고 코디역을 맡은 김영주씨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갔습니다(사실 김영주씨 연기가 가장 돋보이더군요 ^^). 경비 역을 담당한 분의 연기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쇼코메디'에서의 김민수씨가 웬지 그리워졌습니다. 스토커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지만, 너무 자주 보여주니 진부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음악은 좋았습니다. 원래 그쪽을 중심으로 관람하려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지만, 무난한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인 뮤직넘버가 생각나지 않는게 아쉽긴 했습니다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한 노래는 아주 귀에 익더군요. 찾아보니 예전에 드라마에 나왔던 노래(장난-여우와 솜사탕 주제곡)를 가사를 바꾸어서 부른 것이었습니다. [음악때문에 ☆ 하나 추가. ^^]

그 이외에 기억에 남는 부분은 코러스를 담당했던 분들이 입은 옷이었습니다. 솔직히 주연인 바다, 남경주, 고영빈씨보다 코러스분들이 입은 드레스가 참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관점에서는, 요즘 공연의 트렌드는 PPL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던 자동차(칼로스라고 함)가 결혼하는 장면에 나오는데 솔직히 신혼부부의 차로는 적합하지는 않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던 부분이었습니다.

OST 까정 만든 것을 보면 창작뮤지컬로서의 포부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한달정도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다듬으면서 롱런하려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록 처음은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이루기를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페퍼민트 파이팅! ^^


juyong88/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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